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02/12 23:16:27
Name 주본좌
Subject [일반] (주식글)저의 주식인생.. 그리고 현재.. 그리고 앞으로는..??
생일이 빨라서 26이지만 난 아직 흑룡해의 주인공인 25라고 생각하고 있는 저..
어느덧 주식을 접한지 어느새 4년차가 되었습니다..
작년8월 군대를 제대하고 어느 회사생산직에서 몇달간 일하면서 600정도의 자금을 모았고 복학한다는 뻥을치며
회사를 관두고서 주식에 도전을 하였지만 결과는 처절한 실패.... 이때 상장폐지란걸 처음 당해봤습니다..

저가주이며 상장된지 얼마 안된 그 종목으로 몇번의 수익을 내자 스스로 자만하게 된거죠...
나랑 이 종목이 궁합이 맞는구나..!!? 그러다가 거의 몰빵수준으로까지 그 종목에 집어넣었고
하락함에도 몇주지나면 수다시 올라올거야.. 하면서 기다리다가 어느날 호가를 보려고 키는데 거래정지...;;
상장된지 1년도 안됬기에 더 충격이었습니다.. 덕분에 더 짧은기간에 거래정지된 '중국고섬'의 존재까지 알게됬죠..

그 전에도 몇백의 손실을 봤었고.. 개인적으로 어떻게 보면 2차도전이었던 셈인데 보기좋게... 깡통찼습니다..
제가 10대후반까지 여러사고를 당하며 죽을뻔한 위기도 여러번 넘겼기에..(얼핏 4번정도..??) 다행인건 그후론 1번뿐이 없네요
스스로 운이 좋은편이라 여겼는데.. 깡통을 운좋게 몇번 피하기도 했고말이죠.. 그래서 깡통만은 안찰줄 알았는데 결국 걸려들었네요..

어렸을때부터 수학에 나름 소질이 있었기에 경시대회 입상도 했었기에 자만했던것 같습니다.
주식도 어떻게보면 숫자를 가지고 하는 머니게임이라 쉽게봤던 것이죠.. 그리고 저는 여기서 큰 실수를 하게 됩니다..
종목이 상폐되어 돈을 날린 저는 대출에 손댄것이죠.. 주식하는걸 아는 부모님께는 비밀로..;;
그리고 이때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어느 동호회에 가입할것을 결심합니다..

한달에 어느정도씩의 수익만 올리면 한달의 이자를 만회하고도 수익.. 나름 큰액수를 대출받았던 저는 몇번이나
계산을 해보고 한달에 이정도씩 수익을 내면 어떻게 될것이다.. 장밋빛상상을 했지만 중요한건 그 반대의 경우는 생각을 못했던 것이죠..

원체 의심이 많고 다른사람이 하라는대로 하는걸 싫어하던 제가 처음 받아본 주식리딩..
어느정도 수익이 나는듯하다가.. 손실나고.. 수익이 나다가 손실나고.. 심지어는 손실액이 더 커지기까지...
그러다가 작년8월.. 보유하던 종목들이 손실을 만회하면서 수익권까지 돌아섰습니다.. 이때 외쳤죠..
'오..!! 역시 믿기를 잘했어..!!' 하지만.. 갑자기 시장이 안좋아지기 시작하고.. 몇일뒤에는 유로존이 터졌네요...

처음받았던 대출금이 줄어들기 시작하자.. 또 한번의 대출을 받았던 저... 공포에 쫄아서 참지못하고 손절하고 말았습니다..
두번의 대출을 합쳐 1천이 넘어가는 액수였지만.. 3~4개월정도가 지나자 이백중반정도의 돈만이 남았고..
그 동호회에서 수익을 내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저랑은 맞지 않는 판단에 3개월만에 그 동호회를 떠났습니다..

이백중반의 돈이 남았기에 4번이라곤 생각하기는 싫고 3번의 실패를 경험했고 또 3번째의 실패를 하면서 그나마 느낀게 있다면..
주식시장은 정말 위험하고.. 무섭다는것... 그리고.. 희미한 한줄기의 뭔가를 본것같습니다..

이때부터였습니다.. 지금의 매매방법으로 주식을 해야겠다고 생각한건..
그 동호회를 떠나기 일이주전쯤..?? 주식시장이 만만한게 아니란것을 처절하게 느낄때쯤 어떤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더라구요..
그리고 그 떠오른 생각대로 8월중반부터 매매를 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죠.. '가능성이 있을수도 있겠다...'

철저한 분석이나 안정적이고 지표위주의 매매가 아닌 어떻게보면 가장 단순하다고 할수있는 매매...

손절을 안하고.. 비중을 적게싫어 여러번먹기.. 하락하면 단가낮춰서 반등시 정리하기..
이게 처음 떠올랐던 생각입니다.. 단순한것이죠.. 하지만 이 매매는 개인적으로 좀 놀라웠습니다..
의외로 성공률이 상당했던 것이죠.. 제가 이때 매매했던 것을 복기하며 정리한것을 보면 하루40~50번의 매매에
3~5번을 빼면 전부 수익을 내고 정리했을정도로 승률만큼은 상당했지만 하락할때마다 비중을 늘렸지만
더 하락하며.. 결국 공포에 밀려서 손절한 몇번의 매매의 손실액이 수십번을 수익낸 것보다 컸다는게 문제였죠..;;

그렇게 한두달간 더 매매를 하다가.. 어느정도 이런 매매의 장단점을 알게되고.. 다시한번 돈을 모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11월중반 돈을벌러 공장에 취직자리를 구하기시작.. 취직을 하고 월급을 타기전까진 그날그날의 시황만 보면서
머릿속으로 계속 구상을 했던것 같네요.. 과연 정말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 위험요소는..??

그리고 1월중반 어느정도의 돈이 모이고 여기에 다른방법을 써서 1천의 자금을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의 결과는..?? 시장이 상승해준덕분인지 운이 좋게 현재까지 원금대비 8.4%정도의 수익이 났네요..
그동안의 기록을 보니 흥미롭게도 9일을 매매한 1월달보다 8일을 매매한 2월달의 수익이 배이상 높게 나왔구요.

일을 하면서 했던 성과로서는 개인적으로 기쁜 결과이고.. 그동안 머릿속으로 계속 생각하고 계속해서 다듬고 다듬었던게
결코 헛된거는 아니었구나.. 하며 개인적으로 기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제대로 시작한지 매매일수로 겨우17일.. 앞으로도 시장분위기에 상관없이 꾸준히 어느정도의 수익이 난다면..
하고 들뜬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그건 그때가서 생각하고 싶네요..


큰 원칙은 8월달에 했던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손절안하기.. 적은비중으로 여러번.. 하락하면단가낮추기..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 방법을 좀 바꾸긴 했지만요..

뭐 좀더 자세히 쓰기엔 뭐 약팔이장수같아서 안쓰겠구요.. 지금까지 2번의 대출에 3번의 실패...
군대있을때부터 하기 시작한 주식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 그래서 자기개발이나 그런거도 특별히 한게 없네요..
대학교도 자퇴함;; 개인적으로 저는 이거에 제 인생을 걸었습니다.. 아직 이십중반이기에 이럴수 있는걸까요-_-??

회사다니면서 받는 월급과 주식으로 내는 수익... 그리고 나중엔 여기에 또 다른걸 하나더..
참.. 어찌보면 저도 참 막장이네요; 특이하죠? 제가 생각해도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참..
만약 진짜 이대로 잘됬다면 모르지만.. 아직 진행중.. 그것도 출발한지 얼마 안된상태니까요.

뭐.. 앞으로 또 언제 글을 쓸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도 그리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으면 좋겠네요..



원래는 전혀 다른글을 쓸라했는데 어쩌다보니 그동안의 주식경험글이 되어버린......;;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2/12 23:29
수정 아이콘
1월부터 지금까지면 상승장이었죠. 구상하신 전략이 얼마나 좋은지를 판단하려면 하락장도 경험해보고, 최소 6개월 이상의 시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신중하시길~
12/02/12 23:32
수정 아이콘
주식 조금 해보다가 안한 사람이 할 말은 아니지만...왠지 제가 보기엔 굉장히 위험해 보입니다.
주식한다는 그 자체가 위험하다기보단, 뭔가 인생의 전부를 걸고 있는 듯해서요. 수익률 난 것도 겨우 한 달치의 내용이죠.
최소한 일 년, 아니 그보다 훨씬 길게 그 수익률이 유지가된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잘 생각해보세요.
3번의 실패로 얻은 것이 '주식하는 방법이 잘못되었다.'라는 생각뿐이었던가요?
12/02/12 23:37
수정 아이콘
아무쪼록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설령 잘 안 되더라도 너무 상심하지는 마시고요.
님의 가치가 주식에만 있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시고...
매사끼
12/02/12 23:43
수정 아이콘
음... 주식불판에 놀러오세요.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실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현업에 있는 사람으로서 뭔가 불안해보이는 모습이네요.
Darwin4078
12/02/12 23:46
수정 아이콘
아시다시피 주식시장은 제로섬게임. 누군가 수익을 내면 누군가는 손실을 보는 구조입니다.

글쓴분이 지금부터 축구를 열심히 3년동안 해서 박지성 선수와 축구내기를 해서 이기는 데 돈을 걸겠습니까?
이 축구내기에서 이길 확률이 일반 개미들이 전업주식으로 평생 생계를 이어갈 확률과 비슷할겁니다.

여유자금으로 주식을 하는건 좋지만, 전업주식투자는 절대 말리고 싶은 직업입니다.
그 스트레스와 노력으로 다른 일을 하면 훨씬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12/02/12 23:49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도 초보인데 그동안 책을 읽어본 바로는
웬만큼 이론적인 면을 공부해두지 않고는 주식으로 성공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실전도 좋지만 지식을 폭넓게 쌓아두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알파로크
12/02/12 23:57
수정 아이콘
제가 경험상 주식은 결국 실적과 심리 둘 뿐이었습니다. 공포와 탐욕을 잘 이겨내세요. [m]
12/02/13 00:11
수정 아이콘
남의 인생이지만 너무 어마어마한 배수진을 치신거 같네요...
졸린쿠키
12/02/13 00:13
수정 아이콘
이런말씀 드려서 죄송하지만...이 글만 읽었을땐 상당히 말리고 싶네요..
왠지 저의 옛날모습이 떠오르기도 해서요^^;;
아무튼 아직 젊으시니 주식보단 자신에게 더 투자해보는게 좋을겁니다..
물론 누구의 말도 지금은 들리지 않을겁니다.
저도 그랬었거든요...수년간 전업투자 후에야 겨우 저걸 깨달았지만요.
그걸 깨달은후 거의 10년간 한번도 주식거래를 해본적이 없네요~
12/02/13 00:20
수정 아이콘
전업하지 마십시요.
1월 2월 수익이었다고 하나 저는 회사 다니면서 주식은 장투를 하는데 1월 2월 제가 님정도 수익률은 나옵니다. 거기에 전 회사에서 나오는 연봉이 있죠. 이 회사에서 받는 월급이 종잣돈이 되어 주식과 함께 배로 늘어납니다. 전업하실거면 최소 1억은 있어야하죠.

주식 전업이 결혼전에는 그나마 가능한데 결혼하고 애낳으면 기본적으로 지출되는 금액이 배이상늘어납니다. 또한 식구들이 있고 님이 가장이 되기에 부담감이 엄청나죠. 그 압박감 못이깁니다. 수익이 나더라도 기본적으로 지출되고 손해라도 보면 그땐 답없죠. 제가 전업하던 사람들 몇몇봤는데 30중반 넘어가면 무조건 후회합니다. 성공도 못하고요. 주식 머리좋다고 잘할수 있는거 아닙니다. 주식은 안정적인 기반이 잡히고 수익이 있을때 재테크 개념으로 하십시요. 절대 전업하지 마십시요.

그리고 주식투자 제로섬 게임아닌데 왜 자꾸 제로섬이라 하는지 모르겠네요.
꼰이음표
12/02/13 00:33
수정 아이콘
저희집 식구 모두 주식하고 나름 괜찮은 수익률 올리는데
나름 최소한의 철칙이 있다면 우량주만, 놔두면 알아서 올라간다... 이것만으로도 꽤나 효과를 보고 있는데요.
글쓴분의 투자는... 생각대로 안되면 마음이 조급해져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꺼 같단 생각이 드네요
글 분위기상 투자가 아니라 도박같아 보입니다.
수학학원 원장이랍시고 애들 가르치면서 맨날 돈계산하고 지내는데 뭐든지간에 여유로운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12/02/13 00:36
수정 아이콘
좀 안타깝네요. 저도 이브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주식을 하기 위한 기본이 여유인데 그걸 갖지 못한 상태에서는 조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돈을 잃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손절이 되풀이 됩니다. 또 넉넉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업이라뇨.
20대 중반이라면 직업 잡으신뒤 곧 결혼도 하셔야 될텐데 현실적으로 확실한 직업도 없고 푼돈으로 주식투자하는 사람을 누가 좋아할까요.
하루종일 공부하고 연구해도 돈 벌기 힘든곳입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주본좌
12/02/13 00:40
수정 아이콘
아.. 댓글들봤는데 걱정해주시는분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당장 전업하는건 아니구요.. 몇개월 회사다니면서 하다가 수익이 꾸준히 날시..
주식에좀더 집중할지 고민해볼려구요.. 많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아레스
12/02/13 00:40
수정 아이콘
몇가지 원칙을 가지고하는데, 손절할 종목을 고르지않는것과 코스피대장주 엔벨은 절대 외면하지않는다는거죠..
엔벨안내려올거같으면 볼렌져부터 분할로 들어가도 실망시키지않습니다..
매수는 분할로, 매도시 욕심내지말고 수익권오면 반은 들어내고.. 등등 몇가지 원칙만 지키면 주식만큼 안정적이면서 고수익도 없다는게 개인적인 제 생각입니다..
덧붙이자면 총알은 항상 반은 유지할려고합니다.. 대폭락도 기다리고있습니다..
12/02/13 00:41
수정 아이콘
과연 매매기법을 바꾸었기 때문에 수익이 났을까요?

1월 중반부터 시작해 현재 8.4%의 수익이 났다고 했는데

1월 16일 KOSPI 종가 1,859.27
2월 10일 KOSPI 종가 1,993.71 계산하면 7.23% 상승입니다

그냥 시장이 상승장이여서 그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이 난것이죠

물론 글쓴분은 이렇게 생각 할 수 있습니다 8.4% > 7.23% 내가 시장을 이겼다 난 잘한다
이런 자만감이 혹시 있다면 그 끝은 어디인지 잘 아실겁니다

아무쪼록 위에서도 몇몇분이 언급하여 주셨지만 회사 다니면서도 스마트폰으로 거래 할 수 있으니 여유자금 재테크 하는 수준에서 주식투자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가장 수익률이 높은 재테크는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것이란걸 생각하시며 앞으로 열심히 상한가 치길 바랍니다
12/02/13 00:43
수정 아이콘
뭔가 약간은 도박같아 보이네요. 주식 말고 글쓴분의 심리상태가요.
하고싶은 일을 하시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만회'라는 개념만은 버리셨으면 좋겠어요.
주본좌
12/02/13 00:47
수정 아이콘
2NE7 님// 아 지금 하는게 일하면서 틈틈히 스맛폰으로 하는거에요..

저도 전업이 힘들단걸 알기에 3.4천정도 운용할수 있을때까진 회사일이랑
병행할려구요..

자만이 무섭다는걸 알기에 수익나도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도 해야겠죠.. 고맙습니다
토스희망봉사�
12/02/13 01:34
수정 아이콘
스캘퍼 하시나 보네요 이기법은 적절한 손절과 겸손한 마음 가짐만 있다면 손실을 최소화 할수 있는 기법이기는 합니다만
제 주변에도 이걸로 수익을 올리는 사람이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건 역시 자본은 절대 빌리거나 하면 마음이 불안정해져서
버틸수가 없다는것 같아요 적더라도 자기 자본으로 해야지 대출 받거나 미수 쓰는 순간 거의 못 버티더라구요 이게 제일 중요한것 같습니다.
담배피는씨
12/02/13 01:42
수정 아이콘
일종의 분할 프로그램 매매 같은걸 생각하시려는 것 같은데..
대세 하락장 속에서는 장기간 돈이 묶이는 거라 진입 시점을 잘고르세요..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2/02/13 03:45
수정 아이콘
쓴소리 좀 하겠습니다.
직장인일 때 주식으로 잘 벌다 전업해서 날리는 사람도 숱하게 봤습니다.
그런데 님은 아직 자신의 매매툴도 정립을 못하신 상태고 경험도 부족하신데 근거없는 자신감만 가득하신 거 같습니다.
깡통얘기를 경험처럼 얘기하시는데 제가 깡통차면서 손실을 입은 금액이 님보다 몇배는 될 겁니다.
수억을 잃고도 끝내 정신 못차리는 분들도 많습니다. 님의 깡통이 충분한 밑거름이 되었을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공개 게시판에서 영웅담처럼 얘기하시는데 이걸 보면 앞으로도 느끼셔야할 패배감과 고통이 한참은 남은 것 같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느낀 솔직한 심정은 아직도 님의 머릿속은 환상으로만 가득차있다는 겁니다.
저도 절망속에서 5년은 헤멨던 기억이 나는데 말 그대로 죽을 각오로 노력을 하셔야만 어느 정도 주식관이 정립됩니다.
그런데 아직 님은 그런 수준에 이르지 못하셨는데 전업을 운운하시니 솔직히 걱정됩니다. 까놓고 말하자면 망할 것 같습니다.
시장 수익률보다 압도적인 수익을 내고 계신가요? 아니면 1년 중 10개월 수익을 내셨나요?
아니면 돈이 많으신가요?
이 중 하나도 충족되는 부분이 없는데 전업을 생각하시는 건 망상 아닌가요.
실력있는 직장인들도 심사숙고 하는 게 전업인데, 아직 실력을 갖추기도 전에 전업을 생각하시다뇨.
악담이 아니라 정말 더 큰 피해를 보기 전에 그만 두셨으면 합니다.
저도 전업하고 있고 먹고 살만큼 꾸준히 법니다만 누가 전업하고 싶다고 얘기하면 절대로 말립니다.
사람과 부딪히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선택한 일이지만 그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저 역시 절대로 전업 안 할 겁니다.
전 제 친구들 중에서도 벌이가 괜찮은 편에 속하지만 그럼에도 싫은 게 전업입니다.
주식은 제테크일 때 가장 아름다워요.
주식을 아예 모르거나 잊고 산다면 더 좋겠지요. 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p.s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연속 수익을 내다가 작년 8,9월에 멘붕 당하고 깡통나서 주식 못하고 있는 분을 모 커뮤니티에서 봤습니다. 그분은 자영업이었기에 그나마 괜찮았죠. 전업이었다면? 상상도 하기 싫은 결과가 됐을 겁니다.
김연아이유리
12/02/13 03:59
수정 아이콘
아직 젊으니 뭐라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나 과거를 밑천 삼아 매매하는것은 좋아도
절대로 미래를 저당잡지는 마십시오.

그렇게 발목잡힌 상태로 매매하여 성공할 확률은 당신이 지금 로또사서 당장 당첨될 확률과 비슷합니다.
로또확률, 매주마다 그렇게 성공하는 사람이 나오는 것이니 해볼만하다고 여기는 수많은 호구들,
그런 착시로 인해 그렇게 주주들의 노예가 되기로 스스로 자처합니다.

이바닥에서 수익내는 기법은 정말로 다양합니다.
아마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내셨을 겁니다.

하지만 본인이 연구하여 생각해낸 수익내는 방법 그게 무엇이든,
이미 그곳을 거쳐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벌써 시도해 본 것입니다.

그사실만은 꼭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12/02/13 06:51
수정 아이콘
주식 수익이야기는 최소2년은 지나봐야된다는... 저도 4년차인데 처음에 잘벌었는데 역시c&중공업 한방에날렸습니다ㅜㅜ
맥쿼리
12/02/13 08:20
수정 아이콘
남자는 자기 인생에 승부를 거는 타이밍이 있죠. 그게 지금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구요. 다만 확률이 높을때 베팅을 해야하는데,
주본좌님은 섯다판에서 한 3끗정도 잡고 뻥카를 칠려는 상황(?) 정도 인거 같습니다. 전업은 정말정말 아무리 못해도 3억은 있어야
성공확률이 높아집니다. 몇천 정도로는 힘들죠. 그리고 방대한 지식이 머릿속에 최적화 되어 있는 상태서, 정보를 가져오기 위한
프라이빗 채널도 몇 개 있어야 하구요.

물론 성공할 수 도 있습니다. 단 시장은 맵핵하고 있는 이영호랑 붙는다고 생각하세요. 버티면 잘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 이 게임에서
이길려면 무수한 고통이 따를거고, 삭발하고 눈썹밀고 하루종일 몇년을 여기에 투자해야 됩니다. 주식 경험 년차는 중요하지 않죠.
전 10년이 넘었는데 주식한지 1년도 안된 사람보다 못할때도 있습니다. 그 1년을 얼만큼 집중하고 효율적으로 보내는가..

시기를 조금 더 늦추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업이야 나중에 언제든지 할 수 있거든요. 시스테머나 온라인상 나름 재야고수(?)들이 자기
블로그나 페이지에 여러 성과를 올립니다. 그동안 작업과정도 올리구요.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연구한거죠. 그중 상당수는 자기합리
화에 빠진 겁니다. 난 이렇게 집중을 하고 나름 툴을 만들고 성과를 보였어. 잘 될거야. 이제 빌드 하나 터득한겁니다. 상황에 따라 수많은 응용과 판단력을 기를때까진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이 바닥은 열심히 한다고 성과가 나오지 않아요. 목숨걸고 죽어라 해도 될까 말까 거든요. 주식은 종합예술이라 참 오묘한 길이죠.
그래도 되도록 빨리 도전을 하고 싶다면 하셔야죠. 물론 그 시기가 빠를수록 책임과 부담은 커집니다.
종결자
12/02/13 08:58
수정 아이콘
한마디 하려고 했는데 윗분들이 잘 정리해서 이야기 해주셨네요.

자만이고 뭐고 그냥 자신의 매매기법이 얼마나 초라한것인지 나중에 가면 깨달으실 겁니다.
주식이 깡통 몇번에 위축되서 소심하게 매매한다고 돈 번다면 돈 잃는 사람 없을겁니다.
마바라
12/02/13 09:09
수정 아이콘
시장은 살아있는 생물이에요.

내가 오랜기간의 고생끝에 드뎌 가장 최적의 방법을 찾아낸 순간!!
시장이 변합니다. 더 이상 그 방법이 맞지 않아요..

시장에 잘 맞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하더라도..
그건 단지 지금 잘 맞을 뿐이지.. 앞으로도 잘 맞는다는 보장이 없다는거..

꼭 명심해야 할 것이죠.
12/02/13 09:28
수정 아이콘
전업을 3, 4천으로 하시겠다구요 -_-?
전업은 최소 3억, 일반적으로 5억은 있어야 뭐 좀 해보지 수준인데 말이죠.. '';;

이건 일반적인 얘기고..

저는 말리고 싶네요.
전업이라는게 위험성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글을 봐서는 너무.. 도박하시는 것 같습니다.
선데이그후
12/02/13 10:12
수정 아이콘
전업을 할게아니라 직장을 구하셔야지... 26살에 무슨 전업입니까?
인생 더 낭비하시지말고 직장구하세요.. 글쓰신 내용만 보면 님은 절대 주식으로 성공 못합니다.
12/02/13 10:46
수정 아이콘
스캘핑은 그냥 포기하시는게 좋습니다. 사람이 할 짓이 못 돼요.
직장 다니면서 한달에 한두번 매매하는게 차라리 기술적으로도 더 나은 형태의 매매입니다.
주본좌
12/02/13 11:09
수정 아이콘
스캘핑.. 현재 하는게 스캘핑은 아니에요.. 일하면서 하는거라 중간 잠깐씩 짬내서 하는정돈데 그렇게는 스캘핑을 못하죠..

뭐 가끔씩 계속 오르겠구나.. 할때는 사는경우도 있긴 하지만요..힛
12/02/13 11:27
수정 아이콘
주식 22년차입니다.
그중 3분의 1은 현직에 있었구요

저도 전업은 반대하네요.
만약 님께서 전업으로 성공하신다면 님은 로또를 샀어도 1등 당첨되실 분일거에요...그만큼 확율이 없다는 얘깁니다.
그나마 지금처럼 투자한다면 숲 전체를 보면서 투자할수도 있습니다만 전업한다면 숲속 안에서 헤매고 있을 가능성이 커요
숲속에서 헤매다 미로에 빠지지 마시고 지금처럼 투자해도 원하는 수익 얻을 수 있으니 다시금 생각해보세요

무엇이든 올인을 하면 집중력은 좋아지겠지만 시야는 좁아지고 마음은 다급해 지기 마련입니다.
12/02/13 12:03
수정 아이콘
음. 사실 일반인이 왜 주식에 올인을 해야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모두가 다 아는 대세 상승장에 Kodex나 대형주만 꾸준히 따라가도 1년에 15% 정도 수익은 나던데요.
그 정도만 해도 정기예금이나 적금의 3배 수준의 수익인데 왜 굳이 위험을 감수하려는지.

물론 종잣돈이 적어서 수익이 시시해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러니까 더 일해서 종잣돈을 늘려야 하는 거 아닌가요? 더 이상 바랄거면 그냥 로또를 사야죠.
12/02/13 12:20
수정 아이콘
일단 하락장에서 손실보고 상승장에서 코스피만큼 이득볼꺼면 그냥 펀드 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전업 하시려면 종자돈 만드실 생각보다 주식불판의 몇몇 분들마냥 공부하시는게 우선이라고 권하고 싶구요.

전 그분들처럼 공부할 자신은 없고 전업을 할 생각도 없어 대형주 위주로 내리면 들어가고 올라가면 빠지는 식으로만
하고 있습니다. 운좋게 테마주로 이득은 좀 봤다지만 여유가 없어지는 순간 이성잃고 끝이에요.

여유돈으로 하란 말의 이유를 전 얼마전에 알았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5284 [일반] 대몽항쟁 4부 - 4. 새로운 왕 [7] 눈시BBver.25442 12/02/13 5442 2
35282 [일반] [리버풀]수아레즈의 사과+리버풀 성명서+달그리쉬 감독 사과 [96] 아우구스투스8005 12/02/13 8005 0
35281 [일반] [주누의 워킹홀리데이 경험기] 0.떠나고 싶은 청년 [14] 전준우3479 12/02/13 3479 3
35280 [일반] (주식글)저의 주식인생.. 그리고 현재.. 그리고 앞으로는..?? [36] 주본좌6482 12/02/12 6482 0
35279 [일반] [TIP]인터넷서점 제휴 신용카드/멤버쉽 포인트 비교(스압) [10] 블루드래곤4124 12/02/12 4124 1
35277 [일반] 서울시, 112억원짜리 '한강 아라호' 매각 [22] 부끄러운줄알아야지8617 12/02/12 8617 2
35276 [일반] 아이유 노래 모음 [4] 5406 12/02/12 5406 3
35275 [일반] 그냥 요새 살아가는 나의 이야기 [22] 향티4624 12/02/12 4624 0
35274 [일반] 대몽항쟁 4부 - 3. 고생 많으셨습니다 [22] 눈시BBver.212585 12/02/12 12585 2
35273 [일반] 반도의 흔한 커뮤니티의 사람들의 훈훈함.jpg [11] 김치찌개9017 12/02/12 9017 0
35271 [일반] 휘트니 휴스턴 사망 [28] wish burn8621 12/02/12 8621 0
35270 [일반] [ZM] 맨유 2 : 1 리버풀. 맨유가 스피어링의 공간을 지배하다. [39] 티티6884 12/02/12 6884 1
35269 [일반] 일요일에 노래나 들읍시다. - #2. 최재훈 [13] 화이트데이5995 12/02/12 5995 0
35267 [일반] 인종차별에 대한 항공사의 재치 [47] 김치찌개8388 12/02/11 8388 0
35265 [일반] 우습게 되어버린 삼국카페. [30] 로즈마리9635 12/02/11 9635 0
35264 [일반] 능력을 보는 여성, 외모를 보는 남성 [36] PokerFace8322 12/02/11 8322 0
35263 [일반] 이제 한국을 갑니다 [10] 전준우5056 12/02/11 5056 0
35262 [일반] [NBA] 센세이션 - 제레미 린 [75] Cedric Bixler-Zabala8331 12/02/11 8331 1
35261 [일반] 수학 배워서 머해요??...라는 질문에는... [65] 쓰랄8181 12/02/11 8181 0
35260 [일반] [푸념글] 한국이 그립습니다. (부제:페북은 사랑을 싣고...) [16] Go윤하4337 12/02/11 4337 0
35259 [일반] 한국의 서비스업에 대한 개인적 단상 [28] 로렌스5608 12/02/11 5608 1
35258 [일반] 과거와 현재가 겹치는 순간 [9] 김치찌개4679 12/02/11 4679 0
35257 [일반] Mnet 보이스 코리아 1회 영상들 [35] 달리자달리자7857 12/02/11 785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