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02/13 00:36:40
Name 아우구스투스
Subject [일반] [리버풀]수아레즈의 사과+리버풀 성명서+달그리쉬 감독 사과
http://www.liverpoolfc.tv/news/latest-news/luis-suarez-i-m-sorry
http://www.liverpoolfc.tv/news/latest-news/ian-ayre-luis-was-wrong

한동안 반성하면서 글을 안썼는데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네요.

참 어제 같은 상황, 이제는 이틀전이 되었네요. 그런 상황에서 쓸데없이 나섰다가는 오해만 살까봐서 괜히 나서지 않고 다른 분들의 비판을 보면서 동의하기만 했습니다. 혹시나 경솔하게 쓰다가 쉴드가 되어버릴까 최대한 조심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소식이 공홈에 올라와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일단은 수아레즈가 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뭐 에브라에 대한 직접적인 것이 아니어서 많이 불만족스러우실 분들이 계시겠습니다만, 그래도 일단은 이틀전에 악수를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해서 사과했습니다.

요약하면 경기 후에 감독과 면담후에 잘못을 깨달았고, 감독과 클럽을 실망시킨 것에 대해서 사과한다고 합니다. 더불어서 자신이 악수를 했어야 하는데 그러질 않았고 그 행위에 대해서 사과한다고 하네요.


또한 리버풀의 디렉터인 이안 웨어가 성명서를 발표했는데요.
내용을 요약하면 수아레즈가 잘못했고, 수아레즈는 감독과 클럽, 동료들에게 에브라와 악수를 한다고 해놓고서는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행동은 용인되서는 안된다고 말하면서 수아레즈가 그 행동에 대해서 사과했고 앞으로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이정도로 인해서 논란이 없어질거라고 생각은 안합니다만 일단은 그러한 소식이 있고 접했는데, 워낙 민감한 사안이었고 여러 커뮤니티에서도 난리가 되었던지라 pgr 자게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여기서 달그리쉬 감독에 대한 스타일에 대해서 제가 아는 바를 말씀드리자면, 이 분은 클럽 외적인 면에서는 어지간하면 리버풀 선수에 대해서 자신이 방패막이가 되면서라도 일단 막아주고 내부에서 혼내는 타입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리버풀의 정신, 클럽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라는 것과 함께 리버풀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뛰어난 감독이기도 한데요, 그러한 감독인지라 일단은 자신이 얻어맞더라도 일단은 감싸주고 내부적으로 일을 해결하려하려는 타입이랄까요?

리버풀이 경기력이 안 좋고 몇몇 안 좋은 일이 있었음에도 볼튼전 전까지는 거의 선수들에 대해서 좋은 말만 한다고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꽤나 냉정한 타입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냥 변명이겠지만 경기중에 보면 멘탈이 붕괴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수아레즈를 감독부터 인터뷰에서 혼낼경우에는 제 2의 테베즈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고요. 일단은 감싸고 나서 내부적으로 면담하면서 해결하려는 모습을 줄 수 있다고 보거든요. 본인이 자처하기는 했지만 잉글랜드 내에서 공공의 적이 된 선수가 만일 감독마저도 자리를 내주지 않을 경우에는 정말 그냥 끝나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을 했겠죠. 팬들에게야 끝없이 자상한 타입이긴 하지만 선수들에게도 냉정함이 없는 감독은 아니거든요. 15년전 이야기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승격된지 몇년 안된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는 못했겠지만요.

그러한 모호한 태도가 선수를 지나치게 감싸는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지만 이번 건의 경우에는 수아레즈가 감독을 속인 케이스도 당황하고 화난 상황에서 달그리쉬 감독은 뭉뚱그러셔 말할 수 밖에 없고 그 이후에 만나서는 수아레즈에게 사과를 하라고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뭐 그렇다고 그걸 잘했다고 하는 건 아니고요. 당시에 그런 선택지밖에 감독에게 주지 않은 것이 원망되겠죠.

+

http://www.liverpoolfc.tv/news/latest-news/kd-we-all-have-a-responsibility-1
달그리쉬 감독도 사과를 했습니다.

달그리쉬 감독도 자신의 발언과 행동에 대해서 사과했습니다.

요약하면 수아레즈가 사과하는게 옳고, 수아레즈가 악수를 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악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안 웨어의 성명서에서처럼 클럽을 대표해서 행동해야하는 의무는 감독인 나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며 인터뷰시에 리버풀 감독에 어울리는 적절한 행동을 하지 못했다...

라고 했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2/13 00:44
수정 아이콘
천덕꾸러기 하나 데려와서 아우구스투스님 비롯한 팬들 맘고생이 참 많은거 같습니다^^;

수아레즈 정말 16강 한국전 감아차기랑 처음 영입해서 (제가 맨유 팬임에도 불구하고) 안필드에서 맨유를 3:0으로 누를 때랑만 해도 꿀영입이라고 생각하고 부러워했는데 이제는 팀모랄 무너뜨리는 천덕꾸러기네요..
언뜻 유재석
12/02/13 00:45
수정 아이콘
그런 선택지 밖에 감독에게 주어지지 않은게 맞나요? 보지 못했다 소리만 벌써 몇번째인지...

지난번 스크르텔 양발들고 살인태클 바로 앞에서 보고도 심판이 경고 꺼내니 불같이 화내더라구요.

수아레즈는 이제 그러려니 하는데 달글리시도 참 레전드에 맞지 않은 행동과 언행이 계속 되네요.

퍼기의 말처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구단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몇 있습니다 지금 리버풀에는..
아우구스투스
12/02/13 00:52
수정 아이콘
일단은 정말로 못봤을 가능성도 있고요. 만일 봤다면 굳이 사과 성명서에까지 '못봤다'라는 말을 하지는 않았겠죠.

그리고 스크르텔건에서는 몇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분명 스크르텔의 스터드가 굉장히 높았고 위험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1.스크르텔은 분명 먼저 공을 건드렸습니다.
2.그리고 아마 한 20분 전쯤에 반대쪽에서 베일이 헐리웃을 시도했었고 경고를 받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심판처럼 공정하게 보는 것도 아니고 또한 한쪽 사이드에서 고정된 채 봐야하는 감독에게 어떤 것을 바라시는지는 모르겠네요.
달그리쉬 감독 외에도 명백한 선수의 반칙이지만 맹렬하게 항의하는 감독도 꽤 많습니다. 저건 경고감은 아니다, 혹은 파울 아니고 쟤가 헐리웃 한거 아니냐는 식으로 말이죠. 감독은 한 팀의 감독이지 냉정한 상황에서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심판이 아니니까요. 너무 많은 것을 바라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선택지밖에 감독에게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본인이 자초한거지만 사면초가인 상황에서 감독마저도 선수와 면담하기도 전에 인터뷰로 압박할 시에는, 이미 멘탈면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선수는 그냥 끝나버릴 수 밖에 없죠. 뭐 결과는 어찌되었던지 감독의 입장이라면 일단 품에 안고 처리를 하던가 해야 하는 상황이죠. 어찌되었던 팀의 에이스니까요.

또한 리버풀의 역사와 전통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몇 있다고 하셨는데요. 누구누구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12/02/13 00:46
수정 아이콘
그동안 행동을 봐서는 구단홍보쪽이랑 말을 맞춘 사과정도로 밖에 안보이네요.
아직 어린친구(?)라 그런가 공식적으로 해야할 행동과 말아야할 행동이 분간이 안되는 느낌입니다.
그냥 더이상은 말도하지말고 제스쳐도 하지말고 축구나 했으면 좋겠네요;;
12/02/13 00:47
수정 아이콘
감독이 일단 선수를 감싸는 건 당연한 일이죠.
수아레즈는 보기가 안좋았지만, 달글리쉬 감독은 취할 만한 태도를 취했다고 봅니다.
일단은 감싸고 -> 내부에서 혼내고 -> 그리고 자신도 사과
완벽히 정석적인 행동이네요.
12/02/13 00:49
수정 아이콘
그냥 악수하지.. 뭐 어려운거라고 에휴;;
아라리
12/02/13 00:56
수정 아이콘
천덕꾸러기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의 마음인가요..
달글리쉬가 직접사과까지 하게만들고.. 어휴
12/02/13 00:57
수정 아이콘
차라리.. 달글리쉬 감독이 경기후 인터부에서

'나는 감독으로써 악수를 하라 주문했고 수아레즈도 한다 이야기했었다, 실망스럽다' 라고 했으며 어땠을까 합니다

누군가 꼬리가 몸뚱이를 흔드는꼴 이라는 말을 했던데.. 딱맞는 모양새 였죠..

정말 어제하루는 고개를 들수가없었습니다.. 멘붕도 그런 멘붕이 없더군요....

경기라도 이겼으면 몰라 아.... 리버풀팬 너무 힘듭니다
루크레티아
12/02/13 00:59
수정 아이콘
엔간하면 퍼거슨 감독이 리버풀이라는 팀의 역성을 들지 않을텐데, 오죽하면 리버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소릴 했을까요.
촉호파이
12/02/13 01:12
수정 아이콘
에브라에게 직접적인 면대면 사과가 없다면 인정못함
사태수습용 형식적인 사과는 개나소도 하겠네요
12/02/13 01:14
수정 아이콘
아 올해 리버풀 팬하기는 호지슨 시절만큼 힘드네요. 쩝...
12/02/13 01:15
수정 아이콘
결론은 잘못했던 안했던 달글리쉬가 수아레즈를 편들어주는게 맞다는건가요;
다른건 다 넘어가더라도 어제는 에브라가 거부를 하면 거부했지
수아레즈가 거부할 상황은 아니었죠
수아레즈는 그냥 조용히 넘어가야 본전인 상황에서 분명히 멘붕해서
멍청하게 행동했구요

아우구스투스님도 조용히 계시는게 더 좋을것 같네요.
아우구스투스님이 잘못한것도 아닌데 변명을 위한 변명은 그만하시구요.

-덧붙이자면 좋은반응 나오기 힘든 글인데 까는글도 안올라왔는데 왜 이글 쓰셨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_-;
함은정
12/02/13 01:19
수정 아이콘
인종차별은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심으로 반성하고 당사자끼리 잘 해결하면 좋겠네요.
유리바다
12/02/13 01:22
수정 아이콘
악수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것을 보니 수아레즈도 달글리시 감독도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인종차별 사건이고, 악수 거부는 부산물일 뿐입니다.
12/02/13 01:23
수정 아이콘
이번 화 MOTD 보면 잘 나와있더라구요. 악수 장면에서 슬로우 모션으로 누가 손을 뺴서 거절의사를 보였는지를 초단위로 잡아내는데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여기서 퍼거슨 감독과 달글리쉬 감독의 인터뷰도 들을 수 있었는데, 퍼거슨 감독은 언론에 공개된 대로 말했고 에브라에 대해서도 '에브라도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됐다. 하지만 이해할만 하다'(but, understandable) 이라고 말했네요. 국내 언론 기사에는 이부분이 빠져있더군요.

그리고 달글리쉬 감독의 인터뷰 장면을 보니, 인터뷰를 한 그 순간엔 정말 악수를 했는지 안했는지 모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못봤다니까 기자가 두번 세번 재차 대답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말실수를 살짝 한 것 같고, 이 때문에 욕도 많이 먹고 있습니다만 아마 모른척 하면서 숨기려는 의도가 있었다면 다르게 행동했을 것 같더라구요. 기자회견을 박차고 나간다던지, 단호하게 말을 끊는다던지..

어쨋든 수아레즈만 놓고 보자면, 심지어 악수사건 이후에도 '보는것이 전부가 아니다' 란 말로 끝까지 본인의 입장만 내세우다가 축구계의 원로,전문가들, 선수협회장까지 비난하니 빼도박도 못한 상황에서 사과한 모양새에다가 감독,클럽까지 사과시킨 꼴이라 참... 어이없는 사건이 되어버렸네요. 선수단 분위기로 보면 자체징계를 주는 것이 좋아보이는데 달글리쉬가 리버풀 득점력 빈곤인 상황에서 어떤 결단을 내릴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불과 얼마 전 퍼거슨 감독은 루니에게 경기출장정지 징계를 주면서 뉴캐슬전을 시원하게 말아드시면셨지만 결국 선수단 분위기는 지켜내기도 했었는데 말이죠.
주진우기자
12/02/13 01:26
수정 아이콘
그닥 동의하기가 힘든... 이해하기도 힘들고..
다음 레즈더비가 기대되군요
OneRepublic
12/02/13 01:28
수정 아이콘
수아레즈 선수가 리버풀을 웃고 울게 만드는 군요. 아니 요즘엔 웃게 만드는 일은 별로 없어 보이고... (골을 넣긴 했지만;)
감독님의 행동은 크게 욕먹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목격을 했더라도 먼거리에서 본 것일테고, 비디오나 목격한 선수들과의
대화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당사자 선수와의 대화가 먼저 이루어져야죠. 당연한겁니다. 만에 하나 수아레즈 선수의 잘못이
아니었다면, 오히려 감독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이죠. 확실해지기전에는 자기 선수는 자기가 챙겨주는게 당연한겁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네요-_-;
소주는C1
12/02/13 01:30
수정 아이콘
이번건을 계기로 퍼거슨이 진짜 명장중에 명장이라는것만 확인한 계기였네요

수아레즈의 악수거부를 까면서

에브라의 경기후 세레모니까지 훈계하는 영감님..
운체풍신
12/02/13 01:33
수정 아이콘
수아레즈 사과도 분명 본심이 아니라 상황이 자신에게 안 좋게 흘러가니까 억지로 한 것이겠죠.
그래도 이미 끝난 일이니 더 이상 불미스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언뜻 유재석
12/02/13 01:33
수정 아이콘
선수 하나를 위해 팀이 희생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감독이라면 좋은 감독이 아닙니다.

올해만 축구하고 말것도 아니고...

이 문제와는 별개지만 훌륭한 감독은 제 아무리 슈퍼스타라 하더라도 그 하나를 위해 팀이 희생하고 케미가 깨지는걸 용납못합니다.

잘못하면 까고 혼내고 아니다 싶으면 내보냅니다. 그래야 팀이 오래가고 전통이 생기고 팬들이 충성하게 됩니다.

퍼거슨도 무링요도 히딩크도 역대 명장이라 불리던 사람들은 다 그랬습니다. 선수하나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수아레즈 없으면 공격안되니 자기가 욕먹고 전력 지킨다? 케니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절대 좋은감독이 아닙니다.

그런 지도자를 안고 간다면 다음시즌 리버풀도 지금 순위표위에 있지는 못할것으로 확신합니다.
꿈꾸는아이
12/02/13 01:36
수정 아이콘
팀 성적도 바닥, 선수 멘탈도 바닥..
저는 맨유와의 경기에서 지네들이 더 화내는 슭텔과 아게르, 레이나의 행동에서 눈살이 찌푸려지더군요.
그냥 같은 클럽 선수이니 보호하는 건 좋은데 이 선수들은 맨유 선수들과 아예 싸울려고 하더군요.
전반 종료 후 터널에서 수아레즈에게 다가가는 에브라를 슭텔이 밀침으로 소동이 있었다고 하고 경기 후 아게르는 리오랑 싸울려고 했다니 뭐 말 다했습니다.
수아레즈를 보고 있자니 발로텔리가 귀여워 보이더군요.
몇 년간 애정과 실망감이 공존하던 클럽이었는데 이제는 애정이 사라지더군요.
그동안 달글리시 감독의 선수영입과 기용, 전술에 항상 불만이 있었는데 클럽 선수의 명백한 잘못에 대해 과한 쉴드를 치는 걸 보고 그냥 물러났으면 좋겠네요..수아레즈도 나가길 바라구요.
자유게시판
12/02/13 01:48
수정 아이콘
pgr에서는 저격글 금지라고 알고 있는데 해당 덧글에 대한 일은 당사자에게 쪽지 보내서 해결하는게 맞지 않나 싶네요
아우구스투스
12/02/13 01:49
수정 아이콘
쪽지를 보냈는데도 하루가 지나도록 읽지도 않으시더라고요. 저도 쪽지나 댓글로 해결하고 싶었지만 전혀 반응이 없어서 덧붙이게 되었습니다.
스치파이
12/02/13 01:55
수정 아이콘
리그 등수 한 칸과 백만, 천만 팬을 바꾸는 어리석은 일이 될까 걱정스럽네요.
라울리스타
12/02/13 02:06
수정 아이콘
자기 팀 감싸기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주제 무리뉴도, 페페의 메시 손 밟기 사건에 대해서는

'나는 보지 못했지만, 하지만 분명히 그랬다면 징계를 받아야 마땅하다' 라고 말했었고, 홈페이지에 메시에 대한 페페의 사과 동영상이(Messi, I'm really sorry) 올라와서 사건이 일단락 되었습니다. 달그리쉬와 다른 점은 뒤에 문장 '징계를 받아야 마땅하다'라는 말이겠지요. 이 한마디의 차이와 바로 올라온 '직접적인' 사과가 사건을 뭍히게끔 만들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퍼거슨 감독의 '에브라는 그랬으면 안됐다. 하지만 이해가 되기도 한다.' 라는 말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매모호 한 듯 하면서도 분명한 인정'은 두 명장의 지능적인 인터뷰 스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아레즈의 행동(악수 거부, 벤치 슛, 드로인 상황 에브라를 노린 킥)들은 카메라에 '얼핏' 잡힌 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너무나도 분명하게 드러난 상황에서 달그리쉬 감독의 인터뷰는 아무리봐도 회피성 밖에 안들렸고, 따라서 추후의 사과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대놓고 감싸는' 초강경한 입장만도 못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만약 달그리쉬와 리버풀 측이 정말로 '클럽을 넘는 선수는 없다'라고 생각한다면, 지난 번처럼 졸속행동(지지 티셔츠)이나 이번과 같은 대처 미숙을 보여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퍼거슨 감독의 '리버풀의 역사' 거론은 그야말로 정곡을 찔렀다고 봅니다. 선수 하나에 클럽의 수뇌부와 감독까지 휘둘리는 인상보다는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명문 클럽'다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레알 같은 경우엔 근래들어 최고의 활약보여주는 선수, 감독인 호날두와 무리뉴에게도 팬들이 야유가 나왔습니다. 페페는 방출론 까지 대두되었구요, 예전에 후아니토는 거친 플레이에 대한 비난의 대가로 '클럽의 명예를 더럽혔다'라며 말라가로 자진 이적을 한 경우도 있습니다. 야유는 지단, 라울도 예외가 아니었으며 호나우도의 레알 생활 내내 별명은 '뚱뚱보'였습니다. 카를로스는 '베르나베우의 관중들은 어린애들 같다. 항상 달래주지 않으면 바로 떼쓰기 시작한다'라고 말한 적도 있구요. 어쩌다가는 자기 팀을 무참히 짓밞은 호나우지뉴에게 기립박수가 나오기도 하지요.

물론 마냥 보기 좋은 현상도 아니고 유치한 밀당일수도 있으나 호날두, 무리뉴 같은 초특급들이 '난 용병일 뿐임. 레알의 명성 따윈 관심없고, 레알말고 오라는데 많음' 식의 마인드로 뛴다면 팬들이 보여주는 '우리도 너네말고 오고싶어하는 선수, 감독 줄섰음. 우리는 세계 최고의 클럽임.'은 오히려 초특급 선수들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수아레즈...분명 현 리버풀의 상황에선 필수 불가결한 존재일 수도 있지만, 천덕꾸러기 하나에 흔들리는 클럽과 팬의 모습은 '전통의 리버풀'이 더 이상 보여주지 말아야할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애패는 엄마
12/02/13 10:57
수정 아이콘
다른 부분에 동감하지만 무링요는 사실 나는 보지 못했지만 징계를 받아야한다는 것은 저 또한 오히려 달글리쉬에 일맥상통하는 면이라고 봅니다. 일단 보지 못했음을 시전하는 행위죠. 후에 상황판단을 보고 움직이겠다는 이야기고 리버풀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후에 상황을 보고 움직이고 이번에 사과를 한것도 비슷하다고 보는 편이라. 페페의 손 밟기랑 수아레즈 악수 거부는 징계라는 측면에서는 아우구스투스님 말씀대로 할 수 있는 측면은 아니구요. 무링요야말로 이러한 스타일 일단은 안 봐서 모르겠다는 인터뷰를 자주하는 감독이라 생각하고 이러한 연장선에 크게 벗어나간 거 같지는 않아요.
12/02/13 02:09
수정 아이콘
진정성 같은건 전혀 못느끼겠네요 전 .. 양쪽 모두

인종 차별 발언을 하고도 끝까지 아니라고 잡아떼다 결국 뽀록나고
악수거부 이후 경기장에서도 줄곧 도발적 행동에 눈에 보이는게 전부는 아닙네 하다가
여론 극도로 악화된후에 겨우 떠밀린듯 사과

그리고 감독이 외부적으로 선수를 감싸는게 당연하다지만 그것도 사안에 따라 할일이죠.
인종차별이란 중차대한 일을 그것도 사생활쪽에서도 아니고 경기장 위에서 저지른 선수인데
제대로 파악해볼 생각은 않고 이상한 티셔츠까지 입어가며 두둔하고 징계가 부당합네 어쩌네 떠들더니
이제는 가해자 주제에 악수까지 거부한 행동에 대한 변명이 고작 못봤다 라니 ..
이 양반은 참 편리한 눈을 가졌네요 .. 자기한테 불리한건 죄다 못보고다니니 원 .. 봉사옵션이라도 가졌답니까?

부끄러운줄 모르고 반성은 커녕 더 뻗대는 모습만 보이다 이제와서 여론 극도로 악화되니 등떠밀려 하는 사과 .. 훗 .. 우습네요
스치파이
12/02/13 02:1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경기 밖에서의 수아레즈가 너무 멍청해 보이네요.
왜 100% 지는 불리한 게임을 밑도 끝도 없이 질질 끌고 가는 걸까요?
터져라스캐럽
12/02/13 02:33
수정 아이콘
그냥 제가 볼때는 감독이 욕 먹더라도 일단 자기 선수를 감싸고 본다는 선택을 했고
그래서 욕 먹는 것 같습니다.
아우구스투스
12/02/13 02:38
수정 아이콘
댓글을 쓰다보니까 저도 모르게 본질을 흐리게 되었네요.

일단 인종차별건은 말을 안하겠습니다. 너무나 명백한 사안에서 뭔가 더 이야기를 할 것이 없다고 봅니다. 처벌이 확정되기전까지 리버풀이 수아레즈를 지지한거야 그렇다고 해도 이후에도 몇몇 발언이 나온 것은 분명 잘못된 행동입니다.

그리고 수아레즈의 행동도 옳지 못했다고 봅니다. 악수를 거부한 것부터 시작해서 멘탈이 무너지는 모습도 너무 보였고 옳지 않은 행동,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봅니다. 역시나 쉴드칠 생각은 없습니다.

더불어서 달그리쉬 감독의 행동 자체는 본인도 사과를 할만큼 그것이 무조건 옳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당시에 노코멘트로 일관한것이 리버풀의 감독으로서 옳지 않다고 말한 것이었습니다.

다만 달그리쉬 감독의 당시 인터뷰에서 '보지 못했다.'라고 하고서 '노 코멘트'로 일관한 것에 대해서, 그것이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냐고 하신다면 그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별히 감독들이 흔히 하는 행동의 범위에서 벗어나진 않았다고 봅니다.(제가 한정하는 범위는 일단은 맨유와의 경기 후에 인터뷰뿐입니다. 다른 인터뷰에 대해서는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실제로 케니 감독이 악수하는 것을 봤는지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사과하는 글에서조차, 그리고 인터뷰 당시의 모습에서 보면 못봤을 가능성이 높다고들 합니다. 그랬을때 감독이 당황했지만 일단은 선수와 면담 후에 코멘트를 하려는 것은 감독으로서 일반적인것으로 봐도 괜찮다고 봅니다. 뭐 물론 비판을 했다면 더 깔끔했겠지만 그렇지만 옹호발언이 아닌 일단 노 코멘트 한 뒤에 선수와 면담, 그리고 사정을 알아보고 코멘트를 하는 것도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은 아니니까요.

또한 알렌 한슨씨의 말에 따르면 경기 시작전에 리버풀 구단에서 낸 성명서에서 '선수들이 모두 악수를 할것이다.'라고 말한 것에는 수아레즈가 포함되어있고 수아레즈는 분명 악수하는 것에 대해서 동의했고 본인이 하겠다고 구단에다가 공식적으로 말한 셈입니다. 그런데 그 선수가 안했습니다. 만일에 수아레즈가 선수를 밟거나 때린 행위라면 다르겠지만 악수를 하겠다고 해놓고서 갑자기 안해버린 겁니다. 그 상황에서 만일 감독이 그 장면을 직접적으로 보지 못했고 경기 중인지라 하프타임때도 따로 이야기를 못했다면 섣불리 어설프게 코멘트 하기보다는 무슨 일인지 선수와도 면담하고 다른 제 3자들과도 이야기를 나눈뒤에 코멘트를 한다는 것 역시도 비정상적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봅니다.



리버풀팬의 글이고 그 전에도 쉴드를 친 경험이 분명 있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저의 원죄일지도 모르게 제가 선입관을 만든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 부분은 제가 반성해야겠죠. 행위 자체를 옹호한다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그 전에 잠시만 선입관을 버리고 글을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달그리쉬 감독 본인도 그게 잘못된 것임을 알고 행동한 겁니다. 분명 그 부분에 대한 사과 언급도 있고요. 하지만 제 댓글을 읽어주시고 과연 달그리쉬 감독이 상식선까지 벗어나서 수아레즈를 옹호한 것인지, 아니면 일단은 감독으로서의 상식선은 지키면서 할 수 있는 행동을 한것인지에 대해서 판단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2/02/13 02:39
수정 아이콘
수아레즈는 악수만안한게아니고 인종차별에대해 에브라에게 사과조차 하지않았습니다. 경기장내에서의 일은 경기장에서만 해결할뿐이라면서요..
쓰레기중에쓰레기죠
이번 악수사건또한 수아레즈가 이미 보이는게 다가아니라고 되도 않는변명쳐놓고 여론이 악화되니까 등떠밀려사과하고 이건 머 동네애들 오기부리는것도아니고 정도 껏해야지 진짜 이정도 멘탈쓰레기는 처음봅니다. 멘탈꽝이라는 선수들 줄줄이봐도 과격하고 자기관리 잘못하는경우는
많이있지만 이토록 치졸한 선수가 세계적인클럽의 주전스트라이커라는게 한심할정도네요 이천수 아드리아누 발로텔리 등등 이사람들은 양반이에요.. 이런상황까지오니 과연 퍼거슨이 리버풀같은 클럽이라는 역대급의 드립을던지지않았다면 리버풀해서 사과를 했을지 의문이듭니다. 누가보면 진짜 에브라가 가해자고 수아레즈가 피해자인줄알겠어요 [저주]
bellhorn
12/02/13 03:07
수정 아이콘
이건 구단 자체 징계를 때려야겠죠. 리버풀의 구단의 이미지가 걸린일입니다.
잔치집식혜
12/02/13 03:21
수정 아이콘
아우구스투스님 리플들을 보면 특히 니버불에관한글을보면
상대방의견에 동의나 인정을 하신다면서 끝은
하지만..아니다 라는 식의 댓글이 많으신거 같습니다
그게 과잉쉴드로 보여지는것 같구요...
상대방 의견에 대해 확실히 하시는게 더 보기
좋으실거 같아요.
달리자달리자
12/02/13 03:54
수정 아이콘
니들이 사과를 하라해서 하긴 하는데 내가 뭘 잘못한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사과하라고 하니까 사과한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인종차별을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결과가 나왔다면 에브라에게 사과를 했어야 맞았습니다. 수아레즈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이번에도 그 발언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았죠. 수아레즈의 사과를 보니, PGR을 들끓게 만들었던 퍼모씨의 사과문이 떠오릅니다.
송지은
12/02/13 04:26
수정 아이콘
애초에 에브라도 헨더슨까지 손을 악수할 때 정위치에 들고 있었으나, 수아레스의 차례가 오자 손을 살짝 내려두더군요.
그리고 수아레스는 먼저 에브라가 악수할 맘이 없었던것으로 받아들이고 생까자 갑자기 수아레스의 팔목을 잡고 제스쳐를 크게 취하더군요.
마치 수아레스가 먼저 악수를 청하지 않은것 처럼 말입니다. 완전 카메라에 '나 악수 하려고 했더니 수아레스가 생깜.'
이렇게 어필이라도 하듯이 말이죠.
에브라도 잘한건 없습니다. (물론 퍼기가 에브라의 세레머니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다그치긴 했지만요)
수아레스의 쉴드를 치자는건 아닙니다. 단지 무작정 수아레스가 완전 인간 쓰레기 인것 처럼 매도되어가고 있는 이 상황이 너무 아이러니 하네요.
물론 애초에 잘못은 따지자면 수아레스가 잘못한건 맞지만요.
결론은, 에브라나 수아레스나 둘다 잘한건 없어보입니다.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2/02/13 04:44
수정 아이콘
쉴드가 아니라고 하시지만 아무리 봐도 리버풀 팬심이 가득한 쉴드인데요.
특히 막줄은 전혀 동의가 안 되네요. 어떻게 에브라와 수아레즈를 동급으로 놓고 둘다 잘한 게 없다 물타기를 하시나요?
클로로 루실루플
12/02/13 05:06
수정 아이콘
이래나 저래나 결국엔 또 맨유는 저위에 있군요. 선수 영입도 거의 안한채로 말입니다. 첼시는 이제 드록바,칼루의 복귀만 바랄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리버풀은 30넘은 벨라미에게 의존하고 아스날은 반페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라니...기존 강호들이 주춤하는 사이 토트넘,뉴캐슬은 더 성장했고 참 신기한건 맨유는 늘 보는 그대로의 팀인데 성적도 그대로...이번 시즌 끝나고 첼시,아스날,리버풀,뉴캐슬중 한팀이 나머지 챔스 자리를 가져가게 될텐데 원랜 리버풀이 가장 앞서지 않겠나 싶었더니 수아레즈로 흔들리는군요. 수아레즈 복귀에 베스트 돌리면 충분히 승산있다고 여겼는데 말입니다. 루카스가 없는게 너무 크지만...이번 맨유전도 결국에 루카스의 위엄만 확인한 경기가 되버렸구요. 아스날은 좀 더 봐야겠고 뉴캐슬은 예측이 힘들고 첼시는 뭐하나 긍정적인게 없네요. 아 진짜 올 여름에 계약 끝나는,계약 4개월도 안남은 두 스트라이커한테 모든 희망을 걸어야된다는 사실이,첼시가 그들에게 10년이 넘도록 헤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 열받네요. 챔스 탈락하고 보아스가 과연 잘할지...리버풀,아스날도 그렇고 이래저래 강팀들의 위기네요.
낭만토스
12/02/13 05:14
수정 아이콘
천덕꾸러기 한명 때문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여러 팀 팬질을 하면서 느끼지만 이럴때 정말 힘들죠.
특히 이런 논쟁의 여지가 없는 경우 더 힘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입장에서 최대한 중립적으로 글을 써주셔서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슬러거
12/02/13 05:36
수정 아이콘
리버풀의 오랜 팬으로써(03-04부터 팬이되었으니..) 정말 달리 할 말이 없는 행동들이였습니다.
뭐, 클럽의 감독이 팀의 주축 선수를 감싸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은 아닙니다만 이번 일에 관해서는 별개가 되어야했죠. 잘못해놓고 사과만 하면 된다는 식의 방식은 리버풀이라는 위대한 클럽에서뿐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통용되지 않는 사고방식이니깐요.

그렇지만 결국 수아레즈를 빼거나 하는 일은 힘들겁니다. 어제 게임을 감상하면서 느낀게 수아레즈의 골이야 운이 많이 따라준 장면이지만 경기력 자체에 있어서 이 선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난다는걸 확인시켜준 게임이였다고 봅니다.

카윗, 다우닝은 정말이지 실망스러운 모습이였고 수아레즈가 몇 안되는 볼을 간수하고 전개하는 좋은 장면에서 이 둘은 전방패스도 아닌 공격도 아닌 무의미한 백패스나 템포를 죽이는 모습을 보였죠. 덕분에 수아레즈가 멋지게 플레이한 여러 장면이 그냥 사장되고 말았구요.

수아레즈는 멘탈을 아주 많~~이 다듬어야겠고, 더불어 리버풀 왼쪽 윙의 흑역사는 이어진다는 것과 카윗의 정말이지 오랜 팬이지만 정말 아쉬운 이번 시즌이라는 생각이드네요..
12/02/13 05:37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인종차별 문제를 제쳐두고 악수 사건만 본다면 저 정도의 사과문은 모두에게 충분하진 않더라도 모자라진 않다고 봅니다.
별다른 핑계없고 잘못을 인정한다. 사과한다 하고
팀 의 공식적인 성명에 감독까지 나와서 사과하고 있고요.
어차피 글로 전하는 사과문 에 진정성 이라는건 받아들이는 사람 나름이니 없는거라고 생각하고
사과문 의 형식자체는 깔끔하네요.

그런데 문제는 팀 과 감독까지 나서서 사과를 했는데
인종차별 에 대한 사과는 없다는것은 이건 아예 앞으로도 사과를 할 생각이 없다는건데 만약 그렇다면 수아레즈 와 리버풀은 한동안 계속 비난을 면치 못하겠네요.
이왕 팀 전체적으로 사과문을 쓸거면 인종차별 문제도
같이 사과를 하면될걸 그 문제는 왜 언급을 안했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본인은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는건지.. [m]
12/02/13 08:50
수정 아이콘
1.
A가 B를 때리고 나서, B에게 고소당해 A가 감옥에 갔다왔습니다. 에이 짜증나하면서 A가 자기 성질 따라 B집에 불 질러봤다가 불이 생각보다 너무 커져 부랴부랴 불 끄면서 미안하다고 하는거죠. 그것도 불 지른 것만 미안하다구요. 웃깁니다.

2.
달글리시의 행동은 이해합니다. 지금 리버풀은 한마디로 '공격할 능력을 상실한' 상태라고 봅니다. 수아레즈 빼구요. 리버풀도 열심히 삽을 들어왔지만, 챔스가 아예 멀어진 것도 아니고 다른 경쟁팀들이 다들 삐걱거리면서 여전히 챔스는 사정권이죠. 어떻게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여기서 수아레즈가 멘붕을 보여주면서 이적한다고 태업이라고 하기 시작하면 챔스는 안녕이죠. 경기 전까지는 그래도 분위기가 조용한 편이었죠. 그런데 한번 질러놓고 나니, 이건 완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꼴이 되서 리버풀 팬을 제외한 모든 축구팬들이 수아레즈를 비난하기 시작합니다.(MOTD 보다가 그렇게 어두운 분위기 처음 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아레즈편이 되어줄 사람은 감독밖에 없죠.

3.
질러놓고 미안이라는 식은 당연히 비난받습니다. 게다가 아직까지 팀내 내부 징계도 없습니다. (조금 더 기다려봐야겠지만 지금 일이 돌아가는 모양새를 봐서는 안할 것 같군요.)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이 지경이 되도록 수아레즈를 감싸야하는 리버풀의 사정이 비참한거겠죠.
프림퐁의 트위터 디스로 댓글을 마무리합니다.

"Well done Suarez for apologising am sorry for calling u a wasteman Now u have made all the Liverpool Fans defending u look like the clowns"

"수아레즈 사과한 건 잘했어. 너를 x레기라고 불러서 미안해. 그런데 넌 이제 그동안 너 쉴드 쳐주던 리버풀팬들을 다 바보 만들어버렸네?"
12/02/13 09:31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모르겠습니다만 이번시즌종료후에 수아레즈는 떠나게 될거 같습니다.

감독이야 어쨌든 헨총무님께서 팀을 살때 리버풀이라는 팀의 명성을 보셨으니 샀겠지요.

그 명성에 먹칠을 하는 선수를 가만히 두진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12/02/13 11:10
수정 아이콘
옛날 우리팀 있을 때 이청용 생각 나네요...
아키아빠윌셔
12/02/13 11:39
수정 아이콘
토레스 사가 때 클럽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이 그렇게 멋있을수가 없었습니다.
레전드라는 존재에 대한 그리움이 너무 강한 아스날 팬이라서 그런건지, 좀만 떴다하면 주급 올려줘 아니면 이적할거야를 외치는 선수들과 투닥거림이 수년째 이어지는 아스날팬이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요.

근데 리버풀 요즘 모습은 참... 저번에 티셔츠 입고 나온게 정말-_-;;
12/02/13 12:07
수정 아이콘
이 와중에 전반 끝나고 선수들간의 다툼이 있던 이유가 데헤아가 터널에서 침을 맞아서였다는 기사가 나왔네요.
사실이라면 정말 엄청난 팀인것 같네요.
12/02/13 12:13
수정 아이콘
멘탈을 떠나서
왜이리 멍청한건지 어이가 없달까.
12/02/13 12:31
수정 아이콘
아무리 생각해도 수아레즈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경기 전에 퍼기와 달글리시가 양 선수 간에 악수를 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으로 알고 있고, 양 선수도 내부적으로 그러기도 되어있었죠.
그냥 악수만 했으면 둘 사이의 개인적인 앙금이야 어찌되었든 일단락 되는 모양새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걸 이 지경으로 만드네요.

달글리시의 경기 후 인터뷰가 현명했다고 보지는 않지만, 정말 그 장면을 보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리고 수아레즈에게 아마 내부적으로 많은 질책이 오갔으리라고도 보구요.
멘탈에 질려버려서 내년에 팔게 아니라면 잘 길들이는게 필요하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달글리시와 제라드, 다른 레전드들의 힘이 필요할테구요.

개인적으로는 강팀 감독에게는 전술적인 능력보다 선수단 장악이나 동기 부여, 선수의 멘탈적인 부분을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술적인 부분은 코치들을 통해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거든요.
달글리시가 이 문제를 잘 해결해나가길 바랍니다.
사티레브
12/02/13 13:02
수정 아이콘
위에 댓글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비난의 방향은 그냥 그 비난을 받을 행동을 한 직접적 원인자에게만 향하고
그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우리도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에 그러할 수 있다는걸 이해하고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싶어요

아우구스투스님 힘내시길
클로로 루실루플
12/02/13 13:04
수정 아이콘
토레스때는 토레스 본인탓이 9할이 넘지만 팀보다 중요한 선수는 없다는말이 참 리버풀답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 시즌 지나자 고작 한 선수에게 팀이 묶여있고 감독도 스스로 감싸는 모습이 참...달글리쉬 감독이 어쩌고보면 리버풀을 더 망가뜨리는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 모드리치때처럼 토레스 묶어놨었어야되요. 사실 그렇게 쿨하게 팔아버리는게 아니었는데...베니테즈였다면 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팔려면 훨씬 더 비싸게 팔수있었다고 뭐라고 했었다던데...
아우구스투스
12/02/13 13:10
수정 아이콘
일단은 현재까지 나온 분위기로는 수아레즈가 더 이상 리버풀에 있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일단은 구단, 특히 오너쪽인 FSG쪽에서 좀 돌아선 느낌이 강합니다. 이번에 리버풀이 옹호에서 비판으로 조금 바뀐 것 역시도 FSG의 의지의 표현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고요. 하지만 이게 좀 애매하긴 한게 그래도 리버풀이 사과하고 맨유가 쉽게 받아들이면서 진정국면으로 간 것이 참... 그나마 남아있을 수 있는 희망이겠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수아레즈의 활약이겠죠. 본인이 지난시즌 후반기 이상의 활약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남겠지만 앞으로 비교도 안되는 압박과 여론의 질타를 이기지 못하고 평범한 활약일 경우에는 아마도 리버풀에서의 생활이 참...

이제는 구단과 감독의 쉴드도 없을 겁니다. 홀로 견뎌야 하는데 이건 06년도에 잉글랜드를 월드컵에서 떨어뜨리고 그야말로 EPL 내의 야유의 대상이 되고 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던 호날두와는 전혀 다릅니다. 뭐 사건 자체가 비교가 힘들지만 호날두는 당연한 거였긴 하지만 구단과 감독이 철저하게 보호했고 축구에 전념하게 되었죠. 하지만 지금까지는 수아레즈를 막아준 방패막이는 이제 사라졌죠. 본인이 견뎌야 하는데 과연 견딜 수 있을까... 케니 달그리쉬 감독의 이번 인터뷰가 그나마 마지막 방패막이였습니다. 이제는 그런 방패막이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데 과연 견딜지 그것이 의문입니다.
12/02/13 14:27
수정 아이콘
킹케니는 인터뷰를 더럽게 못 한다고 느끼는게 예전에 헤이젤 참사 관련해서도 '리버풀도 피해자. 먼저 시작한건 유벤투스 팬임' 뭐 이런 뉘앙스의 인터뷰를 했던 적이 있죠.(리버풀 감독 취임 전이었던가 여서 별로 논란은 안 되었습니다만...)

이럴 때는 오히려 감독이 선수를 확 잡아줘야 하는데 완전 끌려다니다가 일이 커지는데 아주 큰 일조를...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5284 [일반] 대몽항쟁 4부 - 4. 새로운 왕 [7] 눈시BBver.25442 12/02/13 5442 2
35282 [일반] [리버풀]수아레즈의 사과+리버풀 성명서+달그리쉬 감독 사과 [96] 아우구스투스8005 12/02/13 8005 0
35281 [일반] [주누의 워킹홀리데이 경험기] 0.떠나고 싶은 청년 [14] 전준우3479 12/02/13 3479 3
35280 [일반] (주식글)저의 주식인생.. 그리고 현재.. 그리고 앞으로는..?? [36] 주본좌6481 12/02/12 6481 0
35279 [일반] [TIP]인터넷서점 제휴 신용카드/멤버쉽 포인트 비교(스압) [10] 블루드래곤4124 12/02/12 4124 1
35277 [일반] 서울시, 112억원짜리 '한강 아라호' 매각 [22] 부끄러운줄알아야지8617 12/02/12 8617 2
35276 [일반] 아이유 노래 모음 [4] 5405 12/02/12 5405 3
35275 [일반] 그냥 요새 살아가는 나의 이야기 [22] 향티4624 12/02/12 4624 0
35274 [일반] 대몽항쟁 4부 - 3. 고생 많으셨습니다 [22] 눈시BBver.212585 12/02/12 12585 2
35273 [일반] 반도의 흔한 커뮤니티의 사람들의 훈훈함.jpg [11] 김치찌개9017 12/02/12 9017 0
35271 [일반] 휘트니 휴스턴 사망 [28] wish burn8621 12/02/12 8621 0
35270 [일반] [ZM] 맨유 2 : 1 리버풀. 맨유가 스피어링의 공간을 지배하다. [39] 티티6884 12/02/12 6884 1
35269 [일반] 일요일에 노래나 들읍시다. - #2. 최재훈 [13] 화이트데이5995 12/02/12 5995 0
35267 [일반] 인종차별에 대한 항공사의 재치 [47] 김치찌개8388 12/02/11 8388 0
35265 [일반] 우습게 되어버린 삼국카페. [30] 로즈마리9635 12/02/11 9635 0
35264 [일반] 능력을 보는 여성, 외모를 보는 남성 [36] PokerFace8322 12/02/11 8322 0
35263 [일반] 이제 한국을 갑니다 [10] 전준우5056 12/02/11 5056 0
35262 [일반] [NBA] 센세이션 - 제레미 린 [75] Cedric Bixler-Zabala8331 12/02/11 8331 1
35261 [일반] 수학 배워서 머해요??...라는 질문에는... [65] 쓰랄8181 12/02/11 8181 0
35260 [일반] [푸념글] 한국이 그립습니다. (부제:페북은 사랑을 싣고...) [16] Go윤하4337 12/02/11 4337 0
35259 [일반] 한국의 서비스업에 대한 개인적 단상 [28] 로렌스5608 12/02/11 5608 1
35258 [일반] 과거와 현재가 겹치는 순간 [9] 김치찌개4679 12/02/11 4679 0
35257 [일반] Mnet 보이스 코리아 1회 영상들 [35] 달리자달리자7857 12/02/11 785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