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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31 00:01
양도세든 뭐든 어떤 단일 문제가 시장의 방향을 좌우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냥 약간의 영향력이 있는 각각의 요소들일 뿐이죠.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 방향과 어느정도 관계가 있을만한 단일 문제는 제가 볼때 '재건축' 하나밖에는 없습니다. 이건 그 자체로 코로나, 유럽에너지위기, 무슨 대규모 전쟁 등 매우 거대한 세계적 문제 급이 되는 문제니까요. 물가를 두고 얘기할때, 그와 관련해 가장 거대한 문제라면 '1980년 즈음을 기점으로 시작된 거대한 방향이 이번에 전환되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한 점일 것입니다. 그건 비록 물가라는 단일 문제일 뿐이지만 그 자체로 굉장히 거대한 시대적 문제입니다. 한국의 대규모 재건축이라는건 그러한 세계적 거대 문제 만큼이나 거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한국 부동산 시장 및 더 나아가서는 한국 경제에 있어서는요.
22/08/31 00:05
부동산 공부하다보니 재건축 재개발에 대한 내용이 꽤 있더라고요. 거기까지는 아직 공부를 못했네요. 공부해볼게요.
근데 양도세 중과 한시적 완화 이게 생각보다 투자자들에게는 중요한 이슈 아닌가요? 제가보기엔 영향이 꽤 갈거같은데..
22/08/31 00:10
주택의 수급은 기존주택거래(매매시장)도 물론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신규수요발생량과 신규주택공급량(건설)간의 균형이 좌우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양도세나 보유세 등 세제정책의 변화. 그밖에 각종 경제상황의 변화 등은 대략 1년여 전후 정도의 기간에 한해서 단기적인 시장의 변동 및 변동의 강도와 주로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22/08/31 00:26
주택의 수급을 더 중요하시게 보는군요. 저는 부린이지만 수급도 중요하지만, 심리가 더 중요하다는 주의입니다. 수급이 당연히 심리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저는 앞으로 8개월에서 1년 전후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있는겁니다. 더 긴 기간을 예상하는건 무리겠지요
22/08/31 01:04
10억에 팔고 세금 30% 내는거보다
8억에 팔고 세금 10% 내는게 내 수중에는 2천만원이 더 남는거긴 해서.. 부동산 투자에선 세금이 정말 중요한 요소긴 합니다... 단위가 워낙 크다보니.. 저는 부동산 공부를 많이 하긴 했지만 실거주 위주로 공부했고, 결혼하면서 실거주 주택 마련하는 지인들 실거주용을 도와준거지 투자용은 잘 모르지만.. 몇년전까지는 사실 대충 투자해도 보통 먹는 장이였다면 (주식도 그랬듯) 이젠 옥석을 잘 가려야 먹는 장인데.. 부동산은 그런 공부는 정말 많이 해야 되는거 같긴 해서.. 제가 지금 부동산 공부를 하고 있는 이유도 '다음 집을 언제 갈아탈까?' 를 계속 공부하면서 준비하기 위한 부분인점이 크다보니... 제 생각이라면 시장 참여자들은 양도세 중과완화가 연장될거라고 거의 볼거 같아서.. 23년 5월에 종료된다고 보고 움직이는 케이스는 적지 않을까 싶습니다.
22/08/31 01:19
생각이 크게 다르진 않은데, 3번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투자자들의 자산"이라는 게 상당 부분 레버리지(부채)가 떠받치는 형태라 생각하고, 버티고 싶어도 못 버티는 자산들이 시장에 꽤 출현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구체적으로는 20-21년도에 20, 30대 개인들이 부동산 열풍에 레버리지 무서운줄 모르고 살 수 있는 최고가의 부동산을 갭투자로 사버린 케이스가 되겠네요. 싸게 팔고 싶지 않으니 매물을 거둬 들일 수 있는 분위기라면 그건 하락장이 아니죠. 말씀하신 것처럼, 산이 높았던 만큼 다음 골은 더 치명적일거에요. 자산 가격이 하루 하루 하락해서 지금이라도 정리할까 고민 되고, 레버리지 끌어다 쓴 사람들이 피 보는 시기가 지나가야 하락장의 끝이 보이겠죠. 갑자기 파월 형님이 금리를 급속도로 낮추지 않는 한, 전세계 1위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가계 대출이 받치고 있는 부동산의 무게가 쉽게 가벼워 질 것 같지 않습니다. 아, 저는 양도세 중과 같은 정책이 일시적 등락은 만들 수 있겠지만 년 단위의 대세 흐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22/08/31 01:50
일단 말씀대로 중과완화 종료가 대세를 바꾸지는 못한다는 건 동의합니다. 다만 살짝 반론하자면,
예를 들어 3주택 보유자가 양도차익 1억이 난다고 하면 중과시 5300만원 세금, 3년보유 일반과세시 1900만원 세금이라서 생각보다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2억은 더 심해요. 중과 1억 2600, 일반 5600입니다. 제가 투자자라고 해도 굉장히 고민될 것 같습니다. 중과완화 종료된다면 양도차익 2억에서 1.26억 빼면 7400만원 밖에 안남는 거라서요. 앞으로 집값이 1억 더 빠져서 양도차익 1억이 되더라도 다시 중과 완화된다면 8100만원 남고 완화안되더라도 4700남으니깐요
22/08/31 02:45
김홍기님께서 예를 드신 것처럼 중과 완화가 상당히 유의미한 케이스가 있죠. 근데 저는 양도세 중과 완화로 인해 강화되는 매도세가 년 단위 시세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줄 만큼의 물량이 아니라고 봐요. [18년도 전에 투자한 물건을 아직까지 보유하고 있는 다주택자]가 해당 될텐데, 가계 부채와 금리, 세계 경기, 국가 주도 부동산(신도시) 공급 물량, 본격적인 생산 가능 인구 감소와 같은 요인들에 비하면 대세 흐름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중과세 완화 때문에 발생하는 매도 물량은, 중과세 완화가 없더라도 결국은 대부분 매도로 나올 물량이라고 봐요. 수요 측면에서 보자면, 다시 부동산 활황장이 오려면 부동산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 조성과 국민들의 투기 심리가 올라와야 하는데... 앞으로 최소 몇년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계속 제가 중과 완화 이외에 딴 이야기를 좀 하고 있는 느낌인데, 단기적으로 급매를 잡아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은 분들은 충분히 관심 가져볼만하다고 봐요. 대세에 영향이 없을 거라 표현하긴 했지만, 그래도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수의 물량이 급매로 나올 건 맞으니까요.
22/08/31 01:21
길게보면 양도세는 폐지하는게 맞고 보유세를 올려야죠.
종부세 폐지하고 재산세 과표 세분화하고 누진율을 강화후 양도세에 붙은 장기보유공제와 노년공제율을 재산세에 붙이면 1주택자들 반발도 적을거고요.
22/08/31 03:39
자기집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세금을 내라고 하는게 올바른 정책방향같진 않네요. 단기간 과열을 막는거면 몰라도 내집 마련에 대한 징벌적 성격이 있는 정책을 지속가능한 정책방향으로 삼는 게 사회 안정성에 별로 도움될 것 같지 않습니다.
결국 문제는 제한된 공급에 수요가 미친듯이 몰려서 그러는건데, 판교에 벤처기업들이 들어오면서 발전했듯 주거수요를 분산시키는게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 신도시를 만드는 정책은 멀리에 집은 지어줄테니 힘들게 두시간 걸려서 출퇴근해~ 하는 방식이라 서울로 수요가 몰리는 건데, 직장이나 학교 등을 집값이 비싸지 않은 지역에 계획적으로 몰아주고 근처에 주거지역을 같이 지어서 전반적인 수요를 분산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전문 주거구역이 아니라 주거 밑 업무가 같이 되는 환경이 마련되면 자연스럽게 문화시설, 소비시설도 따라서 생겨나고 성공적으로 수요가 분산될태니까요
22/09/01 00:55
세금을 아예 안 걷을 수도 없는 상황이고 당연히 보유세를 올리면 그만큼 다른 세금이 감면되거나 다른 복지에 사용된다고 생각했을 때 부동산 보유세를 올리는 것은 굉장히 합리적인 방향이라 생각하고, 이미 대다수의 국가들에 비해 우리나라는 보유세가 너무 낮습니다. 집값에 비례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누진적인 성격이 있어 경제 형평성에도 도움이 되구요.
지방 분산을 위해서도 양도세를 폐지하고 보유세를 올리는게 필요합니다. 말씀하셨듯이 수요가 서울에 몰리는 이유중에 하나는 서울에 일단 집이 있는 사람은 현금이 급하게 필요한게 아닌 이상 은퇴를 하든 직장을 지방으로 옮기든 거의 빠져나가질 않기 때문입니다. 비용이 거의 들지 않거든요. 오히려 빠져나가고 싶어도 양도세 낼 현금이 없어서 못빠져나가는 사람도 많을겁니다. 부동산, 특히 서울이라는 극도로 한정된 재화를 효율적 배분을 높은 양도세와 낮은 보유세가 막고 있다고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지방에 시설을 확충해야하는데, 그럼 결국 이것도 어딘가에서 세금을 거둬야하는 것이고, 정책 목적상 부동산 보유세가 가장 자연스러운 세원이 되기도 합니다.
22/08/31 02:11
최근 몇년간의 부동산은 금리에 강하게 바인딩 되어 있어서, 아마도 당분간은 이거 벗어나기 힘들거라고 봅니다. 지금 생각하면, 코로나 버블?(사실 코로나 이전부터 시작되어서 코로나 버블이라고만 하기는 뭣한데, 코로나때 워낙 절정이었으니깐)은 정말 전설 아닌 레전드 였죠.
전세계가 금리를 거의 0까지 낮추고(심지어 일부는 '진짜로' 마이너스 금리가 있었습니다. 진짜루요) 그것도 모자라서 돈을 마구 뿌려댔으니깐.. https://eiec.kdi.re.kr/material/pageoneView.do?idx=1433 미국은 7000조 일본은 2000조 중국은 1400조 EU는 합쳐서 3000조인가 아마 그럴 겁니다. 여기도 천조 저기도 천조..... 아마도 앞으로 몇년 간은 이 허공에 뿌린 이 수 경(!)원을 회수하기 위한 안달복달이 경제의 테마일 거라고 봅니다. 저는 다른 뭔가가 어느정도 영향은 있겠지만, 그래도 대세는 정해졌다고 봅니다. 미연준은 금리인상에 더해서, 다음달 부터 매달 950억 달러씩 양적긴축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게 지금 원화로 120조가 넘습니다. 그것도 매달!!!! 한국에서 세금 10조원 감면해줘봤자 기스도 안나죠. 아무리 홈그라운드라고 해도요.
22/08/31 03:32
기본적으로 금리인상 때문에 가계부담이 커져서 하방을 보는게 맞고(이 사이클이 멈추기 전까지는 절대적으로), 다만 인플레때문에 낙폭이 크지 않을 수 있어 보입니다. 철강가격이 다소 줄어들고는 있지만 절대적으로 높고, 시멘트는 꺾일 줄 모르고 지속상승. 여기에 임금상승으로 신규주택를 짓는데 드는 비용이 늘어나고 있어서 과거만큼 하락을 보는건 다소 섣부를 수 있어 보이네요. 이런 이슈들이 정책시점과 맞물려서 위 글대로 23년 5월 즈음에는 변곡점(횡보일수도 있는) 이 나올 것 같고, 그 즈음까지 그냥 지켜보는게 나을 것 같네요
22/08/31 06:29
제가 반등 오는 거 보고 집 사려고 기다리다가 2014년 1월에 집 샀는데, 뉴스에 나오던 급매물은 이미 다 팔리고 없더군요. 부동산을 많이 가세요.
22/08/31 07:25
14년 1월이면 하락장끝나고 이제 시작할때 아닌가요? 헐이네요. 근데 부동산 저점은 어떻게 잡으셨어요?
지금 댓글 상황으로 보면 모두 내린다고 하는데 주식으로 치면 지금이 저점인데요.
22/08/31 09:50
전세가격이 급등하는 거 보고 이제 하락장은 끝이구나 했고, 그래도 반등 나오는 건 보고 들어가야지 했는데, 저 같이 생각한 사람이 많았는지 제가 부동산 갔을 때 동네에 급매물은 이미 다 빠졌더군요. 그래서 부동산 처음 간 이후 2주만에 그나마 있던 물건 중 하나로 결정해서 계약했습니다. (제가 실거래가 보고 생각하던 가격보다 5천만원 정도 비쌌네요.)
22/08/31 08:10
구매자들의 상태도 저는 관심있게 봐야 된다고 봐요. 금리 인상이나 인플레이션도 중요하지만 결과적으로 구매자들이 이를 감당할 여력이 되냐를 봐야할텐데,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들도 외형적 확장보다는 이제 감축을 하는 마당, 실업률 증가 가능성이 높죠. 기업 부채도 상태가 좋은편이 아니라 실제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 내수 시장으로 버틸 여력이 적은 우리나라는 경제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조심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럼 부동산이 문제가 아니겠죠.
22/08/31 09:32
일단 올해 종부세 나오는거보고 판단하는 곳들이 좀 있을겁니다.
집이 여러채 있으면 모르겠지만, 2~3채 있으신분들은 하나 파냐 안파냐에 따라 세금이 확 달라져서...
22/08/31 09:57
그냥 단순하게 월급이나 물가가 2배가 오른게 아닌데 집값은 2배 혹은 그 이상 올랐죠
다른 물가상승률에 맞춰서 적당하게 오른 가격이 될 정도로 하락할 겁니다 그 뒤에 방향을 좌우활때 양도세 완화라든지 그런 요소가 작용하는 거구요
22/08/31 18:24
부동산은 일반적인 물가상승률보다 많이 오르고
월급은 일반적인 물가 상승률과 비슷하거나 적게 오르지 않나요? 급격한 상승 직후 횡보나 하락이 오긴 하겠지만 옛날 월급으로 집살 기간만큼의 월급:집값 비율까지 가진 않을것 같습니다. 내돈모아 대출없이 핵심지에 집산다는건 토지의 유한한 희소성과 자본주의의 인플레이션을 생각하면 점점 더 어려워질거라고 봐요.
22/08/31 20:31
거래가 죽었다는건 그냥 지금 가격이 안맞다고 시장이 동의하고 있는거죠.
급매가 안나간다는것도 웃긴게, 그건 급매 가격조차도 시장이 동의를 안한다는것일뿐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아마 상상 이상으로 떨어질겁니다. 거품이 언제나 그렇듯 적정 시장가보다 더 떨어지고 바닥 찍고나서 제자리 찾겠죠.
22/09/01 01:23
정확히는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안맞는거고.. 어떤 호가가 먼저 움직일지는 예측의 영역이지 지금 시장이 보여주는 내용은 아닙니다.
22/09/01 01:33
거래량이 죽었다는 것 자체가 방향성이 하락이라는게 상식적인 결론이죠.
뭐가됫건 정말 잘해서 집값이 유지가 될순 있겠지만, 오를일은 아마 제가 손목 걸어도 될정도로 당분간 없을테니 매수는 아쉬울거 없고 매도가 움직이겠죠. 지금 부동산 거래량 추이는 이정도 장담 해도 될 정도로 될 정도입니다.
22/09/01 08:36
일단 거래량이 죽었다가 상방으로 방향 트는 메커니즘이 19에도 있었는데 상식이라뇨. 그냥 주식에서만 봐도 거래량 실종이 반드시 턴어라운드로 이어지는게 아닙니다.
종합적으로야 현재기준 하락배팅이 정배이긴하나 요즘 월가가 밀고있는 연준이 23.1Q-2Q부터 금리 턴어라운드하는 시나리오도 있고 전쟁종료후 인플레가 진정되는 시나리오도 있는데 저라면 돈은 걸어도 손목은 못걸듯
22/09/01 12:34
인플레가 진정되는 시나리오는 있어도 인플레가 진정되면 연준에서 금리 더 올려칠거라고 시그널 줫는데 그거까진 못보셧나보네요.
22/09/01 12:59
23년까지 제로금리한다던 연준입니다. 시장은 100% 믿지못하는걸로 보이네요. 채권금리가 급등했으나 연준이 인플레진정후에도 무제한올릴거라고 보는정도 까지 오르지못했습니다.
missnothing님이나 제 생각보다도 중요한게 시장의 컨센이고 그게 상식에 가까운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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