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 올릴 노래들도 한참 예전에 찾아두었는데 게임하거나 소설 본다고 늑장부리다가 이제서야 올리게 되네요. 저의 애니송 취향이 최신곡보단 옛날 노래를, 남성보단 여성 보컬 위주로 좋아하는데, 뭣보다 대중적으로 인지도 낮은 마이너한 가수일 수록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혼자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노래를 아무 생각없이 듣다가 노래 괜찮은데? 이런 생각이 들면 위키에서 가수 정보를 찾아보곤 하죠. 그러고는 신기한 장난감을 발견한 어린아이마냥 제가 이런 걸 찾았어요, 여러분들도 같이 들어봐요 하고 pgr에 글을 쓰고 하는 것이죠. 인생의 무료함을 달래려는 중년 오덕의 소소한 취미가 되겠습니다 크크크.
마이너하다면 마이너한 가수들이고 개인적인 제 취향 노래들입니다만 좋은 곡들이라 생각하니, 한 분이라도 더 알아주셨으면 글을 쓴 보람이 들겠네요.
얼마있으면 추석인데 태풍 힌남노가 북상중이네요. 태풍 피해 없이 화목하고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Round Table feat. Nino
톱을 노려라2 op Groovin' Magic
NHK에 어서오세요 op Puzzle
쵸비츠 op Let Me Be With You
AIRA ost 여름을 기다리다 夏待ち
AIRA ost Rainbow
벚꽃사중주 ed 유성 ナガレボシ
Dancin' All Night
ROUND TABLE은 보컬, 기타, 베이스, 작곡을 맡고 있는 키타가와 카츠토시(北川勝利), 보컬·전자 키보드·작사를 맡고있는 이토 리에코(伊藤利恵子), 그리고 보컬(게스트)의 Nino의 3인조 밴드입니다. 위 영상은 Nino가 부른 곡들이죠. 속삭이듯이 부르는 니노의 목소리가 매력있습니다. 하지만 2012년에 니노가 탈퇴해서 더 이상 그녀의 새로운 노래를 들을 수 없다는게 아쉽네요.
다이버스터와 nhk 주제가는 아주 좋아하는 애청곡인데 위키를 검색해보기 전까지 같은 가수가 부른지도 몰랐네요. 목소리나 창법이 비슷한데 왜 몰랐던건지 막귀인가 봅니다 크크크. 다이버스터의 주인공인 노노와 보컬 니노의 이름이 비슷하기도 하네요.
니노의 노래는 흥겹지만 듣다보면 뭔가 아련하면서도 슬픈 감정이 듭니다. 다이버스터에서 노노가 사라지는 장면이 눈에 어른거려서 그런걸까요. nhk에 어서오세요의 분위기도 방황하는 청춘들의 우울한 사랑을 그려서 그런가 더욱 슬픈 감성이 느껴지네요. 하지만 슬픔 속에서도 희망이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 있씁니다. 잠 안자고 쓰려니까 무슨 소리 하는지도 모르겠군요 크크크크;;
FictionJunction Yuuka
기동전사 건담 SEED op 여명의 수레바퀴 曉の車
기동전사 건담 SEED ed 불꽃의 문 焔の扉
MADLAX ost inside your heart
MADLAX ost 눈동자 조각 瞳の欠片
MADLAX ost nowhere
위 영상의 노래를 부른 난리 유우카는 성우겸 가수로 애니 업계에서 유명한 작곡가 카지우라 유키가 만든 프로젝트 그룹 FictionJunction의 보컬로 활동 중입니다. 건담시드 노래가 유명하지만 저는 매드랙스 주제가 inside your heart로 FictionJunction YUUKA를 알게 됐네요.
약간 비음이 섞인 애절한 보이스가 일품입니다. MADLAX는 NOIR의 계보를 잇는 여성 버디물 애니라고 하네요. 카지우라 유키와 그녀가 만든 그룹의 노래들도 올려봐야 할 텐데 웬지 손이 안가서 천천히 찾아봐야겠네요.
KOKIA
브레인파워드 ed 사랑의 윤곽 愛の輪郭
건슬링거 걸 op2 단 하나의 마음 たった一つの想い
부엉이~ 부엉이가 알려주네 손님이 왔다고 フクロウ ~フクロウが知らせる客が来たと~
KOKIA의 노래인데 가수 본명이 요시다 아키코이고 예명은 이름을 거꾸로 읽은 것이라고 하네요. 매우 직관적인 작명센스네요 크크크.
건슬링거걸 주제가 단 하나의 마음은 듣자마자 쏙 마음에 들더군요. 그래서 그녀가 부른 다른 노래들도 찾아봤는데 잘 부른다는 건 알겠지만 취향엔 맞지 않더군요. 창법이나 가사가 치유계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잔잔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이지만 듣다보면 약간 졸린 감도 있습니다.
가창력이 좋은 가수인데 애니 복은 없어서 노래 담당하는 작품마다 망해서 노래만 좋았다란 평가를 받는다고 하네요. 조금 슬프군요.
ALI PROJECT
클램프 학원 탐정단 op 피아니 핑크
피아니 핑크 풀버전
Wish 주제가
성 루미너스 여학원 op Labyrinth
Noir op 코펠리아의 관 コッペリアの柩
로젠메이든 op 1. 금지된 장난 禁じられた遊び 2. 성소녀 영역 聖少女領域 3. 나의 장미를 먹어라 私の薔薇を喰みなさい
코드기어스: 반역의 를르슈 ed2 나의 아름다운 악의 꽃 わが臈たし悪の華
보컬 작사를 맡은 타카라노 아리카와 작곡, 편곡을 담당한 카타쿠라 미키야의 혼성 2인조 유닛 ALI PROJECT입니다. 가수 정보를 찾게된 계기는 주로 90년대 애니송을 모아놓은 유튜브 채널에서 노래를 듣다가 제 취향이라 검색을 해보게 되었죠. 근데 불렀던 노래를 살펴보니 예전에 들었던 노래들이 많더군요 크크크.
클램프 학원 탐정단 주제가는 어릴적 추억보정이 담긴 노래라 아주 좋아하는데 설마 ALI PROJECT가 불렀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 그룹은 활동 전기와 후기 노래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데 전자는 맑고 밝은 분위기라면, 후자는 어두은 멜로디지요. 노래를 들어보시면 이해가 가실겁니다.
가수의 극우논란이 있어서 뺴야하나 고민을 했는데 일단 노래를 찾은게 아까워서 올려봅니다. 참 극우관련으로 엮이면 마음 편하게 덕질하기도 힘들군요.
파킷츠 パーキッツ
사랑과 용기의 피그걸 톤데부링 op 사랑은 멋지지 않아 愛はカッコわるい
사랑과 용기의 피그걸 톤데부링 ed 부링 아라모드 ぶーりん あらもーど
미르모 퐁퐁퐁 ost 슈가 슈가
미르모 퐁퐁퐁 op 프리티 케이크 매직 プリティ・ケーキ・マジック
팝픈뮤직 ost 恋のシャレード
팝픈뮤직 ost Over The Rainbow
파킷츠는 후지노 마나미, 카타오카 츠구미로 구성된 여성 2인조 유닛입니다. 2009년 멤버간 불화로 해산했지만 코나미의 리듬게임 브랜드인 BEMANI에 객원 보컬로 꾸준히 활동 중이라고 하네요. 애니송 보단 팝픈뮤직 노래로 더 유명하다고 합니다. 팝픈뮤직을 즐겨보신 분이라면 익숙할지도 모르겠네요.
톤데부링은 저도 얼핏 만화책으로만 본 작품인데 미소녀가 마법의 힘으로 돼지로 변해서 정의로운 일을 한다는 스토리죠. 항상 샤방샤방한 마법소녀로 변하는 대신 못생긴 돼지로 변하는 걸로 마법소녀물의 클리셰를 비틀은 작품입니다. 파킷츠의 노래는 제 취향은 아닌데 그냥 찾아본 김에 겸사겸사 올려보네요. 톤데부링 마이너한 작품이라 아시는 분이 있을려나 모르겠네요 크크크.
미르모 퐁퐁퐁 주제가 프리티 케이크 매직은 파킷츠가 부른 노래는 아닙니다. 어제 올린 글에 국내 애니송 가수 이정은이 부른 번안곡이 있어서 포함시켜봤네요.
슬레이어즈 NEXT 마르티나 캐릭터송 비의 Far Away
비의 Far Away 오쿠이 마사미 버전
요즘 종종 챙겨듣는 슬레이어즈 노래인데 이거 하나 올리자고 슬레이어즈 전곡을 모아서 따로 글 쓰기도 애매해서 본문에 같이 올려봅니다. 마르티나는 슬레이어즈 외전인 극장판, 스페셜의 등장인물 서펜트의 나가 대신 들어간 캐릭터이죠. 노출 높은 악의 여간부 복장, 오호호호하는 괴상한 웃음소리, 음모는 꾸미지만 멍청해서 자폭하는 바보 같은 성격이 나가와 판박이 입니다.
그래도 좀 아줌마 같은 나가보단 소녀틱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캐릭터인데 그녀의 테마곡인 비의 Far Away의 가사를 보면 마르티나의 소녀감성이 물씬 느껴집니다. 마르티나의 성우인 이시무라 토모코가 히이라기 미후유란 예명을 쓸 때 부른 노래인데, 약간 어설프게 부르는 노래가 더욱 풋풋한 사랑에 빠진 소녀의 느낌이 나서 좋네요. 가사도 사랑에 빠진 소녀가 실연하는 내용이라 좀 슬픕니다 ㅜㅜ
오쿠이 마사미가 부른 버전이 더 잘부르기는 했는데 마르티나 성우가 부른 원곡이 뭔가 마음을 흔드는 감성이 있네요. 아래 링크로 가시면 가사도 있습니다. 가사랑 같이 노래를 들어보세요.
https://blog.naver.com/sorang226/221266014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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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킷츠는 애니송 아티스트 분류로 넣기는 좀 그런 게
팝픈뮤직 시리즈 나오면서 부타펀치(=카타오카 츠구미)가 버라이어티하게 다양한 장르로 곡들을 내다 보니
(초창기 팝픈 시리즈는정말 별의 별 장르로 곡이 나왔었음)
그 와중에 나온 방향성 중 하나가 파킷츠였고 그게 반응이 좋아서 좀 오래 갔을 뿐이였죠.
시드, 시데는 명곡 맛집이죠... 오브와 플랜트를 조합하면 한국이 떠올라요. 강대국들 사이에서 과학기술력으로 중립외교를 하려는 오브와 유전자 문제로 인한 저출생으로 존재의 지속가능성에 위협을 받는 플랜트... 길버트 듀랜달이 더이상 인류가 재능, 진로, 사랑, 인간관계, 인종차별로 인한 혼란을 겪게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전 우주를 통제하고 유전적으로 관리되는 신인류체계를 만드려고 하죠. 요즘들어 그의 생각에 100% 동의하진 않지만, 혼란스러운 대한민국의 현 상황과 암울한 미래를 떠올리면 그러한 시도를 하였던 그가 이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