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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07 06:15
https://namu.wiki/w/%EC%95%85%EB%A7%88%ED%99%94
인간의 뇌는 빨리 안전해지고 싶은 생존본능과 효율을 위해서 미지의 대상의 특성이 어느 정도 파악되면 더 이상 이해하려 들지 않고 지금까지 확인된 특성으로만 판단하고 규정하려 한다고 한다. 즉 인간의 뇌가 서로를 진정으로 깊게 이해하려기 보단 편견 및 고정관념을 만들어 내는데 최적화되어 있다는 뜻이다. 미지의 대상을 계속 파악해야 하는 미지의 대상으로 두면 뇌가 대상을 분석하는 데 끊임없이 능력을 쓰다 보니 피로도가 올라가서 과부하가 걸리기 때문에 빨리 단정짓고 뇌를 다른 데 쓰거나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얼핏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많이 달라서 쉽게 파악되지 않는 입체적인 대상을 몇 가지 특징으로 쉽게 단정짓고 파악해버리는 것, 그리고 나아가 이 대상이 어떤 형태로든 위협을 가할 경우 그저 부정적인 것=악마화로 편견을 만들어 버리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이다. 꺼무위키 피셜은 이렇다네요.
23/01/07 07:33
저는 진짜 한국의 특성은 특정 문제가 ‘한국만 심하다’라고 좌절하는 ‘헬조선’이란 키워드 타입 스타일의 사고인거 같습니다. 거꾸로 ‘우리만 잘났다’라는 ‘한강의 기적’류의 사고는 요새는 젊은층은 보수도 잘 없는거 같구요.
이 절망과 분노의 에너지가 한국이 잘 된 이유이자, 가장 많이 불행한 이유이기도 하다 보고요. 다 장단이 있겠죠. 예전에는 이런 사고방식을 되게 싫어하고 막 교정하려고 키워를 들이댔는데 요새는 ‘이게 한국의 특성이자 강점이구나’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23/01/07 08:05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다만 본문 쓰신분께 제가 궁금한건 유독 우리 사회는 어떤 집단을 일반화하고, 분류하고 구분 짓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다른 나라는 지금 어떤 집단을 구분 짓지 않고 있거나 약하다는 반증이었습니다. 당장 미국도 mz는 없지만 밀레니얼 같은 건 있으니까요
23/01/07 07:19
Korea, South
(ethnically) homogeneous https://www.cia.gov/the-world-factbook/field/ethnic-groups
23/01/07 07:41
뭐 다른나라라고 안 그런가 하면 그것도 모르겠네요 미국 트럼프때나, 중국같은 사례 들면요... 중국은 아직 시민의식이 부족해서 비교가 적절하지 않으려나요
23/01/07 08:33
오히려 MBTI는 나와 다른 사람들의 유형을 파악하고 서로를 더 이해하는데 사용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20대의 의견입니다.
한국 사회와 문화가 많이 homogeneous 하기 때문에 더욱 사소한 것을 기준으로 나와 남을 구분짓기는 하지만, 제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미국 내에서도 굉장히 다양성이 높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인종, 성별, 출신 동네, 나이에 따라 암묵적으로 스테레오 타입이 정해지고요. 한국인들이 유독 자기비판적이라는 생각은 해 보았지만, 다른 사회보다 더욱 일반화하고 구분짓는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23/01/07 09:32
우리보다 그런 걸 더 좋아하는 건 일본이죠.
다만 일본은 "씁 그렇단 말이지? 그럼 어쩔 수 없지. 분수에 맞게 사는 수밖에"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반면 우리는 "까, 이따위로 사느니 죽창 아니면 자살이다"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거고....
23/01/07 11:11
저도 본문과 같은 의문을 꾸준히 제기하다 최근 결론내리기로는
확증편향이 무진장 심해진 느낌인데 왜 그럴까 상상해보며 시간을 떼우는 중입니다 헤헤 mbti n이에요~ 얏호 나도 확증편향~
23/01/07 11:33
MZ 세대라는 말 자체가 서구권에서 먼저 만들어지고, 먼저 사용된거죠,,,
그리고, 많이는 아니지만 몇몇 나라들에 출장을 다녀본 결론은, 사람 사는데 다 거기서 거기더라고요,
23/01/07 11:39
m세대 z세대 이런 거야 몰라도 20년 가까이 되는 기간 출생자를 비슷한 가치와 기호를 가진 집단으로 묶어서 mz타령하는 거는 우리나라가 유독 심한 건 줄 알았는데 아닌가요??
23/01/07 12:43
외국에도 그런 풍토가 있는지 아닌지 까지는 제가 깊게 알아보지 않아서 알 수가 없습니다만,
"요즘 젊은 친구들이랑은 도무지 일을 같이 못하겠다." 라던지, "나이든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이해할 수가 없다." 라던지, 남부 사람들은 이렇고, 북부 사람들은 저래서 어쩌구... 이런 식의 얘기들은 어디가나 다 들을 수 있었습니다.
23/01/07 12:43
mz세대란 개념은 밀레니얼세대를 차용한 거라고 봐야 합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B%B0%80%EB%A0%88%EB%8B%88%EC%96%BC_%EC%84%B8%EB%8C%80
23/01/07 11:39
우리나라사람들만 유독 구분짓기를 잘 한다는 비교근거가 없으시다면 갖고 계신 질문자체도 역시 한국인 특성에 기인한 스테레오타이핑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저는 미추의 구별처럼 자연스런 본능이라고 생각하고 문제될 것이 없다고 봅니다
그것을 외적으로 드러내서 (가령 취업 등에 불이익을 주는 등)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한요
23/01/07 11:49
https://m.dcinside.com/board/wwe/2511617?recommend=1&page=5
미국도 스테레오 타입 많고 억양으로도 놀리죠.
23/01/07 12:02
구분짓기. 내집단편향은 인간의 본질입니다. 역사 이전부터 형성된 경향이고, 이게 없었으면 생존할 수 없었으니 지금 우리에게까지 유전된 거지요. 완화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있지만 구태여 죄악시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23/01/07 12:45
개인의견으로는, 그만큼 개성이 없는 사회라서 일것 같네요? 코로나 때 일률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행동. 쓰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서구보다 높았던 것을 보면,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는 것을 꺼리는 사회는 맞는것 같습니다. 남을 신경쓰는 태도 때문에 마스크 쓰기는 잘되었고. 2000년 이후로 성향은 더 공고화되었는데, sns의 영향력이 한국에 더 큰것 같고.. 전문직을 필두로 직업들이 서열화되어 있고 명품을 추구하는 풍조등 세태를 보면 틀이 공고한 사회는 맞는것 같습니다. 해당 사회에 살고 있으면 같이 세태에 동화되고 유사한 행동을 모방하게 되는것 같네요.
23/01/07 12:56
사람은 다 똑같습니다.
단일 민족이라서 내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거고, 해외를 보면 인종이나 종교 등으로 테러나 살인까지 저지르죠. 대한민국 정도면 양반이라고 봅니다.
23/01/07 13:15
사람이 사람을 보려면 상대를 무엇인가로 인식을 해야 하는데 처음에 얻을 수 있는 정보가 그런 것뿐이라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개성이나 지성이나 내적인 가치 같은 건, 방금 만난 상대나 가만히 앉아 있는 상대의 경우에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요. 이 부분을 대체하려고 서구 사회에서는 인종이나 계급(억양, 패션), 취향, 세대 같은 논리가 작동하는 것 같고요. 두 가지가 대체로 균일한 한국 사회에서는 원래 나이랑 출신 지방을 통해서 상대방을 파악하고 그 사람과 나의 관계를 규정했는데 그게 흐려질수록 그 다음으로 파악하기 쉬운 다른 지표들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MBTI는 그런 의미에서 저는 다른 프레임보다 훨씬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상대의 정신적인 개성을 고려해주려고 하니까요.
23/01/07 15:08
MBTI는 그래도 엄청난 장점이 하나 있습니다
나와 다르게 느끼고 생각하는 부류가 '존재'한다는 걸 분명하게 보여준다는 점이죠. 그리고 그 다름이 대체로 우열 없이 평등하게 제시된다는 건 높이 평가할만 합니다. 예를 들어 내향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의 존재를 알고, 감정 중심의 사람과 사고 중심의 사람이 존재한다는 걸 더 많은 사람들이 인식한다는 건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는 훨씬 소통하기 원활해지죠.
23/01/08 11:05
대표적인게 ‘지방’이죠
예를 들어 강원도민이랑 제주도민이 서로 같은 집단이라고 생각할까요… 하지만 서울 사는 분들은 같은 집단이라고 생각하죠
23/01/09 01:26
구분화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구분 짓는지가 분류의 핵심입니다. 분류하는 이유를 언급하지 않고 일반화라고 해버리면 안 됩니다.
'MZ세대'라는 표현을 앞뒤 안 살피고 까는 게 쿨하고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MZ세대를 크게 묶을 수 있는 건 어린 시절(청소년~청년까지)에 인터넷을 접한 세대라는 큰 구획 요인입니다. 이전 세대들과 명확히 구분되고, 이 기준으로 많은 생활 패턴, 가치관이 다른 것도 사실이니까요. 세밀하게 파고들어 80년대 초와 90년대 중후반도 차이가 있겠지만, 80년대 초중반 태생과 전후시대~6070세대와의 갭에 비하면 매우 보잘 것 없죠/
23/01/26 22:33
편가르기, 사람 틀에박기를 서슴없이 하는 사람들...
Mbti전에는 혈액형으로 사람 나누곤 했죠... 이런거 좋아하는 사람들 문제는, 분명 자기들은 자기 성격본다고 하지만... 결국 넌 어찌돼? 누구는 어때?하며 그 기준으로 사람 판단하고 나누게 되죠... 극심한 개인주의, 편가르기, 틀에박기 정작 난 그냥 재미로 한거야 하며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게 제일 큰 문제라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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