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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
2007/06/23 13:01:22 |
Name |
설탕가루인형 |
Subject |
[설탕의 다른듯 닮은] 무관심의 중심에서 (이병민과 손학규) |
☆★ 여는 글(편의상 존칭은 생략합니다)
중학교 때, 친구놈이 하나 있었다. 가명으로 '민우'라고 하자. 그 녀석은 키 순으로
번호를 부여했던 당시에 48명 정원중에 40번이었을 정도로 키가 컸고, 반에서
7~8등을 유지하는 모범생이었으며, 체육시간에는 큰 키를 이용하여 농구에 참여하는
등, 외관상으로 보기에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아이였다. 그런데, 누구나 이런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추억을 되새기면서, 혹은 방정리를 하다가 졸업앨범을
펼쳐봤을 때, '어? 이런 애도 우리 반에 있었나?' 하는 친구 말이다. 민우라는 녀석이
그랬다. 한 학년 내내 얌전히, 조용히 지냈으며 그렇다고 왕따는 아니었고
공부를 못하냐 그것도 아니었으며 운동을 못한 것 또한 아니었다. 말을 걸어보면
제법 유머도 있었고, 도시락도 같이 먹었었는데도 난 그 아이가 생각나지 않았다.
사실, 같은 반이었던 시절에도 나와 친구들은 민우를 존재감 없음에 비유하여
'먼지'라고 놀려대긴 했었다. 이 쯤 되면 누굴 이야기 하려는지
(들쿠다스냐 들보흐냐 선택의 갈림길에 있는 사람들은 있을지라도) 눈치채셨을
것이다. 잘 나갈 때는 잘 나가는대로, 부진하면 부진한대로 사람들에게 잘 잊혀지고
존재감이 없는, 그러나 가진 재능만은 분명 뛰어난 남자들에 관한 이야기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이병민과, 운동 선수가 아닌 정치인 손학규다.
이 글은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예전부터 구상해왔고 '마본좌와 앙리' 편의 마지막에
썼던 대로 '깜짝 놀랄만한' 비교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음에도 본인의 부주의와
적절한 눈치를 살피느라 미뤄왔는데, 더 이상 미룬다면 다시는 못 쓸 것 같아
키보드를 잡았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
1. 시작
☆ 이병민
도저히 무슨 이슈를 만들어 내는지 알 수가 없는 요즘과는 달리 이병민의 시작은
의외로 '튀었다' 일단 헤어스타일. 솔직히 말하면 지금 봐도 웃긴 노란색의
일명 '도우너 머리'는 강도경과 홍진호 등 왕년의 '염색주의자'들이 방송밥을 먹으면서
시대의 흐름에 머리를 맡기게 된 후라 딱히 튀는 외모를 가진 선수를 보기 힘든
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실력으로 에버컵에서 괴물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슬슬 본좌본색을 드러내던 최연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메이져 데뷔전인 TG삼보 MSL에서 4강을 기록하더니 스프리스배에서도
4강을 기록했다. 게다가 피망컵에서는 다승왕과 신인왕을 동시에 차지하면서
테란의 새로운 영웅을 예고했다. 그 시점까지는.
★ 손학규
손학규는 교육자 집안의 10남매중 막내로 태어났고, 흔히 말하는 K-S(경기고-서울대)
라인을 통과한다. 순하게 생긴 인상과는 달리 한일회담 당시 3박4일간 단식투쟁을
하게 된 것을 시작으로 정부에 대한 계속된 민주화 투쟁으로 무기정학을 맞는다.
강원도 함백탄광에서 은신 후 학교로 돌아와 흔히 말하는 '서울대 운동권 삼총사'
(법대 故 조명래, 상대 김근태, 문리대 손학규)라 불리며 학생운동을 주도한다.
이후 입대하여 파주에서 35개월 복무를 마친다. 계속된 노동, 빈민운동으로 인해
2계급 특진이 걸린 수배자로 은신 중 어머니의 임종으로 장례식장에 참석하여
체포되지만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로 수배해제되어 영국 유학길에 오른다.
그 후 인하대, 서강대 교수를 거쳐 민자당에 입당, 14대 경기 광명 보궐선거에 당선된다.
2. 존재감
존재감 [存在感]
[명사]사람, 사물, 느낌 따위가 실재로 있다고 생각하는 느낌. (네이버 사전)
내가 아는 형의 유명한 일화를 잠시 소개하겠다.
그 형의 어머님은 아들들을 매우 방목하여 키우시기로 유명한 분이었는데
하루는 고등학교 때 형이 가출을 결심하고 3박4일을 지내다 결국 집에 들어왔다고 한다.
걱정스러워 하시는 어머님의 눈물어린 얼굴을 기대했던 형의 예상과는 달리
어머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얘! 너 말도 없이 어제 왜 안들어왔어?"
오늘의 주인공들은, 이렇듯 존재감 없는 능력이 특징이다.
☆ 이병민
한 때, 테테전 최강자, 작년에는 대 프로토스 최강자로 인정 받았으며
프로리그 다승왕과 신인왕, 스타리그 준우승에 빛나는 그이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왜 이병민이 들쿠다스 백작이 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내가 군대가기 직전까지만 해도 스타판의 테란 유저들은 많은 이들이 공감했듯이
3절 4강 2괴 2신 으로 분류되었다. 즉, 임요환 이윤열 서지훈의 절륜한 3명과
김정민 최인규 변길섭 한웅렬 4인의 강자, 그리고 각가 무한확장을 통한 처절한 승부와
무한 난타전을 통한 피말리는 승부로 독자적인 스타일을 창조한 베르뜨랑과 조정현,
그리고 무지막지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기존의 플레이어들을 위협하던 촉망받던
신예 최연성과 이병민으로 테란의 진영이 나누어져 있었고, 이병민은 당당히
최고테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패기넘치는 신예 테란이었다.
군대에서 스타를 못 보던 사이에 어느틈엔가 그는 '존재감 없음'이 트레이드 마크가
된 '강력한 테란'이라는 성립 불가능한 것 처럼 보이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약자가 잊혀지기는 쉬워도 강자가 잊혀지기는 쉽지 않은 법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휴가를 나오면 온통 '들쿠다스' '백작님' 이야기 뿐이었다. 전역 후 같은 길(!)을
걷는 이재호의 사례를 보아 미루어 짐작할 뿐이지만, 여튼 내가 인식도 못하는 사이,
그는 '존재감 없는 강력한 테란'이 되어있었다. (자세한 내용을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손학규
이병민과 마찬가지로 '국회 출입기자들이 뽑은 차기 대통령으로 적함한 후보 1위'
'오피니언 리더가 뽑은 대통령감 1위'등으로 뽑힌 손학규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무관심하기만 하다. 차라리 싸늘하면 호소라도 하겠는데 아예 관심이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대체 왜 이렇게 인지도가 낮은거야? 라고 생각해 보면 글쎄-_-;;
나도 잘 모르겠다. 우선 한국 정치의 가장 큰 특징중인 하나인 '지역후보'가 아니라는
점을 들 수 있고, 그의 최종 경력이 '경기도지사'였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서울시장에 비해 확실히 인지도가 낮을 수밖에 없는 경기도지사인데다가 당시
한나라당에 당내세력이 거의 없다시피 한 것도 이런 무관심의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병민이 스펀지에 나와서조차 철저히 소외당하는 등 고스트가 되기 위한 '천운'
까지 따라준 것과 마찬가지로 손학규 역시 세간의 관심을 조금이나마 있게 해준
'100일 민심대장정'이 끝나는 날 하필 북핵사태가 벌어지면서 취재인원이 고스란히
빠져나가는 '천운'이 몇 번 따라주기도 했으니 이건 뭐.......
3. 스타일
☆ 이병민
이병민은 재미있는 것이 경기력에 소속팀의 영향이 대단히 큰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즉, 연습량이 많다는 뜻일 텐데, 투나 SG 시절에는 팀에 이윤열이란
거목이 있어서인지 대테란전을 지독히 잘했다. 당시 90%에 육박하는 타종족전에
비해 75%정도의 '부진한' 대 테란전 승률을 보여줬던 최연성과도 곧잘 이기고 지는
경기를 보여줬으며 KTF로 이적(이것도 군대 있을 때였는지 대형이적임에도
나는 소리소문 듣지 못했다)한 후에는 본좌급 토스가 둘이나 있는 팀이라 그런지
대 토스전이 엄청나게 발달했고 대 저그전역시 발전했으나 테란전은 데뷔 때 만큼
강력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유기적인 대응'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 특히 전장을 선택하고 급소를 찌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생각된다. 바이오닉 운영에 비해 메카닉 운영을 좀 더 선호하는 것처럼
보이며 토스전이나 테란전에서 "땅 따먹기" 혹은 "자리싸움" 으로 경기 양상이
진행 될 경우 부드러운 대응으로 조금씩 진영을 넓혀가며 우위를 점하는 스타일이다.
뭐 축구로 따진다면 점유율과 공간을 중시하는 이탈리아의 팀들 같은 느낌이랄까.
단지, 이런 플레이유형의 게이머들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인상적인 경기 제조'에
취약하며 반대로 '거의 져가는 게임을 뒤집은 명경기'에서 항상 뒤집힌 쪽으로
나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이병민의 가장 인상적인 경기를 꼽으라면
초기에 최연성과의 테란전 승리와 아이옵스 결승 마지막에서 머린탱크 조이기가
뚫리던 순간-_-과 프로리그에서 서경종의 원햇 저글링 히드라 돌파에 뚫리던-_-;;
극적인 순간 뿐이니, 이건 뭔가 좀 의식적으로라도 임팩트 있는 경기를 구상해오는
것도 필요한 듯이 보인다.
★ 손학규
손학규의 스타일은 '전두 지휘형'으로 지지기반의 취약 때문인지, 본인의 열정이
넘쳐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많은 부분에서 본인이 직접 해결하는 방식의 스타일을
선호한다. 학생 운동 시절에도 데모에 두어번 참여하고 '민주화 세력'이라며
핏대 높혀 외치는 것 보다는 수배를 받을지언정 직접 선두에 서서 일을 벌이기를
좋아했고, 여당의원 시절에도 '금융실명제 대체입법' 이니 '햇볕정책 찬성'이니
자기 소신을 앞세워 당 지도부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경기도지사 시절
114기업에서 141억 달러 규모의 해외첨단산업 자본을 유치하면서 77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 할 때도 손학규는 제일 먼저 앞장서서 비행기를 타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곤 했다. 임기 후 '민심대장정'이라는 무모해 보이는
프로젝트 역시 직접 구상하고 실현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손학규 캠프의 가장
핵심 참모는 손학규'라는 우스갯 소리가 들릴 정도다. 정치인으로는 드물게
(거의 없다시피 한) DC의 하큐갤 개설도 본인이 직접 요청한 것이라고 한다.
4. 아킬래스 건
☆ 이병민
정치와는 다르게 스타판에서는 지지도가 낮아도 상관없다. 이기면 장땡이다.
그런데 2007년 들어 이병민의 페이스가 꼭 집어서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임요환, 이윤열, 서지훈 등의 올드보이들의 대 반격과
진영수를 필두로 한 신희승, 이영호등 재기발랄한 신예들의 틈바구니에서
이도저도 아닌 세대의 게이머들은 악전고투하고 있다. 이병민역시 양대리그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며 주춤한 상태이다. 이병민이 선호하는 무난한 힘싸움형
맵이 사라지는 추세이기도 하고 본인 역시 뭔가 될 듯 말 듯 안되는 양상을 보이며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 않다. 프로리그에서도 승보다 패가 훨씬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누구나 슬럼프는 있지만 그것이 장기화 될 경우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스타리그에서 살아남기는 쉽지 않다. 이윤열의 골든마우스 획득이,
박정석의 영웅모드가 추앙받는 까닭은 이제까지 심연의 늪 바닥까지 가라앉았던
이들 중에 다시 우뚝 선 사람이 너무나도 적기 때문이다. 경기력의 유지라는
측면에서도 긴 슬럼프는 바람직하지 않다. 어떤가 이병민 당신은?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속담처럼, 주목받지 못해도 스타리거가 낫다는
사실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 이런 말 쓰기도 좀 지겹지만
KTF선수들은 누구나 '프로리그 우승컵'에 대한 압박이 있다.
★ 손학규
한국 정치계에서 '이인제효과' 는 피타고라스의 정리 이후로 가장 명확한 공식이자
철칙이 되었다. 즉 대선을 앞둔 탈당 = 기회주의자 = 정치생명 끝 이라는 공식인데
실제로 많은 정치인들이 대선을 앞두고 탈당을 선언하며 세몰이를 시도했다가
버로우 된 예화는 많다. 뭐 물론 공식의 창안자인 이인제는 7개의 당직을 가지는
세계신기록(정확히 찾아보지는 않았다)을 보유하며 의원생활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정치생명은 죽은 것과 다름없다는 것을 봤을 때. 결국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는 이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굳이 예외를 들자면 02년에 탈당 후 당대표를 거쳐 대선후보에 이른 박근혜 정도일까)
한편, 낮은 지지율과 인지도, 그리고 캠프에 의원들이 없다는 것 역시 크게 작용될 수
있다. 서두에 말했듯이, 집중력이 존재할 수 없는 경기도가 지역 기반이라는 것 역시
단점이 될 수 있다. 처음 구상은 손학규-정운찬-진대제의 드림라인의 경쟁으로 인한
이익을 예상했지만 두 후보 모두 고사를 했다는 것도 흥행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다행이라면 문국현이 우호적이라는 것 정도일까)
5. 미래
☆ 이병민
이병민은 어떻게 될까? 사실 그거야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이병민이 열심히 연습을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요즘 스타리거치고 열심히 연습 안하는 선수가
누가 있겠는가? 이병민은 전술적인 유연성에 비해 전략적인 사고가 약간 부족한것
처럼 보이고 최근 맵의 유행은 돌고 돌아 다시 맵제작 초기의 전략적인 사고를 많이
요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맵의 유행이 안정적인 자원 배분과 힘싸움쪽으로
변하는 것을 기다리기엔 시간이 너무 늦다. 그보다는 우선 본인이 변해야 할 것이다.
지금처럼의 우직한 연습량에 약간의 전략적인 유연성만 추가된다면, 우리는 곧
양대리거로서의 이병민을 만나게 될 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제는
좀 주의깊게 그를 관찰하자고 약속하자)
★ 손학규
그가 처음 탈당을 하면서 그린 밑그림은 지금 휴지통에 있다. 초,재선 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협력을 요했던 주요 인사들의 참여도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범여권, 혹은 반한나라당의 기치에 맞추어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는 후보들의
대선출마로 인해 그동안 한나라당의 두 용에 대한 관심이 조금은 돌려지고 있고
너무나 강력한 한나라당의 두 후보가 서로 물고 뜯는 사이 이미지가 많이 훼손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 탈당전 지분이 너무 적었기에 오히려 탈당에 대한 역효과가
적었던 것 또한 사실이고 얼마전 출범을 선언한 선진평화연대의 위용도 제법
훌륭했다. 무엇보다 밀알처럼 흩어져있던 범여권의 주자들이 김근태의 활약에
힘입어 어느정도 통합의 틀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가 김진명씨는 올 봄 신작 '나비야 청산가자'를 출간하면서 당시 한나라당
후보인 손학규가 탈당하여 범여권 주자로 나와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는데, 성지가 될지 역성지가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 마치며
나는 이병민과 손학규를 좋아하지만 여러분들에게 "자 이제 이병민이 스타리그 우승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라던가 "손학규를 지지해 주십시요" 라고 말할 생각은 이재호의
하이파이브를 위한 손바닥 만큼도 없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의 의견은 모두 존중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굳이 민감한 이야기를
쓴 이유는,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 쯤은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소리없는 강자,
저평가 우량주, 이병민과 손학규는 과연 반등을 통해 우량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여러분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길 바란다. 꽤 흥미있을 것 같으니까.
추신: 문제가 될 경우 자삭(하긴 좀 아까운데) 여튼 운영자님들의 처분에 맡기겠습니다.
추신2: 저는 정치적인 논쟁이 벌어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정치에 대한 글을 써놓고
논쟁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 웃기게 보이실지 모르지만 피지알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지 않습니다. 정치 관련 댓글은 자제해주시고 쪽지로 주시면 대단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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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istar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6-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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