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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14 07:17
굉장히 양극으로 갈리는데, 확실히 성향이라는 게 있다는 생각이나(유전자론 생각도 했었네요, 생각이 꼬리 물어서 워렌 버핏 아버지나 장인과 반대인
버핏, 수잔 생각도 나고. 버핏은 전향-_-한 거지만) 전통적으로 총기에 대한 미국인의 사상이나 의미나 찬반 입장 역지사지 이해.. 이런 생각도 들고요.
17/11/14 07:28
종교를 가졌다고 그 교리대로 사는 사람은 사실 얼마 없고 노조역시 자신의 이익을 대변해주는 창구로서 이용하는것이라고 생각하면 총기소유야 말로 자신의 가치관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하나의 증거가 되는것 같습니다.
17/11/14 08:14
사소한 태클이긴 한데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총기 소유자들보다 더 압도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했습니다. (80% 대 16%)
http://www.cnn.com/election/results/exit-polls
17/11/14 08:23
오 신기하네요.
근데 본문의 복음주의 기독교인은 인종 불문이고, CNN 의 복음주의 기독교인은 백인 한정으로 보입니다. 흑인이나 아시안은 설령 복음주의 교회를 다니더라도 대체로 민주당 계열이라서 그런 차이가 나온 것 아닐까요? http://www.pewforum.org/religious-landscape-study/christians/christian/racial-and-ethnic-composition/
17/11/14 09:17
실제 통계는 몰라도 주위를 보면 교회를 성실하게 다니는 한인분들중엔 트럼프 지지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원래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아시안이라도 기본적으로 공화당인 경우가 많은 거 같고, 특히 오바마가 게이메리지를 포함해서 그들에게 있어서 크리티컬한 부분들을 많이 건드린거 같더군요.
17/11/14 09:40
동성애와 낙태 관련해서 공화당 지지하는 분들이 많긴 하죠. 근데 그게 '생각보다 많다' 지, 정말로 과반수는 아닌 걸로 압니다. 위에 링크 건 조사 기준으로는 아시안 기독교인 기준으로 민주당 vs 공화당이 43% vs 39% 라 나옵니다. (한인으로 한정하면 조금 다를 수도 있겠네요)
재미있는 것은, 본인의 이데올로기를 리버럴 vs 보수로 나눠보라고 하면 24% vs 35% 거든요. 근데 동성애 관련해서는 허용 vs 제재에서 61% vs 32% 로 허용이 훨씬 많아요. (결혼까지 가면 반반). 결국 안건따라 다르게 본다는 건데, 하여튼 교인들도 '교회를 삶의 중심에 놓은' 교인들과 '교회는 그냥 네트워킹하는 곳' 이라고 보는 교인들, '안 가면 엄마한테 혼나니까 교회 가는' 젊은 교인들 간에 접점이 점점 없어지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17/11/14 08:48
아...그리고...링크타고 원문으로 가시면 이미지에서 데이터를 조금 더 세부적으로 볼 수도 있어요. 커서를 올리면 각 주의 구체적인 수치를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17/11/14 09:08
노조원들의 역사적 정치성향에 대해 첨언 해보자면 그들이 역사적으로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를 해왔다고 볼수도 없습니다. 최근 미국 대통령들 중에서 노조의 권익에 대해 가장 적대적이었던 인물이 레이건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레이건이 공화당 후보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지지를 노조원들에게 받은 것으로 나옵니다.
https://img.washingtonpost.com/wp-apps/imrs.php?src=https://img.washingtonpost.com/blogs/the-fix/files/2016/11/Union.jpg&w=1484 그리고 위 WP지의 그래프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리처드 닉슨의 노조 지지율도 굉장히 높았습니다. 1970년 당시 미국에서는 베트남전 반전 운동이 열풍이었는데 맨허튼에서 반전운동을 하던 대학생 시위대를 건설노조원들이 길거리에서 공격하는 폭동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었습니다. 안전모가 공격에 쓰여서 이 사건은 안전모 폭동이라고 불려지지요. 이 건설업 노조 회장은 대놓고 닉슨 지지자였고 미국 최대의 노조 단체인 AFL-CIO 지도부도 저 폭동에 대해 심적으로 동조했다고 합니다. 1972년 대선때 민주당 후보는 조지 맥거번이라고 민주당 역사상 가장 좌파적인 후보였는데 AFL-CIO 회장은 맥거번이 공산진영의 사죄꾼이라고 비판하며 후보지지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AFL-CIO는 늘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해 왔지요). 60년대 남부 알라배마주의 주지사로써 흑백분리의 선봉장이었던 조지 월래스도 북부 블루컬라 사이에서 지지율이 매우 높아 72년 민주당 당권을 차지할수도 있었는데 경선 중 총격을 맞아 하반신 불구가 되어 버리죠. 도널드 워렌이라는 학자는 경제적으로 민주당에 기울어질 사람들이 왜 저런 정치 성향을 보이는지 알고 싶어 70년대 내내 북부 백인들을 인터뷰했는데 그의 연구에 따르면 이들은 강력한 기업들의 특권과 권력에 대한 반대에서는 좌파와 괘를 같이 하지만 갈수록 커지고 있는 빈곤/소수계층의 대한 두려움에 대해서는 우파와 괘를 같이 하며 동시에 미국의 지도층과 엘리트들에 대한 혐오도 강하다는 분석을 내립니다.
17/11/14 09:28
드널드 웨렌은 위에 언급된 현상을 보고 과격한 중도(The Radical Center) 라는 문구를 고안해 냈는데 2012년에는 오바마를 지지했던 러스트 벨트의 일부 중도파가 이번엔 트럼프를 지지해서 결과가 그렇게 나온걸 보면 알맞는 표현 같습니다. 수적으로는 극히 일부지만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자리한 이들이 공화당내 트럼프 기반과의 차이가 뭐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인종적 차별성향은 그래도 덜하니 오바마를 지지했던 것이 아니었겠는가 싶네요.
17/11/14 09:17
그 많던 유니언맨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2016 미 대선에서 조합원이 있는 가구수가 전체의 20%가 조금 안 됐던 듯한데...그들은 민주당을 51% 남짓 지지했던 것 같습니다. 반대로 조합원이 없는 가구에서는 48% 남짓으로 트럼프를 지지했었고요. 과거에 이렇게 중요했던 노조 가입 여부가 정치적으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통계값이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혹은 앞으로의 대선에도 이런 경향이 이어질지도요.
17/11/14 09:38
미국이 서구권 중에서는 노조 가입규모가 가장 많이 축소되어 지금은 최하위권에 속합니다. 제조업의 몰락이 중요한 원인이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 이걸 설명할수는 없습니다. 영국도 미국과 같이 서구권 중 제조업이 경제규모에서 가장 작은편인데, 노조 가입규모는 훨씬 높습니다. 70년전 트루먼 행정부때 공화당 의회가 태프트 할리 법안을 넘겨 노조가입을 어렵게 했는데 그게 계속해서 족쇄가 되었고 레이건때 노조에게 강펀치를 날린거죠. 노조원들의 성향이 앞으로 어떨지는 장담하기 힘든게 최근 서구권에서 좌익과 우익이 대선에서 경쟁을 했던 적이 없어서 뭐라고 하기가 힘드네요. 프랑스의 르펜이 블루칼라들에게 인기가 높기는 한데 맬랑숑같은 극좌후보가 상대로 나오면 어떨지.. 프랑스보다도 미국에서 저 대결을 더 빨리 볼수 있기도 하겠습니다. 트럼프가 어떻게 2020년까지 버티고 샌더스가 민주당 후보가 된다면 말이죠. 아마도 좌익이 우익보다는 유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7/11/14 10:09
음...! 알찬 댓글이네요. 미국에서 노조가 축소된 데는 생각보다 오랜 역사와 정책적 이슈가 있었군요...저는 말씀하신 트럼프 대 샌더스 구도가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샌더스 역시 세월 앞에서 잘 버텨야겠지만요 :)
17/11/14 14:24
여기에 관련된 책으로 로버트 퍼트넘의 나홀로 볼링이란 책이 도움될것 같아요.
상관관계가 인과관계로 보일 여지가 있는 변수들이 존재하는것 같거든요. 특히 선후관계가 불분명 하지만 내적 증폭과정이 있는 집단의 경우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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