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출처:
https://theathletic.com/1759157/2020/04/21/giovani-lo-celso-tottenham-player-year-poty/?source=user_shared_article
번역 출처:
https://www.fmkorea.com/2879881367 에펨코리아 토트넘포에버
지오바니 로 셀소는 2달 만에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가 되었다.
지오바니 로 셀소가 1월에 있었던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늦은 동점골을 뽑아낼 수 있었던 좋은 기회를 놓쳤을 때, 그 장면은 토트넘에서 로셀소의 첫 시즌을 대변하는 장면으로 보였다. 순간적인 번뜩임은 있었으나 전체적으로는 좌절감의 연속이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알 베티스로부터 합류한 후 한달 만에 엉덩이 부상을 입은 그가 1군에 돌아온 11월에 마우리오 포체티노는 경질되었다. 그리고 주제 무리뉴 감독의 선임으로 로셀소의 상황은 그 다음 몇달동안 붕 떠버렸었다.
하지만 리버풀전과 이어진 브라이튼, 미들즈브러전에서의 좋은 활약이 발판이 되었고, 모든 것을 바꾸었다. 그가 리버풀을 상대로 완벽한 기회를 놓쳐버린 것은 사실이나, 그가 그 경기서 21분동안 보여준 활약은 토트넘을 살려내었다. 지쳐보였던 토트넘은 로셀소가 조르지뇨 바이날둠의 공을 빼앗은 후 손흥민에게 완벽한 기회를 주는 등의 활약을 펼치면서 갑자기 활기를 되찾았다.
그 때부터 로셀소는 토트넘의 가장 중요한 선수가 되었다. 그는 3일 후 미들즈브러와의 FA컵 재경기에 선발 출전해서 득점을 했고, 그 이후 있었던 왓포드 전에서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자리를 대신해서 뛰었다. 그는 그 때 이후로 있었던 모든 게임에서 사실상 가장 빛났고, 그것이 그가 디 아슬레틱이 선정한 토트넘 올해의 선수로 뽑히게 된 이유이다. 그의 수상을 반박하는 이들의 가장 큰 요점은 그가 이번 시즌 14경기만을 선발출장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질문은 고통스러웠던 이번 시즌에 이 상을 받을만한 다른 선수가 있냐는 것이다. 절대적인 관점에서 보았을때, 해리 케인이나 손흥민은 각각 17골과 16골을 넣었기 때문에 후보가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로셀소의 발전을 지켜보는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었고 기쁨을 가져다주었기에 그가 받는 것이 가장 합당해보인다. 상대적인 관점에서 후보로 거론될 수 있는 또 한명의 선수는 세르주 오리에이다. 그는 시즌 내내 욕받이이지만 이번 시즌 토트넘의 가장 기복없는 선수 중 한명이었고 지난 시즌들에 비해 큰 발전을 이뤄내었다.
무엇이 그를 특별하게 만드는지는 어디서부터 설명해야할지 감이 안잡히기에 힘들다. 그는 모든 것을 잘하는 그런 선수 중 한명이다. 마치 학교에 한명씩 있는 운동도 잘하면서 노력없이 올백점을 받고 심지어 음악적 재능마저 있는 그런 놈처럼 말이다.
로셀소의 무수히 많은 기술 중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그의 드리블 능력이다. 그의 가속력은 놀라운 수준인데, FA컵에서 사우스햄턴을 상대로 그는 자신에 골대로부터 30미터의 거리를 5명을 제치며 뛰었다. 그 드리블은 전설적인 '아르헨티나산 왼발' 선수들을 떠오르게 하는 드리블이었다.
로셀소의 침착성도 비슷한 수준으로 놀라운데, 사우스햄턴과의 그 경기 그 순간에서 그는 고개를 들어 시야를 확보한 후 라멜라에게 침착하게 패스를 주었고, 그 덕에 라멜라는 공을 손흥민에게 연결시켜 골을 만들 수 있었다.
중앙에서 뛰던 우측면에서 뛰던 로셀소는 팀의 창의적인 심장이 되었다. 현재 토트넘 선수진 중에서 경기당 1.76개의 기회를 만든 로 셀소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든 선수는 없다. 그의 패스들을 보고 있으면 이런 수치들은 놀랍지도 않다. 베티스에서 그는 우측면에서 반대로 벌려주는 롱패스를 주로 사용했지만, 토트넘에서는 왼쪽에서 오른쪽 안쪽으로 찔러주는 무기까지 장착했고 오리에는 이 점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한명이 되었다.
그러나 로셀소의 가장 놀라운 점은 그가 가져가는 활동량이다.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자라면서 주로 10번 자리에서 뛰었지만, 결코 좋진 않았어도 파리 생제르망에서 홀딩 미드필더로 뛰면서 보낸 시간은 그에게 축구의 수비적인 면에 대해 더욱 깊게 일깨워주었다.
경기 외적으로는 조용하고 몰두하는 성격를 가진 로셀소는 경기가 시작되면 살아난다. 언제나 공에 대한 강한 집착을 가지고 있는 그는 재압박하고 태클을 하는데에 일가견이 있다. 현재의 토트넘 스쿼드 중에서 로셀소보다 게임당 더 많은 태클을 가져간 선수는 오리에와 후안 포이스 밖에 없다.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그는 초반에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2번이나 무장 해제 시키면서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으며, 후반전에는 데 브라이너를 몸싸움에서 이기기도 했다. 비록 첼시를 상대로 세자르 아즈플리쿠에타에게 끔찍한 태클을 하면서 고약한 면을 보여주긴 했어도 말이다.
가끔씩 로셀소는 그의 다양한 기술들을 동시에 보여주기도 하였다. 토트넘이 FA컵에서 사우스햄튼에게 비긴 경기에서 로셀소는 소피앙 부팔에게서 섬세한 태클로 공을 뺏은 후 바로 돌진하며 역습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의 감독인 주제 무리뉴에 따르면 이런 종류의 다재다능함은 로셀소가 '모든 곳에서' 뛸수 있다는것을 의미한다. "그의 노력, 그의 자질과 성격을 보았을 때 내 생각에 그는 모든 곳에서 뛸수있다. 모든곳." 무리뉴는 2월에 말했다. "그는 10번으로도, 8번으로도, 해리 윙크스와 함께 더블 볼란치로도 뛸 수도 있다. 측면에서도 자연스럽고 어디에서나 뛸 수있는 선수이다."
아슬레틱의 팟캐스트 (View From The Lane)에서 진행한 한 실험에서 우리는 질문을 던졌다. "만약 로셀소를 복제할수있으면, 몇 명의 로셀소 클론들을 토트넘 선발 명단에 넣어야할까?" 우리는 네다섯개의 포지션으로 합의를 보았는데, 중앙 미드필더의 두자리, 오른쪽의 인사이드 포워드 자리 그리고 그의 수비적 지능을 고려했을때 레프트백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많은 팬들이 그가 오리에를 대신해서 라이트백으로도 뛰길 원할것이다.
무리뉴는 로셀소를 주로 중앙 미드필더나 우측 포워드로 기용했고, 로셀소는 지난 시즌 베티스에서 8번자리를 매우 잘 소화했다. 그는 2018-19 시즌 16골과 5도움을 기록했다. 이것은 토트넘의 공격진이 더 안정화 되었을 때는 로셀소가 공격적으로 더 많은 기여를 할 수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셀소의 시즌 1골 2도움이라는 다소 평범한 기록은 그가 주전으로 뛴 기간동안 케인과 손흥민이 장기간 결장한 것의 결과라고 볼 수있다. 또한 비슷한 논리로, 좋은 폼의 수비형 미드필더 부재는 로셀소의 전진을 제한했다.
로셀소가 런던에서 안정을 찾은 것으로부터도 긍정적인 면을 찾을 수 있다. 그의 임대계약은 1월이 되서나 영구계약으로 전환되었고, 합류한 후 한달만에 입은 엉덩이 부상도 적응을 늦췄다. 느리긴해도 그의 영어 실력은 늘어가고 있으며,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에도 불구하고 로셀소의 라커룸 입지는 더 넓어지고있다. 그는 팀의 스페인어 사용자들인 라멜라, 다빈손 산체스 그리고 파울로 가자니가와 즉각적으로 동화되었으며 그가 PSG에서 보낸 2시즌은 프랑스어를 쓰는 탕귀 은돔벨레, 오리에, 무사 시소코, 그리고 파리에서의 전 팀동료였던 루카스 모우라 등과 얘기하는데 어려움이 없음을 의미한다.
넓은 시각으로 봤을 때, 로셀소의 좋은 활약은 토트넘의 영입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있다. 그와 스티븐 베르바인은 비교적 쌌고(추가적인 조항들을 제외하면 로셀소는 £27.2m, 베르바인은 £25.4m이 들었다.) 클럽이 엘리트 레벨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했던 선수들이다. 그리고 에릭센이 떠나버린 현재, 로셀소는 이미 준비된 그의 장기적 대체자이다.
로셀소를 향한 무수한 칭찬 가운데, 그 모든 내용을 가장 잘 요약한 것은 무리뉴가 2월달에 했던 말이다. "나는 그가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그렇다. 나는 그를 정말, 정말 좋아한다."
사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경기를 아주 자세히 본 편은 아니라 로 셀소의 활약이 좋다는 말은 들었어도 이 칼럼에서 극찬하는 수준의 활약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은돔벨레에 비해 로 셀소라도 팀에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토트넘에게 좋은 소식일 겁니다. 로 셀소는 과연 토트넘 반등의 키가 될 수 있을 것인지.
문제는 내일 맨유와의 경기에서 로 셀소의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