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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6 12:30
본인 감독 시절 이야기이고, 본인이 먼저 2번 기용을 제안했는데 선수가 힘들다고 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끼워맞추기로 치부하긴 더더욱 어렵죠.
20/07/16 12:37
직접 기용해보고 실패해본 사람의 경험담이라 주식으로 치면 전직 CEO가 나와서 이렇게 했는데 결과가 안나와서 주식이 떨어졌다고 뒷이야기 풀어주는거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20/07/16 12:23
올드스쿨에 방점이 찍히기보다는 사람이 하는 일이라 변화가 뚝딱 일어나기도 힘들고 많은 변수들도 고려해야 한다는 말이죠. 당장 루틴만 해도 세이버적으로는 그게 무슨 개소리야 이지만 선수가 그게 중요하다고 하니..
20/07/16 12:21
박병호가 보수적이고 유리멘탈이라서 안된거라고 봐야죠. 좋게 말하면 우직하고 책임감 높은거고 나쁘게 말하면 융통성 없고 답답한 타입.
그리고 사실 스포츠도 사람이 하는거라 과학적/통계적 분석이 무조건 정답이 아니긴합니다. 가끔씩 저런 프로 세계의 비하인드 얘기들 들어보면 답답하면서도 역지사지에서는 수긍도 되는 부분들이 꽤 있더라구요. 당장 저부터도 위에서 박뱅 답답이라고 했지만 '4번타자는 중요해'라는 명제 아래에서 20년 가까이 4번을 해왔단걸 생각해보면 선수가 못받아들이는 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습니다.
20/07/16 12:24
현장하고 실제가 다른 부분이 당연히 있죠.
근데 이건 2번에서 멘탈이 흔들리는 박병호 문제지, 강한 타자를 2번에 놓는게 잘못되었다는 게 아니죠 뭐. 2번에서 OPS 0.800, 4번에서 OPS 1.110이 보장된다는 가정 하에, 세이버메트리션들도 당연히 그 선수 4번에 박으라고 할 겁니다.
20/07/16 12:37
상대적으로 거포 유형보다는 고타율이나 교타 유형의 타자가 2번에 들어가는데 거부감도 없고 배치했을때 적응을 잘 하는 것 같긴 합니다.
현재도 2번에 배치되는 강타자들을 면면을 보면 장타력도 있지만 고타율에 안타가 많은 유형의 타자들이죠. 00년대에 3번부터 배치했던 유형이 한타순씩 올라오고 2번 치던 유형들이 7번이나 9번으로 간 느낌이 듭니다.
20/07/16 16:41
아무래도 2번은 출루능력이 중요하니 고타율타자가 유리하죠
물론 박병호처럼 타율 낮아도 볼넷 징하게 얻는 타자도 이론적으로는 2번에 잘 맞습니다
20/07/16 12:42
사실 세이버매트릭스에서는 타순에 따른 득점 영향력에 있어서 타순은 별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죠.
물론 조금이라도 더 득점을 쥐어짜 낼려면 될 수 있으면 앞쪽에 좋은 타자를 두는게 낫고 팀내에서 가장 강한 타자를 2, 3번에 두는게 일반적으로 조금이나마 좋다는 거지. 그게 큰 차이가 있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20/07/16 13:08
네 그것 때문에 앞쪽으로 배치하는 거죠.
1번은 확실히 주자가 없는 상태에서 등장하는게 한번은 확정되어 있는 타자라서 가장 강한 타자를 2번에 두는게 가장 유리하다는 식입니다. 따라서 1번은 일반적인 OPS 보다 출루율을 좀 더 중시해서 배치해야 하구요. 다시 돌아가서 그래봐야 큰 차이가 없긴 합니다.
20/07/16 13:29
스포츠계에서 기승전멘탈이 많은 경우 게으른 분석이라고 생각하는데
박병호는 트윈스->히어로즈->트윈스->히어로즈 성적 변화 보면 멘탈 관리가 정말 정말 중요한 선수 맞죠.
20/07/16 13:43
어차피 사람이라는게 모순덩어리이기때문에 모든걸 수학적으로 해결할수가 없죠...
각종 불문율에 뭐 루틴 징크스 덩어리인선수들 널리고 널려서..
20/07/16 13:48
하기사 요즘 부상문제도 있지만 시즌전체 체력문제땜에 도루나, 심지어 땅볼 1루 전력질주조차도 리스크대비 리턴이 높냐 마냐 하는 시댄데
진짜 효율대로하면 타석들어오기전에 별짓을 다하는 타격전 루틴부터 없애야겠죠 크크. 박병호가 좀 예민한편인것도 맞는거같고 근데 선수가 그렇다는데 걍 4번놓는게 가장 효율적인거죠 뭐.
20/07/16 15:30
스스로의 틀안에 갇힌건 박병호일지도 모른다는거죠.그게 개인에게는 최고의 기량을 발휘 할 수 있는 조건이겠지만 팀입장에서도 과연 그런가?도 봐야하는 감독입장도 이해는 갑니다.
20/07/16 16:59
그니까요. 허재처럼 루틴이 없는 선수도 있고 서장훈처럼 루틴에 살고 루틴에 죽는 선수도 있는데 박병호 선수가 오랫동안 선수생활하며 굳어진 루틴이 있다면 새로 적응시키는 것 보다 그걸 존중해서 더 효율적으로 쓰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07/16 16:54
메이저에서 없는 사례는 아니라 그만큼 스포츠에 정신적인 측면이 중요하다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네요.
클레이튼 커쇼 등판할 때 루틴이 정해져 있고 그거 지키지 못 하면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화 엄청 낸다고 하는데 굳이 박병호 선수 멘탈 이야기할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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