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빅리그 주요 팀들 중에서 감독을 교체한 팀들의 성적 변화를 알아봤습니다. 글씨로 적혀있는 성적은 모든 대회 기준이고, 별도로 첨부한 순위표는 임시 감독을 제외한 전 감독과 현 감독의 리그 성적만 표시되었습니다.
바르셀로나
발베르데 17승 6무 4패 (슈퍼컵 우승 실패)
세티엔 15승 4무 4패 (코파 탈락)
세티엔의 리가 승점 자체는 발베르데보다 높긴 했는데... 이렇게 보니까 '레알도 미끄러질거임'이라는 이야기를 한 의미를 조금이나마 이해는 할 수 있을지도? 물론 리가는 그렇다쳐도 승부수는 챔스입니다. 하지만 여러모로 다음 시즌 개막전에도 세티엔이 바르셀로나 감독석에 앉아있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인 것 같네요.
토트넘
포체티노 5승 7무 5패 (리그컵 탈락)
무리뉴 16승 9무 10패 (챔스 16강, FA컵 탈락)
"내가 맡은 이후로 계산해보면 4~5위쯤 했을 것이다."를 그대로 보여주는 무리뉴의 토트넘 성적표. 해당 기간 리그 한정으로는 램파드의 첼시보다도 성적이 좋습니다. 뭐 과정이 어쨌든 팀을 수습하고 유로파리그에 올려놓은 결과만으로도 무리뉴의 첫 시즌은 나쁘지 않은 평가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포체티노의 성적이 안좋아도 너무 안좋았죠. 문제는 다음 시즌이겠지만... 그와중에 시선을 강탈하는 사우스햄튼.
아스날
에메리 8승 8무 4패 (리그컵 탈락)
융베리 1승 3무 2패
아르테타 16승 6무 6패 (유로파 32강, FA컵 우승)
아르테타의 리그 성적은 6위입니다. 이렇게 보면 일견 별로 다르지 않은데?라고 볼 수도 있지만 에메리 때는 4위권과의 승점차가 많이 벌어진게 문제였죠. 사실 시즌 초반부터 엉망이었는데 다른 팀들도 허우적거리는 바람에 4위권과의 격차가 많이 벌어지지 않아서 경질 타이밍이 더 느려졌을 뿐...
아르테타호의 승점 자체는 살짝 아쉬울 수 있는데 득실차가 괜찮았고 강팀들을 상대로 선전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리그를 제외한 컵대회에서 아주 선전했기에 전체 전적을 비교해보면 차이가 꽤 벌어지죠. 아르테타 부임 이후로는 무리뉴의 리그 성적이 아르테타와 동일하다는 것도 재미있네요. 그 와중에 또 시선을 끄는 소튼의 순위.
에버튼
마르코 실바 7승 2무 9패
던컨 퍼거슨 1승 3무 (리그컵 탈락)
안첼로티 8승 6무 7패 (FA컵 탈락)
에버튼은 안첼로티 선임 이후 바로 화려한 반등을 바랬겠지만 생각보다 성적이 썩 좋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마르코 실바의 성적이 워낙 처참했으니 포 앤 애프터 비교 자체가 안되겠지만요. 안첼로티 이후로는 중위권 팀들과 실질적으로 큰 차이는 벌어지지 않긴 합니다.
바이에른 뮌헨
코바치 10승 3무 3패
플릭 29승 1무 2패 (리그 우승, 포칼 우승)
이 글의 진주인공. 한지 플릭의 바이언이 왜 챔피언스리그 우숭 유력 후보로 꼽히는지에 대한 대답. 리가도 리가지만 포칼에서 전승을 거뒀습니다. 29승 1무 2패의 비교군을 찾으려면 바이언의 역사책을 뒤져봐야 하지 않나... 싶네요.
AC 밀란
지암파올로 3승 4패
피올리 18승 11무 6패 (코파 4강)
밀란도 중간에 감독을 교체했었습니다. 피올리의 성적은 부임 직후보다도 코로나 브레이크 이후가 더 인상적이긴 합니다. 아마 무패로 세리에 A 1위였을 거에요.
나폴리
안첼로티 8승 9무 4패
가투소 16승 5무 8패 (코파 우승)
안첼로티가 떠나온 나폴리의 성적 변화는 큰 차이가 없지만 가투소가 선수단의 분위기를 다잡고 코파 이탈리아에서 우승까지 해낸 것에서 긍정적인 면모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