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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0/07 12:22:41
Name Rorschach
File #1 프랑스오픈.PNG (17.8 KB), Download : 32
Link #1 네이버, 위키피디아
Link #2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01&aid=0011925590
Subject [스포츠] [테니스] 라파엘 나달 프랑스 오픈 4강 진출 (수정됨)




라파엘 나달의 롤랑가로스 기록은 제가 이전에도 몇 번 이 게시판에서 언급했듯이 (https://pgr21.com./spoent/39218)이해가 안될정도로 말이 안되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05년에 처음 등장해서 우승을 한 뒤로 2019년 까지 15년간 12회 우승을 했죠. (4연속-5연속-3연속 진행중) 이 쯤 되면 '그래 12번 우승을 한 건 어떻게 한 것인지 알겠다. 3번은 왜 못한거냐?' 소리가 나올 정도입니다. 아무튼 구체적 기록에 대한 언급은 넘어가고, 우승을 못 한 세 번 중에 한 번은 경기전 기권을 했었기 때문에 15년간 프랑스 오픈에서 딱 두 번 졌습니다. 그래서 2019년 대회까지의 경기별 총 전적은 95전 93승 2패, 승률 97.895%......

그리고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해 연기되었던 2020 프랑스오픈이 현재 진행중이고, 나달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아침에 1라운드부터 고팡(13위)을 꺾고 4라운드에서는 즈베레프(7위)를 이기고 8강에 올라온 야닉 시너(75위)와 8강 대결을 3-0 (7-6<7-4> 6-4 6-1)으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 스코어가 3-0이긴 하지만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까지가는 접전 끝에 이긴걸 볼 수 있듯이 쉽지만은 않은 경기였는데 3세트 가서는 뭐...

그렇게 나달은 1~4라운드와 8강 경기를 이기며 프랑스 오픈에서 5승을 추가해서 자신의 롤랑가로스 100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덤으로 반올림 해서 98%이던 승률을 98.00% 까지 끌어올렸죠. 100전 98승 2패니까요;; 만약에 이번에 또 우승을 해서 13번째 우승을 달성한다면 프랑스 오픈 통산 100승과 함께 우승을 달성하게 됩니다.

나달의 4강전 상대는 디에고 마라도나의 이름을 땄다고 하는, 그래서인지(?) 170cm라는 상당히 단신인 디에고 슈와르츠만(14위) 선수입니다. 이 친구가 도미니크 팀을 8강에서 5시간이 넘는, 타이브레이크만 세 번을 간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올라온 친구인데, 재밌는게 나달과의 상대 전적이 1승 9패 이지만 유일한 1승이 바로 얼마전 로마 마스터스에서 나달을 잡았던 경기입니다. 게다가 로마 마스터스는 클레이 코트이기도 하죠. 아쉽게 결승까지 올라가서 조코비치에게 패배하긴 했지만요.

최근에 이긴게 이긴거니까(?) 아무튼 나달에게 승리한 기억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팀과의 경기가 너무 빡센 경기였기에 체력을 회복하는게 관건이긴 한 것 같습니다. 나달은 쉽지만은 않은 경기였다고는 해도 3-0으로 이긴데다 세트가 진행될수록 비교적 수월하게 이겼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팀이 US오픈도 먹었겠다, 팀 본인도 원래 강점을 가지고 있는 클레이 코트에서 나달과 붙는걸 꼭 보고싶었는데 그게 불발돼서 참 아쉽습니다. 지난 2년간 결승까지 올라가서 흙신의 위엄에 막혔던 팀은 이번에는 8강이 끝이었네요. 차기 흙신이 될 자질을 가진 선수라 봤었는데 결국 현역 흙신은 넘지못하는 결말이 슬슬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현역 못 넘고 차차기한테 밀릴 것 같음...... 뭐 그래도 US오픈 먹었으니...




반대쪽 8강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에 진행될 예정인데, 루블레프(12위)와 치치파스(6위)가 맞붙고, 카레뇨 부스타(18위)와 조코비치(1위)가 대결을 펼칩니다. 찾아보니 두 경기 모두 JTBC GOLF & SPORTS 에서 중계를 하네요. 네이버 스포츠에서도 해 줄 것 같고요. 시간은 순서대로 11시, 내일 새벽 1시30분 입니다.

카레뇨 부스타와 조코비치의 대결이 재밌는게, 지난 US오픈에서 조코비치에게 패배를 안겨준(?) 선수가 바로 카레뇨 부스타 선수입니다. 네, 그 실격패 경기 말이죠 크크
아무튼 이 쪽에서는 개인적으로는 치치파스가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조코비치를 별로 안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3대장 끼리 붙는 결승 지겨워요.




마지막으로 오늘 나달과 경기했던 야닉 시너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사실 전 처음 봤습니다. 요즘 경기 자체도 그렇게 열심히 챙겨보지도 않아서 경기를 처음 본게 아니라 이름도 처음 들어봤어요. 그런데 이 이탈리아 친구 2001년생이더라고요. 2017년에 처음 개최되어 정현 선수가 우승했던 Next Generation ATP Finals (남자 프로테니스에서 주관하는 21세 이하 선수들의 왕중왕전 개념) 에서 작년에 우승을 했던 선수입니다. (여담입니다만 정현이 우승했던 저 2017년 대회의 준우승자가 이번 프랑스 오픈 8강에 올라와있는 루블레프 선수라는걸 생각하면 정현선수의 커리어가 참 아쉽습니다.)

아무튼 2019년 부터 프로무대로 들어왔고 아직 굵직한 커리어는 없지만 기록을 보니 2020년에는 이번대회 결과 포함해서 고팡을 두 번이나 잡았고, 로마 마스터스에서는 치치파스를, 그리고 바로 지난 4라운드에서 즈베레프도 이기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재밌게도 이 선수는 12살 까지는 스키 선수였다고 합니다. 스키를 잘 모르고 또 주니어여서 기록도 모르겠지만 스키도 잘 했나봅니다. 그런데 13세에 테니스로 진로를 바꾸고 6년이 된거죠. 역시 운동은 잘하는 놈이 잘 하는건가 싶습니다.
https://www.rolandgarros.com/en-us/article/jannik-sinner-interview-rg2020-ski-champ-tennis-star 
영문 페이지이긴 하지만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 번 보셔도 좋을 기사입니다. 이게 정확한 개념으로 해석한건지 모르겠지만 2003년 라파엘 나달 이후 2년 이내에 랭킹 80위 안에 들어온 가장 어린 선수라고 합니다. (Unranked two years ago, Sinner was the youngest man to crack the top 80 since 12-time Roland-Garros winner Rafael Nadal of Spain in 2003. 혹시 오역을 한거라면 저적 부탁드립니다.) 위 링크에도 나와있듯이 '넥스트 로저 페더러' 라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은데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 본문에 포함된 랭킹 정보는 9월28일자 ATP Tour 랭킹입니다. (https://www.atptour.com/en/rankings/sing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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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스팍스
20/10/07 12:25
수정 아이콘
롤랑가로스는 나달이지...
Rorschach
20/10/07 12:26
수정 아이콘
음... 중간에 기사 링크는 메모장에 적었던걸 그냥 붙였더니 링크가 안걸린 것 같은데 왜 수정으로 삭제했다가 다시 주소를 적어도 링크가 안걸릴까요?;;
김연아
20/10/07 12:27
수정 아이콘
승률 98%

이게 테니스야? 이게 테니스냐고!!
Rorschach
20/10/07 12:34
수정 아이콘
사실 테니스야 대회가 쭉 토너먼트 방식이라서 탑티어 선수들은 우승횟수 상관없이 경기별 승률은 상당히 높긴 합니다. 4강정도 까지 가면 대회 5승1패가 되는거라서. 그래도 98%는 제정신이 아닌 수치 크크

참고로 찾아보니 호주-프랑스-윔블던-US 순서대로 보면
나달 : 82, 98, 82, 85%
페더러 : 87, 80, 89, 86%
조코비치 : 90, 84, 88, 86%
입니다 크크
나달 롤랑가로스 빼면 90% 넘는건 호주오픈 조코비치 뿐이네요. 근데 페나조는 기록을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그냥 미췬놈들인 듯...
주니뭐해
20/10/07 12:2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같은 왼손잡이 테니스유저라서 나달이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
WHIPLASH
20/10/07 12:28
수정 아이콘
3대째 나달팬입니다
달달한고양이
20/10/07 12:30
수정 아이콘
어제 늦게까지 경기를 좀 보다 잤는데 팀은 이래서는 기존 빅3 (라고 쓰고 지금은 빅 2라고 읽는다) 못 잡아요. 대진운이 유독 너~무 안 좋긴 했지만 컨디션이나 부상 이슈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경기력도 너무 널뛰고 일단 체력이 쭉 빠지는 게 보이더라구요. 쯔베레프는 말할 것도 없고 허허.
암튼 나달의 13번째 우승을 바라는 입장에선 둘 다 만만치 않은 상대긴 했겠지만 그...그래도 슈와츠만이 좀 나을까나 싶기도 한데 이 선수도 넘모 끈질기고 발이 무시무시한 선수라 어떨런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다섯시간을 뛰었다면...?)

-그러고보니 치치파스가 살아있었군요! 일단 오늘을 넘겨야 대결이 성사되겠지만 언제나처럼 조코비치 컨디션이 너무 좋던데 과연 어떨까요 흐흐.
자몽맛쌈무
20/10/07 12:36
수정 아이콘
슈왈츠먼 클레이 기세가 엄청난데요 최근에 흙신이 한번 지기도했고 차세대흙신까지 잡고올라왔네요.
20/10/07 12:41
수정 아이콘
도미니크팀이 떨어졌네요?
이건 또 의외네요
20/10/07 12:42
수정 아이콘
오늘 2세트 초반까진 각잡고 봤습니다
좋아하는 선수 1,2가 4강에서 만나서 아쉽네요
handrake
20/10/07 12:46
수정 아이콘
프랑스오픈뿐만 아니라 클레이코트 전체에서 나달 승률도 궁금하긴 하네요.
그것도 95% 넘을듯 한데....
Rorschach
20/10/07 14:37
수정 아이콘
그 정도 까지는 아니네요. 프랑스 오픈 전적이 반영된 것 같진 않은데 총 전적이 438승 40패 입니다. 92%...
의외로 우승 확률도 아주 높진 않습니다. 높지 않아서 59/101... 결승전 기록은 59승 8패...

2005년 4월~2007년 5월까지 클레이코트 81연승... (프랑스오픈 2회 포함)
2005년 우승부터 시작해서 2013년 결승에서 조코비치한테 지기 전까지 몬테카를로 마스터즈(클레이)에서 46연승... (8년 연속 우승)
20/10/07 12:49
수정 아이콘
나달이 올라가긴 했는데 경기력이 절정으로 오른거 같진않네요. 그래도 100승과 함께 우승하길 일단 바랍니다
안프로
20/10/07 12:58
수정 아이콘
크크 저런 괴물이 있으니 페더라 조코비치가 천운?으로 롤랑 겨우 1회씩 먹은건 이해가 갑니다만
나달이 호주오픈 1회밖에 없는것도 참 의외예요
물론 이구역은 조코가 꽉잡고 있긴 했어도 클레이의 나달정도는 아닐텐데
그러고보면 진짜 저런 괴물 셋이 어쩌면 다 노 그랜드슬램일뻔한 평행세계도 존재하지 않을지
20/10/07 13:00
수정 아이콘
손바닥 빵꾸난 상태로 바브린카에게 진 그 해가 아쉽죠
무적LG오지환
20/10/07 13:13
수정 아이콘
솔직히 페나조 셋 다 서로가 서로에게 피해를 주고 받고 했지만 이 시대의 가장 큰 피해자는 머레이가 아닐까라고 항상 혼자 생각합니다 크크
셋 다 없었어도 Goat가 되긴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지금처럼 쩌리짱 느낌은 없었을테니깐요 크크
20/10/07 12:58
수정 아이콘
테니스는 약물 검사가 어떻게 진행되나요?
무적LG오지환
20/10/07 13:13
수정 아이콘
팀이 더블 해보려나 했는데 슈왈츠만에게 졌군요 덜덜
봄날엔
20/10/07 13:35
수정 아이콘
흙신 덜덜
동년배
20/10/07 14:02
수정 아이콘
롤랑가로스 나달 뉴스는 떨어질 때만 올리는 걸로 합시다. 크크크 이기는건 뉴스가 안되잖아요!
Liverpool FC
20/10/07 14:14
수정 아이콘
나달과 붙은 시너가 19세라는데 참 대단합니다.
1,2세트는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2세트까지 내주고 3세트는 일찍 포기한 감이 있어 아쉬웠습니다.
향후가 기대되는 선수네요.
결승은 나달vs조코비치 기대합니다.
둘 다 은퇴전에 한번이라도 더 붙는걸 보고싶어요.
20/10/07 15:08
수정 아이콘
과연 페더러와 맞출 수 있을지..
예킨야
20/10/07 17:50
수정 아이콘
흙신은 흙흙 하고 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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