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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 18:28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많은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꾸는 꿈은 "내가, 내가 다 할거야! 내가 골도 넣고 어? 드리블도 하고 어? 대지를 가르는 패스도 하고 어?" 겠죠. 그걸 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위치는 역시 공미고요... 근데 막상 프로팀에 입단하면 감독이 그런 꼴 절대 못 본다고 생각해요. 선수 하나에 왕창 의존하다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폼이라도 떨어지면, 혹은 재계약때 갑질하면 =_=... 공미형 선수와 감독은 그래서 계속 부딪힐 수밖에 없고, 10년전이나, 20년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감독과 대척점에 서 있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언제나 "죽는다~" 소리 나오는 포지션일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막말로 지단급이나 되니까 살아남지 싶은 그런 포지션 크..
20/11/09 18:34
전통의 공미는 마치 야구에서 완투형 투수같은 존재로 되어버린것...
요새 바라는 공미는 드리블 잘 되고 압박 좋고 패스 좋고 골도 넣고 이러는건데 있긴해도 모두다 s급으로 가능한 선수가 있다는건 참.. 어렵죠 그런선수가 부상없다는건 꿈의존재... 제구 좋고 구속 좋고 체력 완투할만하고 시즌 끝나면 250이닝 이상 던지고 삼진 잘잡고 롱런하고 부상 없고 결국 생각해보면 명전급...인 선수들...인것...
20/11/09 18:55
골만 잘 넣는 공격수에 대한 취급은 이미 아득히 떨어진지 오래인데 10번에 대해서만 낭만을 이야기하는걸 보면 확실히 이미지라는게 중요한가 봅니다.
20/11/09 19:14
사실 현대의 공격형 미드필더라고 하더라도 과거와 큰 차이는 없지 않나요? 출중한 시야, 패스, 드리블 능력을 바탕으로 빌드업의 중추로서 연계와 플레이 메이킹 역할을 담당하며 상대 수비진에 균열을 일으키는 일과 더불어 때에 따라서는 득점도 직접 해낸다는 점은 기본적으로 똑같은 것 같고, 다만 수비 가담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하면서 다소 중앙 미드필더적 성격을 과거에 비해 더 많이 띠게 되었다는 정도의 차이만 있지 않나 싶습니다. 조금 더 위에 위치하냐 아래에 위치하냐, 즉 조금 더 공격수적인 역할을 띠냐 미드필더적인 역할을 띠냐의 차이만 있을 뿐 핵심적인 역할만 놓고 보자면 세컨드 스트라이커나 폴스 나인과도 별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따지고 보면 비단 공격형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전 포지션이 과거에 비해 적극적인 수비 가담이나 폭 넓은 활동량은 기본에 더욱 다양한 역할을 맡는 방향으로 변화함으로써 더욱 다양한 능력들을 요구하게 된 것도 동일한 듯하고요. 과거에는 포지션별로 역할들이 다소 명확히 구분되며 현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된 역할을 소화하기만 하면 되는 경우들이 많았고 이를 기반으로 정통 선수의 개념도 생겨난 것인데 현대 축구에서 정통 선수들이 설 자리가 없는 건 포지션 불문하고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런데 여전히 공격형 미드필더에 대해서만 유독 정통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아 의아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보기에는 그저 역할이 과거에 비해 다소 확대되었을 뿐 현재에도 공격형 미드필더는 여전히 큰 변화 없이 존재하고, 다만 압박과 수비 전술의 발달로 인해 온전히 개인 전술로서 돌파구를 만드는 데에는 대체로 한계가 있다 보니 공격형 미드필더의 존재가 덜 두드러지고 활약상도 상대적으로 제한될 뿐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 전성기 이후의 메시를 보면 기본 위치가 측면이고 활동량이 보통에 비해 떨어지기는 하지만 경기 내에서 맡고 있는 역할이나 실제 보이는 모습을 보면 전형적인 정통 공격형 미드필더이지 않나 싶고요.
20/11/09 22:18
데 브라이너도 10번의 성격이 짙긴하지만, 위에서 '정통'이라고 표기되면서 사실은 '수비 가담 능력이 부족하고 활동량마저 부족한채로 찬스메이킹에만 주력하는 플레이메이커'와는 거리가 멀죠.
20/11/09 22:03
축구 잘 모르는 제가 읽어도 쉽고 재미있게 쓴 글이네요 좋은 내용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표팀에서는 그나마 최근에 남태희 선수가 공미롤을 맡아서 곧잘 했던 것 같은데 맞나 모르겠군요
20/11/09 22:47
축구선수사, 포메이션 매니아라 엄청 몰입돼서 읽었네요.
선수사의 쌩기본서 같은 나무위키 많이 보다 보면 최근 현대축구 경향으로 공미 없어지고 있다는 글 많아서 그렇구나 하는데 새롭고 신선합니다.
20/11/09 22:53
현재 축구흐름이 공미를 죽이는건 맞습니다.
다만 5년전의 현대축구, 10년전의 현대축구 15년전.. 어쩌면 아리고 사키가 나온직후까지 그시절 그시기의 현대축구가 공미를 죽여왔다는거죠 크크
20/11/09 23:09
공미의 모든 로망을 집결한 포지션이 쿼터백이죠
현대축구에서의 공미는 리로이 젠킨스를 계속 필드에 살려두려고 천보 걸고 도발도 깔아주는 것과 같지 않을까 싶어요
20/11/09 23:18
판타지스타를 10번으로 부르지 않았나요? 뭐 판타지스타가 포지션을 명확히 부르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어째 그냥 이제 일본 축구 만화에서나 볼듯한 포지션같이 느껴지네요..
20/11/10 09:01
결국 수비를 하느냐 마느냐... (2)
정통적 10번 공미가 수비에 집중하지 않고 공격 + 천재성만으로 경기를 뒤집는 역할이라면 죽어가고 있는게 맞지만 펄스나인이라던지 메짤라 등의 롤이 '공격에 조금 더 치중한' 요즘의 10번이라 생각됩니다. 활동량, 전방압박 등의 중요도가 늘어나는 것은 현대축구가 진화하면서 생긴 필연적인 변화가 아닌가 싶고요. 위에 '긴 하루의 끝에서' 님께서 쓰신 것처럼 전 포지션에서 요구되는 능력치 (공격수의 전방압박이건, 수비수의 공격전개 능력이건 + 모든 선수에게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활동량 증가)가 생겨남에 따라 일어난 변화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윗글에 많은 분들이 써주셨듯이 메시 정도 되야 수비 덜/안하고 공격에만 치중해도 1인분 이상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20/11/10 14:10
축구에 대해서 잘 모르긴 합니다만..
마라도나가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라는걸.. 처음으로 알았네요. 그러면 당시에 마라도나가 뛰던 팀에는 마라도나보다 앞에서 뛰는 스트라이커가 따로 있었나요?
20/11/10 15:03
그렇죠 마라도나는 공격형 미드필더니까요.
https://www.google.com/search?q=maradona+napoli+squad&sxsrf=ALeKk019tPc2EF4d7aVc_UPUIWiaKZsCjQ:1604987563297&source=lnms&tbm=isch&sa=X&ved=2ahUKEwjYzNDMpPfsAhVPyosBHXUHALYQ_AUoAXoECAUQAw#imgrc=BUYWQdzhfaCzRM https://www.google.com/search?q=maradona+argentina+squad&sxsrf=ALeKk03dyLj_OdvoPaku9JBX9x0DgVnvwA:1604987615576&source=lnms&tbm=isch&sa=X&ved=2ahUKEwiZwMflpPfsAhVHFqYKHWlNBtkQ_AUoAXoECA0QAw&biw=1366&bih=657#imgrc=Z3DMPf21y3ucgM 이런 식으로 마라도나는 2선에 위치합니다. (앞은 1선 뒤는 3선, 4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유명한 지단이랑 같은 포지션이에요. https://www.google.com/search?q=%EC%A7%80%EB%8B%A8+%ED%94%84%EB%9E%91%EC%8A%A4&tbm=isch&ved=2ahUKEwjf4LrNpPfsAhWnzYsBHXfcAMMQ2-cCegQIABAA&oq=%EC%A7%80%EB%8B%A8+%ED%94%84%EB%9E%91%EC%8A%A4&gs_lcp=CgNpbWcQAzICCAAyAggAMgQIABAYOgUIABCxAzoHCCMQ6gIQJzoICAAQsQMQgwFQjrgjWPnMI2DYzSNoB3AAeAKAAeABiAGXD5IBBjEuMTIuMZgBAKABAaoBC2d3cy13aXotaW1nsAEJwAEB&sclient=img&ei=rSqqX5_WAaebr7wP97iDmAw#imgrc=GcQoqEcePwl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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