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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0/21 01:47:08
Name Leon
Subject [일반] 일본에서 이방인으로써 겪는 고충들...
안녕하세요~ 피지알 가족 여러분.
보궐선거에다(+나 모 후보 온라인의 계속적인 업뎃) 기분좋은 롯데의 가을야구등 각종 뉴스꺼리로 풍성한 때 입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가을기분은 느끼지 못하고 바로 겨울로 직행할 것 같은 요즘이네요.(한국 날씨는 잘 모르겠네요 ^^;;)
제가 일본에 온지 이제 1년하고 딱 한달 되었네요. 저번 지진사태랑 원전사고때 글을 올려 잠깐 인사(?)를 드리기도 했었네요.

저는 현재 도쿄에서 대학원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일본 온 지 딱 1년 되던 날 까지는 별 일 없이 지냈었는데 최근 한달 동안 짜증나는 일을 두 가지 겪어서 한참 부족한 필력이지만 한번 적어보려 합니다.

-에피소드1
정확하게 한달 전 이네요. 같은 연구실에 있는 형이 이사를 하게 되어서(한국사람) 이사하기 전, 살충제도 좀 터트리고 이것저것 체크 할 것이 있다고 해서 같이 아파트를 갔다오던 길이었습니다.
전차를 탔는데, 밤 10시를 훨씬 넘긴 시간이라 그런지 전차 안은 거의 사람이 없었습니다. 의자에 앉으면서 옆을 봤는데 50대 초반 정도의 회사원으로 되어보이는 아저씨가 술을 마셨는지 약간의 냄새를 풍기면서 저를 살짝 째려 보더군요.
저는 그냥 개의치 않고 형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2~3정거장쯤 지난 뒤 또 다른 역에 정차를 했습니다.
'퍽!!!~'
소리와 함께 뭔가 제 허벅지를 강하게 강타했습니다.
순간 너무도 놀라 고개를 옆으로 돌려보니, 좀 전에 옆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들고있던 서류가방으로 제 다리를 있는 힘껏 내려친 것이었습니다...-_-;; 그리고는 하차하기 위해 유유히 전차 문으로 걸어 가더군요.
평소때 예상된 범위안에서 일어나는 기분나쁜일은 잘 참는 성격이지만, 돌발상황에 대해서는 워낙 욱 하는 성격을 가진지라.... 저도 모르게
"뭐고 XX!!!!!!!"
라고 육두 문자를 쏟아냈습니다. 그리고는 노려봤죠.
제 욕을 듣고는(알아들었는지 못 알아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뒤를 돌아보는데.... 마치 따라 내릴려면 내려보라는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그런 표정으로 저를 비웃듯이 쳐다보며 내려서는 문이 닫히고 전차가 출발할때까지 저를 그렇게 쳐다 보는것이었습니다.
정말 성질 같아서는 뛰어가서 드롭킥이라도 날리고 싶었습니다. 그 짧은 시간안에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하지만, 결론은 더럽지만 참는게 낫다라는 판단이 내려져서 겨우겨우 참았습니다;;
집에 돌아오고 난 뒤에도, 잠들기 전까지 분을 삭히지 못해서 혼자서 계속 씩씩거렸습니다.

아직까지 그 아저씨가 왜 그랬는지 알수 없습니다. 다만 추측하건데, 평소에 한국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마침 술도 마셨겠다, 옆에 앉은 젊은놈이 한국말로 얘기를 나누는거 보니 어라? 한국놈이네? 싶어서 술김에 그러지 않았을까 싶네요.
한국 사람들 중에도 일본 사람이라면 일단 무조건 악의를 들어내는 사람이 있듯이 일본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제법 있는거 같네요.
일본에서 한번씩 볼 수 있는 광경중에,  봉고차에 온갖 혐한 포스터를 붙이고 한국 사람은 일본을 나가라는 방송을 하면서 일정지역을 패트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뭐 크게 개의치는 않지만 썩 기분좋은 광경은 아니더군요.



-에피소드2
일본에 거주한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일어가 능통하지 못해서ㅠㅠ 학교 유학생들을 위해서 개설되어 있는 일어수업을 나갑니다.
여기는 10월이 학기 시작이라서, 개강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죠.
불과 이틀전에 있었던 일이네요.

수업중 롤플레이 시간이었습니다. 롤플레이를 한 뒤 자기 그룹원들과의 대화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이었죠.
마침 저희 쪽 테이블에 9명이 있어서 선생님이 3명씩 그룹을 묶어주더군요.
제 우측편에 3명이 있었고, 제 좌측편에는 5명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좌측편 2명과 함께 그룹이 이뤄진거죠.
저랑 같은 그룹에 포함된 2명은 유럽쪽 학생이었습니다. 그리고 롤플레이를 시작하려는 찰나...
그 두명중 한놈이 저를 이상한 눈빛으로 몇초간 노려보더니 그냥 쟤 빼고 우리끼리 하자며 유럽친구 한명을 더 끼워서 자기네들끼리 하기 시작합니다..,,,ㅡㅡ;;

순간 저는 너무 어이가 없더군요. 사실 충격이었습니다. 명백한 인종 차별이라고 느꼈거든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었고, 온 몸이 부르르 떨릴정도로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정말 기분 더럽더군요. 일본에서는 한일간 차별은 있을지 모르나(사실 이 부분도 느껴보지는 못했습니다.) 유럽계 애들한테 험한 꼴 당할꺼라고는 전혀 꿈에도 없던 일이기에....
정말 한대 치고 싶었습니다....아니, 밟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또 다시 겨우겨우 참았습니다. 어머니 생각하면서 겨우겨우 참았습니다.

발표할 차례가 왔으나 저는 참여를 못했으니 당연히 발표할 내용도 없었고, 선생님도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그냥 넘어가더군요.
이 날도 하루종일 줄담배 태우면서 씩씩거렸네요....같은 연구실에 한국 사람이 두 명 더 있는데, 이 얘기를 했더니 잡으러 가자고 그러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잡아서 족쳐봤자, 자기들이 발뺌하면 저만 가해자가 될 상황같아서 겨우 참았네요.
인종차별이라는거 태어나서 처음 당해봤는데.... 정말 정말 정말 기분 더럽다는걸 느꼈습니다.

이상 최근 한달간 겪었던 사건들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비슷한 일들을 겪을수도 있고, 안 겪을수도 있겠지만 일정한 목표를 가지고 온 이상 참아야겠죠....(다만, 위 두 사람은 한번더 걸리면......어떻게 될지는 저도 장담 못하겠네요-_-;;)
뭐 어쨌든, 평안한 유학생활이 되기를 기도 해 봅니다....

피지알에도 유학생분들 뿐만 아니라 해외 거주자들이 제법 계신걸로 압니다.
서로 위로하는 마음에 비슷한 에피소드들 한번 나눠봤으면 좋겠네요^^
더불어 각자의 목표 무사히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다 같이 힘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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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21 01:54
수정 아이콘
일본어를 번역하다 보면 한국인에 대한 차별과 한국인의 차별 두 가지를 모두 느낄 수 있어서 참 씁쓸할 때가 많습니다 ㅠ
몸 건강히 열심히 공부 잘 하시고 한국 돌아오시길 기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메밀국수밑힌자와사비
11/10/21 01:55
수정 아이콘
어느 나라나, 타국인에 대해 이유없는 배타심을 가지는 건 정말 끔찍한 일인 것 같습니다.

참... 그 비인간적인 프레임이 잘도 살아남아 대물림되고, 꽤나 떳떳한 것처럼 평가되죠.

힘내십시오.
헤븐리
11/10/21 01:56
수정 아이콘
욕이라도 해주시지 으으.. 세상에 나쁜놈들 참 많습니다. 뭐가 잘났다고 그렇게 차별들인건지 원.
11/10/21 01:56
수정 아이콘
2번은 몰라도 1번은 저라면 못 참았을 거 같네요.
BestOfBest
11/10/21 02:01
수정 아이콘
독일에서 공부하고 있는데요. 알게모르게 인종차별 진짜 있는것 같아요. 워낙 인터네셔널 학생들이 많아서 그런거 못느끼고 살다가, 가끔씩 벌레 보듯 쳐다보는 사람들 있어요. 근데 생각해보면 우리나라가 인종차별은 젤 심하지 않을까 싶네요.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나라 무시하고, 백인은 잘해주고 뭐 그런? 개인적인 저의 생각입니다.
레몬커피
11/10/21 02:25
수정 아이콘
저는 유학 경험이 없습니다만 지인들 중 유학을 다녀온 사람들이

인종차별은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더군요. 러시아, 영국, 미국 다양하게

다녀왔는데 다들 이 문제는 빼놓지 않고 겪어봤다고 하더라구요
The_piece
11/10/21 05:29
수정 아이콘
저는 일본에 처음 왔을때 유학생별과라고 대학부속 어학당에서 공부했었는데요. 대부분이 그렇진 않지만 일본인들도 같은 유학생이라도 영어권에 몰리더라구요. 같이 영어가 돼도 머리가 노랗고 눈이 파란 딱 보기에 외국인인 친구들한테 몰리구요. 근데 우리나라도 딱히 다른 것 같지는 않아서 ㅠ

그래도 요즘은 한류다 뭐다해서 젊은사람들 인식도 많이 바뀌었고(뭐 반감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10년 전에 비하면 정말 많이 좋아진 거죠^^
11/10/21 07:02
수정 아이콘
그냥 제 의견입니다. 참고만 해 주세요.

에피소드1 - 일본에서는 대중교통수단 내에서 잡담하는 거 자체가 비매너로 인식됩니다.
한국인들은 그냥 한국에서 하던 대로 한 것 뿐인지라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니 [내가 뭘 잘못했나]라고 느낄수도 있죠.
저도 처음 일본 왔을때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친구랑 떠들다가 험한꼴 몇번 당했네요.
일본인들이 한명 한명 매너를 소중히 하는만큼 그 매너를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험하게 대하는 사람들도 좀 있습니다.
맘에 안 드실 수도 있지만, 일본에 적응하실 목표가 있으시다면 따르는 게 좋겠죠.
참, 관서 쪽은 좀 떠들어도 됩니다. 관동쪽이 엄격하죠.

에피소드2 - 물론, 인종차별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평소 그들과의 소통관계가 어땠는 지 다소 궁금합니다.
저는 학교다닐때 유럽애들하고도 술 많이 먹고 친했거든요. 클럽도 같이 가고........
Surrender
11/10/21 07:03
수정 아이콘
현재 런던에서 공부중입니다만, 아직까진 큰 문제를 겪진 않고 있습니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데 딱히 아시아인이나 한국인이라서 차별받는 느낌도 없네요. (다만 영국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라틴, 유럽 계열이 많긴 합니다)
대한민국질럿
11/10/21 08:12
수정 아이콘
여담입니다만 저는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중국사람들(학생들은 아닙니다만 어른분들)의 일본에 대한 감정이 별로 좋지 않더군요..
뭐 대놓고 적개심을 드러내는건 아니지만서도 일본을 소재로한 농담같은것이 굉장히 많습니다.

뭐..이외에 다른나라 사람들에게는 친절하구요. 제가있는곳엔 아프리카 학생들이 많은데 특히 밤에 클럽같은곳 가보면 흑형님들 인기 정말 좋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흑인을 부정적으로 보는것과는 다르네요.
초신성
11/10/21 09:49
수정 아이콘
KARA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처음 일본에 출장갔다가 한가한 전철안에서 동료와 무심하게 이야기 하던 중에 모든 사람이 저희를 쳐다보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왜 그런지 잘 몰랐었죠. 나중에 일본에 사는 사촌누나가 KARA님과 같은 말을 해주시더군요. 일본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타인에게 피해 주는 것을 극히 싫어한다고 앞으로 조심하라고 하더군요.


인접국가간의 갈등과 소수 백인들의 인종우월을 제외하면 우선 우리 한국이 잘 살고 발전해야만 최소한 그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수 있는 것 같습니다.
홍콩지사에 잠시 근무했었을때 개인적으로 다니던 영어학원에서 알게 된 홍콩친구들과 어울리곤 했는데 여러명이
함께일때 솔직하게 그들이 생각하는 홍콩에 있는 외국인들과 한국에 대한 인식을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우선 그들이 생각하는 홍콩사람들보다 더 대우를 받고 있는 계층은 영국사람들이며 두번째가 일본인과 서구열강국
출신 친구들입니다. 그들이 관광객이든 거주민이든 상관안하고요.

한국과 대만은 홍콩과 비슷한 선상에 놓고 보긴 하지만 그래도 자기들보다는 약간 하위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차별을 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중국본토 출신들인데 홍콩애들은 중국과 확실하게 구별지을려고 대화중에도 항상 HK people 과 구분 짓는
의미로 Mainland China 라는 용어를 쓰고 있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중국은 자기들보다 한참 아래로 보고 은연중에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확실하게 받곤 했어요.

맨 마지막으로 동남아 국가와 인도주변국들 출신들인데 홍콩경제의 3D업종을 담당하면서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이들 나라는 거의 사람 취급 받기 힘듭니다. 이들이 홍콩에 와서 홍콩애들과 친구가 되기란 ... 글쎄요!!
11/10/21 10:17
수정 아이콘
저도 미국에서 더러운꼴 많이당했었는데 특히 흑인들의 더러움이란... 흑인 3명이 틈만나면 저한테 가운데 손가락을 들이대고 사물함에 넣어놨던 제 책을 가져가서 찢어놓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열받아서 선생님한테 가서 울고불고 난리치니까 학교에서 그 3명을 Detention(점심시간에 놀지 못하고 일/공부) 2달이라는 사상초유의 벌을 주더군요... 제 동생도 같은학교였는데 역시 흑인들때문에 힘들어했지만 소심해서 집에서만 힘들어하는거 보고 엄청 스트레스 받았었죠... 아이러니한건 제일 친절하게 해줬던 친구가 흑인이어서 다행이지 그 친구도 없었으면 흑인 혐오에 빠질뻔 했습니다. 이게 초등학교때 일이었고 중학교는 international school에 가서 ESL(english as second language) class에 들었는데 일본인 한놈이 중국/한국인을 완전 무시하고 백인들한테 꼬리를 흔들었지만 백인들은 백인들끼리 어울려 다니면서 그 일본인을 무시했습니다.. 덕분에 중국애들이랑 엄청 친해졌고 그 일본놈은 어디에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혼자 학교생활하더군요.
에휴존슨이무슨죄
11/10/21 10:21
수정 아이콘
인종차별을 금기시 해서 인종차별이 적다고 생각하시면 안되요.
오히려 반대입니다. 만연해있기때문에 금기시한다고 생각하셔야함. 근데 뭐 대처하기 나름인것같습니다. 제가 학생일때 대놓고 '아시아인~~' 이라고 놀려댔는데 (한국이란 나라자체가 별로 무관심이니), 별로 반응 안했거든요. 같이 프로젝트 해야될때 그러면 '그래 나 아시아인 맞어 그러니 닥치고 이것좀해봐' 식으로 말하고 그냥 넘어가니까 지들도 재미없던지 관두더라고요.

다른 한국친구는 그런거에 좀 민감한지 반응하고, 그래서 더 놀려대고...평소엔 말리는 애들도, 그 반응자체가 재밌으니 그냥 방관하고...그 친구들이라고 뭐 더 성숙하겠습니까. 다만 시큰둥하게 반응하고 기분이 안좋다는걸 은연중에라도 드러내면, 놀리는애들을 제외한 다른애들이 알아서 말리죠. 근데 저야 국제학교라 워낙 다양한 인종이 있어서 그런걸수도 있겠네요. 그냥 한국에서 인종차별이 먼저 없어지는게 더 빠를거야 하고 생각하면 좀 마음이 편합니다. [m]
나나는 진짜야
11/10/21 10:28
수정 아이콘
전 중동에서 살다 왔는데, 중동도 인종 차별을 무시할 수 없죠.
전 유럽이나 미국에서 온 이웃들이랑은 친하게 잘 지냈는데, 중동얘들도 백인들한테는 정말 잘하면서 아시아 쪽 사람들한테는 함부로 한답니다.
아무래도 인도나 파키스탄, 동남아에서 온 사람들이 이 나라 로컬들이 하지 않는 육체 노동이나 3d업종을 도맡아 하다보니 그런 것도 있겠지요.
특히 운전할때 중동 로컬들이랑 시비 붙으면 창문 열고 욕하고 난리가 아니에요.
한국 사람들끼리 우리나라 버스/택시 기사님들 데리고 운전 매너로 싸움 붙이고 싶다는 얘기를 종종 하곤 했지요.
중동 사람들이 좀 쉽게 욱하고 자존감도 상당하며(이건 잘살아서 그런거겠죠), 대부분 성격도 급하더군요. 척박한 기후탓인지-_-''
한번은 미국 대사 와이프였던 한국인 언니가 길에서 중동 로컬 여자들이랑 시비가 붙었는데, 그 이유가 중동 여자들이 도로를 막고 햄버거를 먹고 있어서 차 좀 비켜달라고 그랬더니 이 도로는 자기 나라 도로니깐 네가 다른 곳으로 돌아가라고 했다는;;
어디가든 상상초월한 무개념 사람들이 존재하나 봅니다.
차사마
11/10/21 11:00
수정 아이콘
일본에서 호주의 백인 외국인이 버스에서 큰 목소리로 전화 받았다고 일본 여성에게 주의 받고도 무시하자, 집단 린치가 벌어진 사건이 있었죠.
인종 차별이라기 보단, 문화적 특성입니다. 일본에선 공공장소에 대한 도덕을 끔찍하게 생각하는 나라라서, 주위 사람 무시하고,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못 볼 꼴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용현
11/10/21 11:12
수정 아이콘
친구가 현재 일본에서 잠시 생활 중인데 걱정이 되네요.
현재 돈도 떨어져서 밥에다가 반찬은 간장으로만 먹는다고 하는데...
이 글을 보니 친구에게 맛있는 반찬이라도 보내 줄 생각이 들게 되네요.
일본에서 인기있는 한국 반찬은 뭐가 있을까요???
하루 동안은 친구가 반찬때문에 호감도가 올라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서현우
11/10/21 12:05
수정 아이콘
아 ,, 인종차별 , 참 상대적인것이기도 하고, 개인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 민감한 사항이죠.
사실 저도 어학연수 하면서, 가끔 인종차별을 약간 느낀적 있는데, 캐나다라서 온갖 민족이 섞여 있어서, 심하게
느끼지는 못했는데, 유럽남학생들이 한국, 일본 여학생들한테 과도한 스킨쉽에 ,
자기네보다 작은 아시아남자들를 깔보는 듯한 눈빛에 기분이 나빳어요 . 다 그런건 아니고, 특정한 그런 무리가 있더라고요.
자기네 나라에서 얼마나 잘 나가는지 모르겟지만 ,
정직하게 말하면 ,,, 우리나라 부터 고쳐 나가야 겟죠 .. 우리나라 사람들 얼마나 동남아 ,중국 노동자들 차별 합니까 .. 백인들은 받들면서,
그리고, 과거에 백인들이 우리나라에서 하던짓을 , 똑같이 필리핀, 동남아 가서 하고 있고(소위 말해 섹스투어), 많은 문제 일으키고 ,
오죽했음 , 필리핀 공부하러 갔다왔다고 하면 , 왜 여자 얘기 밖에 안하는지, 그 스토리를
한국인뿐만 아니라, 일본인 , 일부백인, 필리핀계 캐네디언, 다 알고 있드라고요. 홈스테이 주인이 필리피나 여친이 있었냐 물어보길래,
얼마나 민망하던지,
물론 , 글쓴님의 얘기를 들으니 같은 한국인 입장에서 울컥하지만 ,
동남아인들에 대한 한국인 의 차별을 보니깐 ,, 휴우,
얘, 글고 , 한국인 싫어하는 일본인도 꽤 있죠. 반대로 좋은 감정을 가진 일본인은 더 많은 거 같애요 ..
그나마 외국에서 쉽게 어울릴수 있는게 일본인이죠 .
반대로 , 예절은 필수라 봅니다. 진짜 ,, 계산적이죠. 피해주는것도 받는것도 싫어하고 , 개념 없는 짓하면,
알게모르게 따시키고, 뒷다마 를 깝니다. 예의만 바르게 한다면 , 전혀 문제가 없죠. 반대로,
저도 유럽인들은 ,, 별로,, 그냥 지들끼리 어울리는 거 같애요 . 무시하세요. 남미 얘들은 오픈마인드로 진짜 여기저기 어울리는데,
유럽인들은 , 지들끼리 어울려 다닙니다.
11/10/21 12:27
수정 아이콘
한국도 다르진 않습니다. 예쁘장하게 생긴 일본인 여성 친구가 한국어공부 및 자기 남친을 따라 한국에 온지 삼주 정도 되어 어제 식사를 같이 했는데요. 레온님은 1년 이후 겪으셨다고 하셨죠?
제 친구는 온지 현재 삼주만에 비슷한, 혹은 더 심한 일을 겪어서 이건 뭐 일본 욕을 할 수가 없네요.
온지 일주일 만인가 지하철에서 완전 아저씨는 아니고 그냥 좀 젊은 아저씨가 오더니 일본인이냐고 묻고, 팔을 휘저으면서 니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일본으로 꺼지라고 고래고래 소리질렀답니다.
레온님의 퍽 사건도 열받지만, 어떻게 제대로 한국어 하지도 못하는 가냘픈, 그것도 한국이 좋아서 와있는 여자한테 사람들 다 몰린 곳에서 그럴 수 있을까 너무 심하더군요.
지난 주에는 학교(꽤 이름있는 모대학인데 이름은 안밝히겠습니다..)에서 환영파티에 갔는데 자리가 파하고 그중 한명이 잔뜩 취해서 힘을 써가며 억지로 모텔로 데려가려고 했답니다. 분명 첨부터 남친있다고 얘기도 했는데 더 웃긴건 이 색히(--;)는 그 대학에서 3년째 씨씨랍니다. 도대체 얼마나 야동을 많이 보고 단지 일본인이란 이유만으로 쉽게 봤길래..

제가 약 10년간 6여개국에서 살고 경험한 바에 의하면 지구 어디에도 인종차별은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도 심하면 심했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냥 본인이 알아서 슬기롭게 해결하는 법 외에는 없네요..

여담으로 한달 전에는 스위스친구 페어웰파티에 가서 그리스 네덜란드 영국 독일 각종 유럽계 학생들을 만났는데 그네들은 한국이 좋아 한국에 있더군요.(김밥천국 예찬론자도 있었습니다;)

세상엔 이런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저런 사람이 있는게지요.
선데이그후
11/10/21 15:21
수정 아이콘
아 이런글보면 섬칫합니다. 내년에 일본에 발령받아 나가는데 걱정입니다. 참고로 저는 조용히 말해도 수도권분들이 보면 싸우는줄 오해하는
어투를 가지고 있어서...
올라갈팀은올라간다
11/10/21 17:25
수정 아이콘
저도 도쿄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정말 반갑습니다.
아무리 가까운 나라라고 하더라도 외국은 나름의 고충이 있지요.

제 경우는 단편적인 경험들이지만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생각보다 차별을 안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어요. 오히려 유럽 사람들이 좀 더 그런건 드러내는 것 같더라고요. 본문의 전차 에피소드는 물론 그 남자도 어처구니없는 사람이지만(일본에서 아무리 떠든다고 해도 폭력이 나오기가 쉽지는 않은 분위기이지요. 눈총은 진짜 엄청 받게 되겠지만) 좀 더 말이 통하거나 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었으면 부드럽게 끝날 수도 있는 해프닝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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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87 [일반] [프야매] 10월 27일 94-98년도 업데이트 예정(부제 : 호구 LG팬들 소환 업데이트) [47] 이응이응4648 11/10/20 464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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