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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9 18:03
아……
참 책임질게 내 몸뚱이 하나면야 뭐 무모한 도전이든 빚더미든 악으로 깡으로 해보기라도 하는데 책임질 사람이 늘어나면……아…
22/11/19 18:05
저는 경제 관련으로는 문외한에 가깝지만, 연준이나 한국은행총재님 또는 여러 전문가들의 예상을 주워들어보면 올 겨울 내년 초가 참으로 추울것같네요….두려워지는군요
22/11/19 19:00
혹시 우리회사 얘기인가 했네요. 금융업계에 발을 좀 걸치고있다보니 상황이 워낙 비슷해서요...
당장은 고통스럽지만 멀리보면 시장은 결국 사이클이고 하락장엔 열심히 일하면서 어떻게든 살아남아 버티다보면 또 해뜰날이 오겠거니 합니다. 모두들 힘내시길...
22/11/19 19:45
어렵고 버거워도 윗 세대들이 imf나 서브프라임 사태 등의 경제위기를 어영부영 헤쳐나갔던 것처럼 잘 헤쳐나가실 거라 믿고, 잘 헤쳐나가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Hope-N.EX.T 라는 노래가 힘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노래 하나 추천드리고 가겠습니다.
22/11/19 23:42
어영부영이라고 하기에는 자살하거나 가족이 해체된 사람도 많은지라 쉽게 얘기하긴 힘들죠
지나면 추억이지만 지나가기까지가 고통이긴 하니까요
22/11/19 23:45
현 시점에서 글쓴이분에게 필요한건 냉정하고 냉철한 상황인식이 아니라 보이지 않아도 어떻게든 희망이 필요할 테니까요.
가볍게 말하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헤쳐나가보자는 이야기였습니다.
22/11/19 22:13
[혼자인 나와는 다르게, 자신의 지갑만 바라보는 세 명의 식구가 어깨 위에 얹힌 채로 받는 스트레스는 어땠을까]
당시 우리 아버지의 이 스트레스를 해소해준건 오직 [박찬호] 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저에게도 영웅이 되었지요 저 뿐만 아니라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엔 저 같은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그떄는 , 우리는 모두 축구를 야구보다 더 좋아했음에도 , 아침마다 마이크 피하자니 몬데시니 어쩌고 저쩌고 야구얘기를 했었어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말이죠. 찬호형은 말이 많아도 됩니다. 그 힘든시절 모든 아버지들의 위로 였으니까요. 언제 제가 찬호형을 직접 볼 수 있으면 , 꼭 큰절 한번 올리고 싶습니다 .
22/11/20 11:14
저도 아이디처럼 아주 시원하게 물려있지만,
(전 재산 + 대출) 지금 이렇게 경험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도 경험이자 자산이겠죠. 50대에 첫 경험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와이프가 코인 괜찮냐고 맨날 물어보다가 요즘은 묻지도 않더군요.
22/11/21 15:10
IMF 때는 아버지 사업이 넘어가며 빚 받을 사람들이 집 마루를 점거한 채 고스돕만 치고 있었고 저는 재수생이었죠.
리먼 때는 글로벌 컨설팅펌의 나름 폼나는 컨설턴트였지만, 퇴직 압박을 받으며 반 강제로 이직을 했었죠. IMF 위기 이전 평창동 단독 주택에 살던 우리 가족은 의정부의 1층이 슈퍼마켓인 집의 2층에 월세를 살게 되었고, 저는 군대를 갔었습니다. 리먼 때는 그래도 월세는 내고 살고 있었지만 결국 고모 소유의 흑석동 빌라 반지하에 공짜로 기거해야 했습니다. (고모 감사합니다) 그래도 그 두 번의 경험으로, 지난 몇 년간 세상에 눈 먼 돈들이 난무하고, 주위에서 왜 그렇게 사냐고 핀잔을 줄 때 정기예금 유지하고 KT&G같은 종목도 포트폴리오에 포함 시키며 참고 버틸 수 있었던 듯 합니다. 저는 미래를 예측한다는 말을 믿지 않습니다. 매일 매일 발생하는 현실에 현명하게 대응하는 것이 예측하는 것 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일이 없을 것 같은 오늘도 누군가는 치열히 대응하며 내일을 열어가고 있을테고, 누군가는 내일이 없으니 다 X됐다며 오늘도 제끼겠지요.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모두가 이 상황을 현명히 대응하여 내년 이맘 때 즈음에는 게시판에 행복한 글들이 넘쳐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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