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출처:
https://www.marca.com/en/football/spanish-football/2020/05/18/5ec267ec268e3e63658b45a9.html
번역 출처:
https://www.fmkorea.com/2912352102 에펨코리아 초록녹차
축구 역사에서 첫번째 교체는 1969년 9월 13일 폰테베드라와 그라나다의 프리메리라가 경기 18분경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때까지, 교체는 골키퍼가 부상을 입었을 경우에만 허락되었습니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가 축구계를 뒤집어놓은 상황에서, 축구계는 이 규칙들을 다시 한번 바꾸려 하고 있습니다.
각 팀들은 5명까지 교체를 할 수 있고 연장에는 한 명 더 교체가 허락됩니다.
그때와 지금을 둘 다 경험해본 라리가의 거장 카를레스 렉사흐(옛 바르셀로나 선수이자 현재 코치)는 교체가 없던 시절을 정말 '야만적'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정말 끔찍했어요" 렉사흐가 마르카에 말했습니다.
"그건 부상을 더 심각하게 만들었어요.
"단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더라도 남은 경기동안 두 다리로 버티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부상은 더욱 심각해지곤 했죠."
옛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이면서 1960, 70년대 레알의 성공시대를 이끌었던 피리도 렉사흐의 말에 동의했습니다.
"경기를 하다가 부상을 입어도 계속 뛰어야했어요. 그래야 팀이 이길 수 있었으니까요." 피리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 부상이 악화되었죠. 불합리한 시스템이었어요.
"2주짜리 부상이 2달짜리 부상이 되곤 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교체의 부재는 상대팀의 핵심선수를 담구는 전략을 더욱 용이하게 했습니다. 그 선수가 부상당해도 교체할 수 없었으니까요.
"그게 1966년 월드컵 펠레에게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상대팀은 이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 난 상대팀의 최고를 쓰러뜨렸어, 내가 상대를 막았어." 렉사흐가 말했습니다.
'펠레 사냥'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이 열릴 당시에는, 교체도 없고 카드도 없었습니다.
펠레는 경기장에 들어와 몽둥이찜질을 당했습니다. 불가리아와의 월드컵 첫 경기에서, 그 브라질 레전드는 샌드백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헝가리와의 2번째 경기에서 결장했고 브라질은 패하고 말았습니다.
펠레는 3번째 조별경기에 돌아왔고, 구디슨파크에서 에우제비오의 포르투갈을 무찔렀습니다.
그 경기 9분경, 펠레는 수비수 비센테에게 끔찍한 태클을 당했습니다.
29분경에, 펠레는 한 대 더 맞았고, 이번에는 오른쪽 무릎을 다쳤습니다.
그는 경기를 중단했고 7분 뒤에 오른쪽 무릎에 보조기를 달고 돌아왔습니다.
그는 남은 시간동안 왼발잡이가 되었습니다. 포르투갈 선수들은 더 이상 펠레를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었거든요.
펠레의 기억속에, 그 경기들은 아직도 큰 충격으로 남아있습니다.
"저는 아주 거칠게 다뤄졌어요. 특히 모라이스가 그랬는데 저를 무자비하고 가차없이 차고 넘어뜨렸어요." 펠레가 말했습니다.
"사실, 그는 악랄한 태클 두방으로 저를 K.O 시켰죠."
'조세 라라' 라리가 역사상 첫번째 교체
조세 라라는 축구 역사에서 교체된 첫번째 선수였습니다. 그는 폰테베드라와 그라나다의 경기에서 18분 경 교체되었습니다.
그는 그가 피치 위에서 나왔을 때 역사를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저는 제가 첫번째로 교체된건지 전혀 몰랐어요." 라라가 말했습니다.
"저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랐어요. 그냥 힘줄이나 근육에 문제가 있겠거니 했죠."
교체 제도의 발전
1970: 월드컵과 라리가에서 교체제도가 도입됨.
1994: 키퍼가 부상당할 경우 3번째 교체가 허용됨.
1995: 키퍼가 아니더라도 3번째 교체가 가능.
2018: 연장전에 4번째 교체가 가능.
2020: 5명이 교체가 가능하고 연장전에 한명 더 교체가 가능.
전체적으로 봤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근의 변화에 대해서 만족하는 분위기입니다. 단, 그 교체를 모두 시간때우기 용으로 사용하지만 않는다면요.
"앞으로 짧은 기간 안에 여러 경기가 이루어진다면, 휴식이 필요합니다." 피리가 말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간 떼우기 용으로 교체를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렉사흐는 이번의 새로운 교체 룰이 옳은 방향으로 사용된다면 축구전략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3명의 교체를 한 뒤에도 자잘하게 변화를 줄 수 있겠죠. 마치 농구처럼 말이에요." 렉사흐가 말했습니다. "경기를 더 다이나믹하게 만들어줄거에요.
"감독들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순간순간의 변화에 어떤 다양한 전략들을 내놓는지 보는 재미가 있을거에요.
"규칙들은 오랫동안 바뀌어 왔어요.
"중요한 것은 거기에 리듬이 있다는 것입니다."
존 토샥의 전략은 무엇이었나?
교체 제도가 도입됨으로써 새로운 전략을 펼치는 것이 가능해졌고, 존 토샥도 그 수혜자 중 하나입니다.
토샥은 전반전이 끝나고 나서 쉬는 시간에 선수를 교체하곤 했습니다.
그러면 심판은 교체가 이루어진다는 신호를 받을 필요가 없었고, 상대방은 교체가 이루어진 것도 모른채 46분부터 갑자기 새로운 선수를 상대해야 했습니다.
"당신에게 개가 있다면, 짖지 마세요." 토샥이 시적으로 말했습니다.
"개가 대신 짖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바로 그 개에요."
베켄바우어는 어떻게 해서 계속 뛰었을까?
렉사흐는 모든 문제를 이겨내고 플레이를 계속했던 슈퍼히어로 한 사람을 기억합니다.
이 슈퍼히어로에 1970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상대했던 베켄바우어만큼 부합하는 선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 독일 선수는 67분경 어깨가 탈구됐지만, 교체카드를 다 써버렸기 때문에 경기를 계속 뛰어야 했습니다.
"전 뛸수조차 없었어요." 베켄바우어가 그 때를 회상했습니다. "하지만 저 말고 들어올 사람이 없었어요.
"저는 50%의 컨디션으로 계속했어요.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텼습니다."
다시 현재
선수들과 감독들은 새로운 변화를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코로나로 리그가 중단된 동안 많은 경기가 빵꾸가 났기 때문에, 리그가 재개된다면 선수들은 부상을 감수하지 않고서는 90분동안 풀핏으로 뛸 수 없을 것입니다.
"이건 좋은 결정이고 선수들의 건강을 보장하는 좋은 방법이에요." 비야레알의 키퍼 세르히오 아센호가 말했습니다. "우리는 경기를 치루지 않은 채 많은 시간을 허비했고 이제 리그가 다시 시작되고 있어요.
"남은 경기들을 소화하기 버겁기 때문에 새로운 교체제도는 경기력과 건강 두 측면에서 모두 좋은 결정입니다."
그라나다의 감독 디에고 마르티네즈도 새로운 교체제도가 상식적으로 운영된다면 환영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경기 중단으로 흐름이 끊기더라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마르티네즈가 덧붙였습니다. "후반전에 이루어지는 10번의 교체와 VAR은 확실히 경기 흐름에 방해가 될 것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최선의 방안이지만, 경기 중단이 너무 자주 일어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도입된 5명 교체제도는 코로나 때문에 도입된 임시조치로 치고, 지금까지의 교체 제도 발전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계속해서 개선되어 오고 있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른 시간에 부상으로 소비되는 교체 카드에 대한 제도적인 보완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