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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5/10 22:55:02
Name 뉴[SuhmT]
Subject 만남 보다 중요한 것.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램 이었어
     잊기엔 너무한 나의 운명 이었기에, 떠날순 없지만..
     영원을 태우리 '

                                                            - 노사연 씨의 '만남' 중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게 되는 것.
      수만,수억의 확율을 꿰뚫고서야 비로서 이루어지는 말없는 기적.

      
      우리는 그것을 인연 이라 부릅니다.


      인연의 시작, 그것은 만남이라고 불리는 가슴 벅찬 희열의 순간. 그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살아있는 만남의 순간.
       그건 하나의 축복이라 불러도 좋겠지요.








        가장 아름답고 이상적인 인연의 시작은,
      조금씩 조금씩 서로가 다가가며 서로를 인식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인식이 어느새 가슴에 박혀, 서로만을 인식할수있게 되는
       장애가 다가오게되면,
  
        그것을 사랑이라 부르고.. 어느 순간 부터 서로는 서로가 되어가겠죠.

         ' 나는 당신을 끝없이 닮아가겠지.
      
         이 세상에 흔하디 흔한 수많은 사랑노래들 처럼..
        진부한 표현들이 내 마음의 약간이나마 당신에게 알려주겠지.
      
         나는 당신이 되어가겠지.
        당신의 아픔을 내가 아파하고, 같이 눈물흘리고 같이 웃게되겠지.

         이미 나는 없게되겠지.

         자꾸 웃음이 나. 그런데 눈물이 나. 가슴에서 무언가가 올라와서..
        내 심장을 멎게 하는걸.
      
          그래.. 네 웃는 미소가 내 숨을 멎게해. 조금씩.. 영원히 '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만남의 끝에는 이별이 있습니다.

        영원토록 이별이 오지 못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만남보다 더욱 소중히, 더욱 중요시 해야하는건, 이별입니다.

       사랑은 없지만 인연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수많은 연인들은, 이별을 겪고나면 ..
         마치 혼을 다 태울것 같던 행복한 사랑이 마치 꿈인듯,
        없었던 일인것처럼, 처음부터 몰랐던 사람들인것처럼 지내려 합니다.


          





          비록, 본인이 헤어짐을 원치 않더라도..
        사랑은 혼자서 짊어지기엔 너무 무거우니까요.

        심장은.. 마음은.. 껴안은 두 연인들의 품속처럼.

      맞닿은 가슴으로서야 비로서.. 좌,우 가 가득채워지니까요.


  
      나의 빈 오른쪽 가슴에 조용히 고동하는 연인의 심장소리가..
    비로서 나의.. 아니, 우리의 사랑을 가득 채우니까요.





  




       사랑한다면, 그 사랑이 모두 식고 식어서 얼어붙은 미움으로 채워진대도..
      떠나는 사람의 가슴속에 편안함을 넣어주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픔은 떨쳐놓고 홀가분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자신이 아파한다해도,
     마지막으로 해줄수 있는 당신의 선물.


         이별의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기세요.


  




        떠나간 연인은 이미 내 곁엔 없지만,
              그 기억만은 아직 가슴에 있으니까요.


      맞닿았던 심장의 온기는 아직 남아있을테니까요.



    

       그러니 부디, 만나고싶지 않은 이별의 순간앞에서 초연해지시길..
      맘에도 없는 모진 말들이 사랑했던 사람의 가슴에 비수가 되지 않길..

        

         못다한 사랑이 있다해도, 행복하게.. 아무렇지도 않은척이라도 하면서
        웃고, 이야기하는 사랑했던 사람의 그 모습을 지켜봐주길.

        
          자신의 무대에 조명이 꺼졌다 해도, 다시 곧 켜질테니까요.
         잠시 깊은 어둠이 다가온다면..


          무서워 말고 실컷 우는것도 좋겠지요.
        하지만, 함께 빛을 밝혔던 인연의 앞길에 축복을 빌어주세요.













           ' 난 우리가 만났던 그 순간을 기억해.
            그리고, 우리가 헤어진 그 순간은.. 각인되어버렸어.

            아파. 정말 아파.
            보고파. 미칠듯이..

            못난 내가 너에게 내가 해줄수 있는건.. 아마도 후회없는 이별이겠지.
           그렇다면 잘 살아.

             잃었던 웃음을 찾고, 좋은 사람만나서 행복해지면 되.
            그게 네가 나에게 해줄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할테니 '



          



  
       그래요. 만나는 순간보다 더욱 중요한건,

       헤어지는 뒷모습이 아닐까요?







         Ps. 오랫만에 민폐성 글 하나 올리고 갑니다~ 언제나 그렇듯..글 올리고 수정..
             하려고 했습니다만; 오늘 일이 너무 고되서;; 수정은 안합니다.
            (수정하나 마나 허접하긴 매한가지인 글; 이미 자포자기입니다 ㅠ_ㅠ;)

         Ps2. ' ' 안에 있는 닭털날리는 저 대사들은.. 죄다 제 예전 소설에 있던 대사에서
             따왔습니다.~

         Ps3. 솔직히 저는 글 디게 못쓴다고 스스로 평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주시고. 좋은 답글 달아주시는 고마운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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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10 22:57
수정 아이콘
닭털날리는 대사...
닭살 돋는 대사라는 말만 듣다가 닭털날리는 대사라는 말을 보니
참 색다르네요...
본문과 같이 뱀다리 하나까지도 눈길이 가는 걸요...좋은 글 감사합니다...
라임O렌G
05/05/10 23:07
수정 아이콘
괜찮네요.. 늘 제가 생각하는 헤어지긴 하되 좋은 인연으로 끝맺자는 마인드랑 비슷한 글 같습니다.. 솔직히 헤어졌다고 인연 끊고살긴.. 너무 아쉽지 않나요?? 한때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사람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전 늘 연락하고 지내죠.. 이젠 친구처럼요.. 그것 또한 새로운 인연이니까요..^^
새벽오빠
05/05/10 23:09
수정 아이콘
ㅇ ㅏ.. 멋진 글입니다
글 쓰신 분 무언가 사연이 있으신 듯..?
뉴[SuhmT]
05/05/10 23:11
수정 아이콘
네, 그게 제일 좋아요. 그래서 저도 노력합니다. 물론 헤어진 직후에야; 피해주고 사라지는게 오히려 도움을 주는거죠 : )
좀 괜찮아지게되거든 다시 만나서 이야기하고 웃어봅니다. 그런게 좋은거 같아요
새벽오빠/ 없습니다 사연; 하핫;; 예전에야 뭐 그랬지만. 그냥 살아가면서 이런경우엔 이런게 어떠할까 싶어 써봤습니다
셋쇼마루사마
05/05/10 23:11
수정 아이콘
다른 무엇보다도...
"그리고 그 인식이 어느새 가슴에 박혀, 서로만을 인식할수있게 되는 장애가 다가오게되면, 그것을 사랑이라 부르고.. 어느 순간 부터 서로는 서로가 되어가겠죠."
이 부분 너무 공감입니다.^^
셋쇼마루사마
05/05/10 23:12
수정 아이콘
아직도 전 "장애"에 빠져있나봅니다. 깨어나기 싫은 장애죠^^;;
여천의군주
05/05/10 23:16
수정 아이콘
감동해요
피터팬을 꿈꾸
05/05/10 23:20
수정 아이콘
내년에 결혼하는 지금 여자친구랑 지금12년째 사귀는 중입니다. 제가29살이니깐 17살때 만났네요.내가 17살 여자친구가 15살. 헤어진다는 소리 이제껏 수백번은 더 한거 같은데 벌써 여기까지 왔네요.
여자친구와의 애기 피지알에 적고 싶었는데 돌 날라 올까봐 보류중입니다. 요즘은 온게임넷이랑 엠비시게임 유료 결제하는거 땜에 싸웁니다.
아직 애들 보는거 본다고.
그럴때 항상 드라마 보는거랑 게임 보는걸 비교하죠. 피지알분들은 이럴때 어떻게 하나요? 게임 땜에 싸울때 ?
뉴[SuhmT]
05/05/10 23:22
수정 아이콘
피터팬을 꿈꾸며// ' 난 게임방송 보는데 돈써도 야한거 보면서 돈은 안써! 훗' ...죄송합니다
내게강민같은
05/05/10 23:54
수정 아이콘
피터팬을 꿈꾸며 // 언제 한번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와- 12년이라 ^-^
라임O렌G
05/05/10 23:59
수정 아이콘
피터팬을 꿈꾸며//글 제목은 피터팬과 웬디로 해주심이~ -_-;; 12년이라.. 거의 대한민국 초등교육부터 중등교육 완료시점이로군요.. 대단해요~
양정민
05/05/11 00:28
수정 아이콘
피터팬을 꿈꾸며님// 와...멋지네요.
전 이제 약 5년째 사귀고 있는 여자가 있습니다.서로 알고 지낸지는 유치원때부터구요.^^
저도 피터맨을 꿈꾸며님//처럼 오랜 인연 만들어서 결혼에 골인 하고싶습니다.
헤어진단 소리 하루에 한번씩은 하는거같은데... 맘데로 안되네요. 서로에게 익숙해진다는건 참 무서운거 같습니다.
05/05/11 01:04
수정 아이콘
피터팬을 꿈꾸며님//
멋집니다^^
와룡선생
05/05/11 09:54
수정 아이콘
피터팬을 꿈꾸며님// 동갑이시네요. 반가워요..
그런데 난 뭐냐..(이나이 먹도록 아직도 솔로라니.. orz...)
피터팬을 꿈꾸
05/05/11 12:05
수정 아이콘
[SuhmT]님// 본의 아니게 화제가 저한테로 왔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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