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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7/21 17:13:00
Name 사랑인걸...
Subject [일반]  해선 안될(?) 사랑에 빠졌나 봅니다...
안녕하세요-

늘 눈팅을 즐기는 (가끔 덧글 정도는 남기기도 하지만)

pgr 유령회원 중 1명입니다.

평소에는 글도 안쓰던놈이 갑자기 뭔 사랑타령이냐.. 하시면 할말이 없겠습니다만.

어디에 털어놓을 곳도 마땅치 않고... (싸이 같은 데다가 쓸 수가 없는 사정이 있기 때문에요.. ㅠㅠ)

늘 그동안 pgr에서 많은 글을 읽어 오면서, 주옥! 같은 조언? 혹은 폭풍 까임을 선사받을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으로 글을 써봅니다.

-------------------------------------------------------------------------------------------------------------------------

일단.. 사랑타령을 해놓았으니,

그녀 소개를 먼저 해야겠죠?

결론부터 먼저 말씀해드리면,

그녀는 현재 남자친구가 있는... (폭풍까임...이 예상)

20대 중반의 어여쁜 처자입니다.

하지만 같이 있으면, 너무 재밌고,

즐겁고, 성격도 잘 맞고,

가볍게만 웃어줘도 제 맘을 설레게 만드는.. 능력자이기도 합니다.

앞에 얘기한 이유들을 제외하고도.. 저에겐 소중한 사람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또 하나 있는데요.

그건.. 그녀의 얼굴이... 가 아니라 (아, 물론 얼굴도 몹시 준수합니다. 적어도 저에겐요.)

그분이.. 제 인생 첫사랑? 첫설렘? 첫떨림? 첫인연이기 때문입니다.

처음본건.. 초등학교때였구요. 그당시 (지금 생각해보면 손발이 오그라들만한 내용의)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뭇 초등학생들처럼 몰래몰래 조그마한 선물을 주고받고 그랬었던 분입니다.

이게.. 제가 이 글을 싸이나 기타 개인공간에 쓸 수가 없는 이유인데요.

실명을 쓰지 않아도.. 저를 알만한 사람은 다 알기 때문에 ㅠㅠ

아무튼.. 그래서 그동안 여자친구가 있을 때건, 없을 때건 그녀는 늘 저에게

"보통 친구보다는 조금 더 특별한 존재"였었는데..

올해 다시 만났을 때는.. 이게 그저 조금 더 특별한 존재.. 수준이 아니네요.

문자 하나만 와도.. 맘이 설레고,

문자를 보냈을 때 대답이 바로 오지 않으면.. 별의별 생각이 다 들면서 마음이 불안해지고, 울적해지고,

잠까지 설치게 되어버렸네요.

전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 참, 그럼 왜 지금까지는 안만났냐! 하실 수도 있으니, 간단히 사정 설명을 해드리면 ㅠㅠ

중학교 이후론.. 가는 길이 달라져서 연락이 되지 않았고...

대학교 이후엔, 사정상 1년에 1달 정도밖에 같이 있지를 못했습니다.

(1달 내내 붙어 있었다는 게 아니라, '볼 수 있는' 상황이 1달.

즉, 본 거 자체는 1년에 1-2회 정도였다는 거죠.)

그래서 이렇게 이 사람이 소중한지 몰랐는데.

올해 다시 보니.. 스토커같은 것 싫어하는데 계속 싸이 들어가서 사진이라도 보고, 이러게 되네요.

뭔가.. 잘 될 가능성이 더 희박하지만, 그 가능성이 단 1%더라도

그 가능성에 모든 것을 걸어보고 싶은 걸 보니.

그녀가 좋아지긴 했나 봅니다.

P.S. 요즘 즐겨 듣는 노래 링크합니다.

김연우 - 축가



를 들으며 한없이 우울해지고,

토이 - 그럴때마다 (링크는 가스펠버전입니다.. 조금 웃길지도 있지만, 그래도 김연우님은 소위 좀 "쩌네요")



를 들으며 다시 한 번 웃어봅니다.

감성적이 되었나 봅니다. 흐흐/흑흑..


P.S. 2

이건.. 정말 전율이 오길래, 이왕 음악도 올려드린 것 이것도 올려드립니다 ^^

김범수 & K. Will -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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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바라
10/07/21 17:17
수정 아이콘
저도 임자 있는 몸이라..
임자 있는 분을 좋아하는걸 응원해 드릴수는 없지만..
마음이 어디 마음대로 되나요.. 어쩔수 없는거죠..

다만 절대로 조급함을 그분한테 들키지는 마시길.. 조급증이 최악의 적 입니다.
(문자 하나 보내고 답장 안오면 또 보내고 또 보내고 하는..)


도움이 되는 블로그 하나 링크합니다.
http://normalog.com/category/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2
사랑인걸...
10/07/21 17:23
수정 아이콘
마바라님// 네, 연애는 나름 해볼만큼 해봤다고 자신하는데..
(뭐.. 문란하게? 산 것은 아닙니다만 운이 좋았는지 꽤 많은 수의 여자친구를 사귀었었거든요.)
근데.. 이거 뭐 참으려고 발악해서 겨우 참는 것이지... 이거 힘드네요 ㅠㅠ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푸른화병
10/07/21 17:28
수정 아이콘
저는 기다림으로 성공했습니다. 정말 그녀가 사랑인걸님의 짝이라고 생각되면 기다리세요
언제가 기회는 반드시 생깁니다.
그때 누군가가 옆에 있어 그녀를 보내야 하는 최악의 경우는 되지 않기를....
그리고, 마바라님의 말씀처럼 조금증은 금물......
10/07/21 17:28
수정 아이콘
그 마음 혼자만 간직 하셨다가 여자분이 솔로였을때 펼치셨으면 합니다^^;;
그런 마음이라면 응원해 드릴께요!
BoSs_YiRuMa
10/07/21 17:37
수정 아이콘
남의 여자를 뺏는건 나쁜것이지만, 그 여자가 헤어진 직후 많이 힘들어할때 위로해주는것만큼 로맨틱한 남자가 어디 또 있을까요..
저도 사랑을 글로 배워서(-_-) 이론뿐이긴 합니다만,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올겁니다. 힘내세요!!
89197728843
10/07/21 18:01
수정 아이콘
질게 이동 방지를 위한 음악링크라...-_-;;; 신선하군요...
남의 여자에게 눈독들이지 마세요.
여간해서
10/07/21 18:20
수정 아이콘
아이디부터 뭔가 애절하신..;;

욕심내면 어때요
욕심 좀 부려도 괜찮습니다

단,다른사람 아프게 하시면 안되요~

얼마 안살았지만 살아보니 남 울리는거보다
내가 울고 마는게 속 편하더군요

(그러니 지금 제가 이모냥 이꼴로...ㅡㅡ;;;
10/07/21 18:28
수정 아이콘
기다리세요.
물론, 그 기다림의 시간동안 그 여성분과의 관계도 친밀하게 만드시고 다른 여자들도 만나보고 그러셔야죠.
굳이 임자가 있다고 포기는 하지마시구요. 그 분이 솔로가 되실때까지 옆에서 다른 한 명의 편이 되어주세요.

굳이 잘 사귀고 있는 사람 깨고 내 여자로 만들더라도,
상대방 남자분에게 나쁜짓을 한 것은 두말할 것 없고 그 여자분과의 관계가 깨질땐 그 두 사람에게 너무나도 미안해집니다.
누구든 그냥 뺏어버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대로 당하게 되어있기도 하구요.
오묘묘묘
10/07/21 18:35
수정 아이콘
좋은~ 친구로서 곁에 있어주세요.
지금 들이대서 실패하면 그 자체로 마음 아프고,
성공해도 언젠가 또 더 좋은 남자 찾아서 떠날 가능성이 크죠..
율리우스 카이
10/07/21 21:05
수정 아이콘
아아아 화이팅입니다. 인생깁니다. 다른여자도 만나구 하면서 기다리시라는 조언밖에는.
아우쿠소
10/07/21 21:15
수정 아이콘
음 참 청순한(?)글입니다. ^^

풋풋한 기운이 저에게 까지 느껴지네요.. 이제는 너무 많은 자극(?)들에 시달리다보니 이전의 그 풋풋함은 이제는 제겐 없어진듯 하네요..

저도 20대에는 임자있는 사람에게 들이대는것은 도의상 안된다 라고 생각하며 살아 왔지만 , 이제는 이사람이다 싶으면 들이댈수도 있다로
바뀌게 되더군요... 그러나 설레임의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내안에서 커져가는 그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참 역설적이죠..내 머리속에서 만들어진 그녀를 내가 사랑하고 있을수도 있더라구요...

현실적으로 1년에 한달만 볼수있는사람과 사귀게 된다고 해도 사랑인걸...님이 더 많이 노력해야 할것입니다.
사랑은 더 사랑하는 사람이 패자이니까요...

도전.. 하세요 어차피 이 파도가 끝나기 전에는 다른곳을 바라볼수도 없습니다.

시원하게 깨지면 다른곳을 볼 여유도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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