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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4/15 03:11:18
Name Brave질럿
Subject [일반] 저의 알바 경험기 part.1
시험기간에 잠도 안 오고, 공부도 안 되고
지난 살아온 과거를 곰곰이 되씹어보다가
글로써 남기고 싶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맞춤법 검사하다가 세번 날아갔습니다.
바로 수정할 테니 말씀해주세요 !
초성체 문제때문에 -_-;;;


난이도는 순전히 제 경험칙에 의거하여 주관적으로 정했습니다. 별 ★★★★★개 만점입니다


- 단순노무
난이도 육체 ★★★★ (복불복이지만 힘듭니다)
          정신 ★★ (현장소장 마다 다르지만 대개 일만 제대로 한다면 터치하지 않습니다)
총평
  급전 필요한 거 아니면 편안일 하세요
제경우 처음 공사현장에 투입됐는데 편하다고 할 수 있는 계단 쓸기 작업이었는데요
문제는 11층짜리 아파트 7동을 혼자 다 쓸었습니다.
그냥 뭐 적응 되면 할 만합니다. 적응전이 문제입니다.
공사판 일하시다 보면 가끔 씩 여성분들도 볼 수 있는데요
여성분들도 쇠칼로 시멘트 작업을 많이들 다닙니다.
외국인 근로자들도 많이 보실 수 있는데 이들에 대한 현장 평가는
논란이 될 수 있으니 여기서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장점  1. 시급이 좀 쌥니다.
        2. 우리나라 노동현실에 대해 눈을 뜨게 됩니다.
        3. 사람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다들 버스 의자에 앉아서 바깥을 보면 철학자가 되시지 않습니까? 같은 논리입니다)

단점  1. 계절마다 그날그날 일자리 유동량이 달라서
        꼭두새벽에 나와서도 일을 못 구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겨울)
       2. 많이 힘듭니다
       3. 제 경우 노동의 뿌듯함 보다는 자괴감이 느껴질 때가  많았네요.

- 택배
난이도 육체 ★★★★★
          정신 ★★★★ (야간이라서 정신도 피로합니다)
총평

급전이 필요한 분들에게 그날그날 바로 현금을 타갈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아르바이트입니다.
다만 그게 전부입니다.

다음날 피곤해서 죽을 수가 있습니다. (야간)
일하면서 적응 안 된다고 도망가는 친구들 부지기수 이고  하루 뭐 힘들고 말지 하는 생각으로 오는 친구들, 도망간 자리는 다른 사람들이 매웁니다.
생각보다 많이 힘들어요.
장점 : 그날 급전

단점 : 1. 시차적응
         2. 물량장난X (명절시즌 피하세요)
         3. 작업반장의 눈치
         4. 밤새서 일해도 근로기준법에 해당하는 급여 해당 안 됩니다
            당신의 급여는 용역회사에서 수수료로 때가는 %가 반드시 있으니 어디 게시판에 얼마 준다고 게시되 있는 글은  믿지마시고
            반드시 전화해서 급여를 물어보고 투입하세요.

  -배달
난이도 육체 ★★★
          정신 ★★★ (서비스 업종이다 보니 그렇습니다)
총평

업계 난이도
한식,중식 >>>>>>>>>>>>>> 일식> 치킨 [오토바이 배달경우입니다]

한식은 밥판이 엎어지지 않는 것이 point.
아스팔트 방지턱 잘못 넘으면 고객님의 된장찌개에 계란 후라이 투척돼어서 짬뽕이 되버리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이외 기본 반찬이 6개가량 따라오는데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에서 시키면 정말 울고 싶은 경우가 있습니다. 밥판이 X질라게 무겁습니다.
+ 그릇 찾아야 됩니다

일식 : 밥만 안 엎지르면 됩니다 (그릇 안 찾아도 ok)

치킨 : 가다가 오토바이를 엎어도 엎지른 티가 안납니다.
총알 배송이 가능합니다.

장점 : 1. 시급이 쌥니다 (생명)
         2. 오토바이 아주 신나게 물리게 토 나오게 탑니다.

단점 : 1.사고가 한순간입니다.
         2. 안전불감증이 생깁니다
         3. 비 오는날 울고 싶어 집니다


- 캐릭터
난이도 육체 ★★★ (의외로 생각하신거보다 인형옷이 체력소모가 심합니다)
          정신 ★★
총평
다들 한 번쯤은 해보고 싶어 하는 아르바이트
- 길거리에서 보는 캐릭터 인형 탈쓰고 홍보하는 아르바이트 -
아이들과 ★여성분들이 먼저 다가와 줍니다. ★

장점
        1. 경험이 됩니다.(이성, 아이들에 대한)
        2. 익명성이 보장됨으로 다양한 행동을 할 수가 있습니다
        3. 여성들에게 적대감없이 어필할수 있습니다.

단점
       1. 한겨울에도 땀을 1L는 흘릴수 있습니다 (기절주의)
       2. 캐릭터한테 시비거는 사람들에게 짜증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3. 시야확보가 어렵습니다  

- 라이프가드
난이도 육체 ★★★★ (바닷가에서 일하다보니 체력이 금방 소진됩니다)
          정신 ★★★ (아이들 한명 빠지면 많이 힘듭니다)
총평
바다의 무서움과 청소년의 무서움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 알바

장점  1. 수영을 많이 합니다
        2. 정말 수영을 많이합니다
        3. 정말 토나오게 수영을 많이합니다
        4. 삽시간에 구릿빛 피부를 가질수 있습니다. (벗겨짐 주의)
        5. 청소년들과 교감을 나눌수 있습니다
           부연설명  ->그날그날 프로그램에 따라서  PT도 시킬 수 있습니다 (극기훈련 포함시 PT)

단점   1. 태풍부는날 울고 싶어집니다! (장비관리)
         2. 아이들 정말 말 안 듣습니다.
         3. 물에 빠진 아이들 정말 무겁고, 사람이 물에 빠지면 아무래도 당황합니다
         4. 바다가 좋기도 하지만 정말 무서운 것을 깨닫게 됩니다

- 행사장 진행요원
난이도 육체 ★★
          정신 ★★★
총평
매년 3~5월 되면 행사가 많이 열리는데(콘서트, 스포츠 경기등) 그때 진행요원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장점  1. 무료로 공연관람합니다
        2. 무료로 공연관람합니다
        3. 일이 힘들지가 않습니다


단점  1. 결재가 좀 늦는 편입니다 (급여지급이 늦는 편입니다)
        2. 복불복이라서 잘못 걸리면 힘든 일에 걸릴 수 있음 (ex. 쟤는 매표소라서 표만 확인하고 집에 가는데 나는 주차관리라서
          차가 다 빠져나갈 때까지 집에 못 가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3. 같이 일하는 직원들의 명령을 잘 들어야합니다.
        4. 지원 부서에 따라서 평생 살면서 들을 욕 하루에 반쯤 들으실수도 있습니다   



- 경호원
난이도 육체 ★★★★ (복장이 정장이다 보니 장시간 활동하기에 힘이듭니다)
          정신 ★★★
행사장 진행요원들을 진두지휘 하고, 행사장 안전 확보를 하는 역할을 합니다. (행사계의 총무)

장점  1. 무료로 공연관람
        2. 무료로 공연관람
        3. 급여가 쌥니다

단점 1. 정장차림 (오랜 시간 일하기 힘듭니다)
       2. 아무래도 약간 군기가 있습니다


이삿짐센터

복불복 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part.2에는 좀더 다이나믹한 알바경험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은 호응 부탁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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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잘까
12/04/15 04:05
수정 아이콘
단순노무 : 첫날 포기...지금 생각해 보면 혹여나 직업을 삼을까 싶을 정도로 시급은 좋았으나 제 육체는 이미 드래곤볼 야무치
택배 : 육체가 단순노무 야구치 였다면 이 시점에서의 정신은 몇시간 세계천하 프리더
배달 : 노파심에...그리고 혹여나...그리고 윗줄에 말한 것 포함 3개중 하나라 택하면 저는 배달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한창 할때 비가 조금 와서...때문입니다. 참고로 대학기 새내기생(근처 사시는) or 갑자기 지역 이주하신분은 전혀 고려하지 마세요. 주소 찾는 것 생각보다 힘듭니다.(나만 그런가...)
라이프가드 : 저는 몸이 완전 쓰레기라 '저는 시도조차 못하겠는데요.' 였습니다. 부러워요 ㅠㅠ.
행사장 진행요원 : 정말 자신이 소신이 '없다' 하는 분은 왠만하면 하지 마세요. 저는 축구와 공연 본다고 혼났습니다. 물론 저의 경험입니다.
경호원 : 역시 "저는 시도조차 못하겠는데요' 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삿짐 센터 : 정말 친한 친구가 미친듯이 부탁하면 적어도 짜장면으로 해결하세요. 제 자존심상 절대 공짜로는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사족입니다만..(술을 쪼금 마셨습니다.)
brave질럿님이 어떤 마음으로 올리셨는지는 모르겠지만...당시에 농민이야기 했던 말이 굉장히 마음에 남습니다. 왜나하면 저도 그랬거든요. 크크크...글 올리시는 분의 아이디를 평소에도 안보는 지라 굉장히 실례되는 이야기지만 반갑습니다.
청바지
12/04/15 04:18
수정 아이콘
와 저도 part2 기대합니다.
관리지
12/04/15 10:07
수정 아이콘
대학생이 되면 가장하고싶던게~뭐 그냥 마냥 생각만으로 우리들의 천국에서처럼 아르바이트와 연애를 하고싶었고..염색이 그렇게 하고싶었죠

뭐 다 해보긴했는데 아르바이트는 뭐 돈도 필요해서였지만 다양한경험이 너무 재미있어서였는데 당시 시급이 거의 1300원정도였는데~

고등학교시절 다니던 책대여점 사장이 젊은 미혼여성이였는데 그당시 만화책을 거의 다본..ㅡㅡ;투잡을 하던 누나(암웨X)

가 아르바이트좀 해줄수없냐고 해서 당시 파격저긴 시급 3000원에 아침 10시부터 저녁10시까지 방학중에 했는데 아침 7시에 문열고 밤12시에

문을 닫았죠...(책읽느라고 그당시 의학소설인줄알고 링바이러스 읽고 멘붕) 체질에 맞아서 정말 좋은알바였던걸로 기억되네요

또 하나는 에어컨공장 야간직이였는데 군전역후 주5일 칼처럼 지켜주면서 아르바이트가 월급 200정도 받으니....정규직 형들이 너무 부러웠어요~

정규직 생산직이 최고로 지금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거의 연봉이 어마하더군요~1억 근처까지 초과근무하면 되는데~

우리는 다 초과근무해서 200인데 정규직중 초과근무하는 형들 거의 없더군요..육체노동의 강도도 낮고 월급은 높고

행사진행요원.....월드컵시절 행사진행하면서 슬로베이나던가? 암튼 그쪽이 경기했는데 각국전통행사팀관리였는데 암내에 그쪽여자에대한

환상이.....탈의실이있는데 왜 길에서 환복하시는지...뭐 ...나쁘다는건아니고

월드컵 4강전을 본건 자랑 ...핑클왔는데 눈앞에도 안들어오고 축구본건 안자랑... 그당시 암표가 엄청나게 비쌌죠

페이는 늦게 나오더군요~나름 대기업 행사팀이였는데

피씨방.....절대비추천...정말 야간만했는데 별 이상한 사람들이..(50시간을 디아블로 1을 하던.....냄새가 죽여주던아저씨...돈은 내고 가셨어야죠)

사장님 그때 왜 저한테 손님아이템 해킹하라고 시키셨어요~....월급도 안주시고...야동만 시디로 굽고 다운받아주시라고 하시고

그래서 저 해커된것도 아니고...^^
뱃살토스
12/04/15 11:39
수정 아이콘
정말 다양한 알바네요.. 거기다 팟2라니..크크 기대가 됩니다.
lupin188
12/04/15 12:46
수정 아이콘
택배는 정말 지옥의 알바 1순위입니다...
녹용젤리
12/04/15 13:32
수정 아이콘
전 중2때부터 고3때까지 집안일(분식점)때문에 배달일을 했는데요. 80년대라서 저는 자전거 였습죠..
고등학교 들어선 돌솥비빔밥이 대 유행이었는데 요것 배달할땐 정말 죽음이었어요.
뜨거워서 랩도 못씌워, 자전거에 탄채 한손으로 중심잡아야해, 더러운 택시와 오르막길.....
고2때는 동대문운동장뒤편 장충동 근처에서 배달을 했는데 그땐 정말 인생이 저주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Brave질럿
12/04/15 13:34
수정 아이콘
녹용젤리 님// CT 씨리즈가 참 대단한 물건이라고 생각되네요
거기다 비까지 오면 아주 육두문자가 숨쉴때마다 쏟아지더라구요
하우두유두
12/04/15 14:23
수정 아이콘
경호는 야간 타임 쇼핑몰가드 했는데요
가끔 취객을 제외하면 널널했어요,
디레지에
12/04/15 16:34
수정 아이콘
택배는 예전에도 가끔씩 했는데.. 참 빌어먹는... 느낌이 강합니다.
고생을 사서 체험한다는 심정으로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너무 궁핍할 때에 택배상하차를 하곤 했는데.. 일끝나고 아침에 버스타고 오다보면.. 참 내가 막장인생을 다룬 영화의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도 들구요.. 씁쓸하고 짜증납니다.
노동력과 스트레스를 100소비해서 이익은 10 가져가는 느낌입니다.
리니시아
12/04/15 20:52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로 돈을 받으셨는지 금액을 부탁드리면 실례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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