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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0/25 01:36:39
Name 무적LG오지환
Link #1 직접, 스포카도 유투브
Subject [스포츠] [KBO/LG] 이천 트윈스 감상(장문 주의, 데이터 주의) (수정됨)
0. 75경기 42승 9무 24패, 승률 .636
올 시즌 이천 트윈스의 최종 성적입니다.
코로나 여파로 남부리그팀과의 인터 리그 자체가 거의 없었고, 시즌 내내 한화 퓨처스팀과 엎치락 뒤치락하다가 신정락의 코로나 확진 이후 한화 퓨처스팀이 2주간 훈련을 제대로 소화 못하게 되며 반사이익을 받은 면도 분명 있지만, 2014년 7월 이천 챔피언스 파크 개장 이후 명확하게 바뀐 팀의 드래프트 기조와 전임 감독들 시절부터 쌓여있던 미필 선수들의 군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한 후 바뀐 시스템이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작년부터 북부리그 2위(통합 3위), 북부리그 1위(통합 1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봅니다.

무엇보다 올해 이 성적을 개인적으로 긍정의 시선으로 보는 이유는 잠실 구장과 완전히 똑같이 만든 이천 챔피언스 파크를 홈으로 썼음에도 불구하고 불빠따의 힘으로 이룩해낸 성적이라는 점입니다. 거기다 그 주축에는 최근 3년내 드래프트 된 선수들이 있었다는 점이고요.

그래서 나름 유망주라고 꼽는 선수들의 성적 위주로 언급하려고 합니다.
뭐 그렇다고 이 글이 내년부터 이 유망주들이 다 터져서 LG의 미래는 장밋빛이다! 하는건 아니고 그냥 퓨처스 리그 시즌 종료 기념으로 받은 감상을 정리해보는 글입니다만, 한 선수에 관해서는 좋은 쪽으로 약간 이성을 잃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크크

1.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은 타자들쪽은 약간 후순위로 밀어넣고, 투수쪽 이야기부터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돋보였던 타자들에 비해, 투수들은 이우찬, 류원석 같은 1군에서는 도저히 쓸 수 없는 제구인데 구위는 퓨처스 리그를 씹어먹기 좋은 노망주들이나 정용운, 김대유, 문광은 같은 타팀 출신의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선수들이 높은 성적을 차지했고, 심지어 이우찬은 북부리그 방어율 1위(통합 2위, 통합 1위 엄상백(상무))에 오르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사실 지난 2년간 드래프트 된 투수들 중에서 현재 1군 엔트리에 5명(김윤식, 남호, 이민호, 이정용, 정우영)이나 등록이 되어있는데다, 손주영 같이 1년만 퓨처스 리그 뛰고 바로 군대 보낸 케이스도 있어서 퓨처스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만한 자원 자체가 적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의미(?)로 언급할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들이 소수지만 있긴 했습니다.

1-1. 이상영 (LHP, 1999년생, 19 2차 1라)
16경기 5승 3패 76.2이닝 52사사구 55삼진 피안타율 .297 방어율 5.17

손주영-이상영으로 LG가 2년 연속 2차 1라운드를 부산 출신의 떡대 좋은 좌완투수로 뽑았는데 성적이 쩝...사실 올해 이상영의 퓨처스리그 성적을 보면 긍정적으로 볼만한 점을 억지로라도 찾아보면 딱 두가지입니다. 
첫째, 퓨처스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11명의 투수 중 한명이였다. 둘째, 피홈런은 팀내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개를 기록했다.
그 이외의 성적은 '그래 고생했고, 일단 군대 다녀와서 보자꾸나' 소리가 절로 나오는 성적인데, 사실 더 마음에 안 드는 점은 안 좋은 날은 '저것도 투수냐?'소리 나올 정도로 털리고, 좋은 날은 퓨처스 여포 모드를 보여줬는데 그 비율이 반반으로 섞이면서 저런 성적이 나왔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긍정적으로 볼 여지는 9월 이후 5경기에서 30.1이닝 동안 방어율 2.97을 기록하며 마무리 했다는 점이랑 구속이 나름 향상 되었다는 점입니다. 오른게 평속이 140 언저리라는게 함정
올겨울에 군대 갈 것 같은데 몸 건강히 다녀오길 바랍니다.

1-2. 임준형 (LHP, 2000년생, 19 2차 8라)
15경기 39.2이닝 27사사구 41삼진 피안타율 .237 방어율 3.86

올시즌 퓨처스 리그에서 제일 돋보인 투망주였다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으로 선발로 전환한 이후 성적은 8경기(구원 1경기)에서 29.2이닝을 피칭하는 동안 단 6자책점을 허용하며 이우찬과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하며 이천 트윈스의 약진을 이끌었습니다.
같은 학교 친구인 김윤식-친구인데 김윤식보다 1년 빨리 드래프트 된건 김윤식이 유급이라-이랑 비슷한 체형이고, 중계된 경기가 1경기인데 선발로 나와서도 평속을 140 넘게 유지하는 점, 그리고 110후반에서 120 초반을 넘나드는 커브, 130 초반의 슬라이더로 쉽게 퓨처스 타자들을 잡아내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현재 육성 선수 신분인데 투수들 중에서는 내년에 1군에서 볼 확률이 가장 크지 않나 싶습니다.
계투로 나와서도 선발로 나올 때만큼의 안정성을 보여줄 수 있다면 최성훈과 함께 진해수를 받칠 좌완 계투 자리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1-3. 성재헌 (LHP, 1997년생, 20 2차 8라, 공익 근무 중)
16경기 49.2이닝 26사사구 34삼진 피안타율 0.235 방어율 2.17

성남고 시절부터 구속은 느리지만 제구력이 좋아 성남고의 유희관, 연세대 진학 이후에는 연세대 유희관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작년 대졸 드래프티입니다.
두산과의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임찬규를 구원 등판해 3이닝 1실점을 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채 공익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그 게임에 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가장중요한볼삼비를 제외하면 나무랄데 없는 저 성적이였죠.
대학 진학 이후에는 구속이 최고 144까지 나오며 별명이 무색해져 버렸지만, 임준형이 급부상하기 전까지 이우찬과 함께 이천 트윈스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수행해냈습니다.
사실 1군 와서 던질 때도 구속이 생각보다 빨라서 놀란게 함정, 제구력도 별명만큼은 아니라 한 번 더 놀란게 더 함정이긴 한데, 퓨처스 스탯도 이 느낌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크크
퓨처스 데뷔 성적도 좋았고, 1군에서도 LG팬들에게 나름의 인상을 남긴데 성공한지라 공익 근무가 끝날 때까지 종종 소환되지 않을까 싶네요.

1-4. 남호(LHP, 2000년생, 20 2차 5라)
18경기 20.2이닝 8사사구 24삼진 피안타율 .218 방어율 2.18

최근 1군에서 땜빵 선발로 몇번 등장했으니, 구속이나 던지는 구종에 관해서는 딱히 언급할 필요 없을 것 같고, 사실 제가 이 친구 1군에서 땜빵으로 나와 던지는거 보고 놀란 점이 있습니다.
기록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18경기 다 구원 등판이였고, 심지어 2이닝 소화한 것도 딱 한 번입니다.
그것도 1군 와서 계투로 던지는거 조금 보고 류감이 '다음 땜빵 선발은 너다.'하고 내려보내서 4이닝 세이브한거 딱 한 번이죠.
그 이후 윌슨이 팔꿈치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아웃되었고, 그 1경기 이후 바로 올라와서 선발로 등판했습니다.
드래프트 뽑았을 때부터 최대 강점이 디셉션이라고 언급되었을 정도로 타이밍 맞추기 힘든 투구폼에서 나오는 140 중반까지 나오는 패스트볼이 최대 무기고, 이걸 활용해 올 퓨처스 리그 최고의 좌완 불펜 역할을 수행해냈는데, 선발 준비 제대로 안 하고도 5,60개까지는 구속 저하나 날리는 볼이 눈에 띄지 않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합니다.
올해 2차 3라운드에서 뽑은 조건희처럼 부상 이후 모습이 실망스러웠으나 부상 전 좋은 모습을  높게 평가해 중반라운드에 지명한 케이스인데, 프로 1년차 모습은 스카우트팀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외에도 나름 주목할만한 투망주는 이찬혁(RHP, 1998년생, 17 2차 3라)정도겠네요. 나머지는 앞서 언급한대로 노망주라고 불리기에 아쉬움이 없는 선수들(...)

2. 이제 이 긴 글을 쓰기 시작한 진짜 이유로 넘어갑니다 크크
올시즌 이천 트윈스의 팀 OPS는 무려 .792이였습니다. 2위 키움이 .775였다는 점, 그리고 크고 아름다운 이천 챔피언스 파크의 그라운드를 생각하면 더더욱 흐뭇해지는 기록이죠 크크
팀 득점도 499득점으로 경기당 무려 6.7점을 뽑아내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북부리그 타격왕과 퓨처스 통합 홈런왕을 동시에 배출하며 불망망이를 휘두르며 올시즌 퓨처스 리그를 폭격한 이천 불빠따즈들 멤버들 중 딱 4명만 추려서 언급해보려고 합니다.

2-1. 한석현(외야수, 좌투좌타, 1994년생, 14 2차 5라7
65경기 206타수 71안타 14이루타 2삼루타 2홈런 29도루 36볼넷 29삼진 OPS .913

이천 불빠따즈의 리드 오프 역할을 수행하며 북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한석현입니다.
1994년생으로 나이가 있는 편이지만, 외야 포지션 가리지 않고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줬고, 일단 퓨처스 타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인 볼삼비를 준수한 수준으로 유지하며 좋은 컨택 능력을 보여준 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스캠에서는 1군 외야 말석에 진입하기 위한 경쟁에 참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빠른 발, 준수한 수비 능력을 가져서 주전급으로 터지지 않더라도 1군에서 나름의 활용도가 있을 수 있다는게 이 선수가 가진 최대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2-2. 이재원(외야수, 우투우타, 1999년생, 18 2차 2라)
61경기 203타수 55안타 15이루타 13홈런 34볼넷 62삼진 OPS .914

이 친구는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장점은 로파워를 게임파워로 전환시킬 수 있는 능력이고 단점은 컨택이죠...(먼산)
사실 올해에도 나름 크게 발전해서 BB%는 다른 탑급 유망주들과 비교해봐도 꿀리지 않는 수준으로 올라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엄청난 SO%가 문제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컨택을 어느 정도까지 발전 시킬 수 있느냐에 따라 MVP 포텐부터 안고 죽을 망주까지로 성장 기대치에 대한 폭이 팜내에서 가장 넓은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냉정히 이야기하면 동시에 가장 터질 확률이 낮은 편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오는 공을 아무거나 치는 스타일이 아니라 적어도 퓨처스 레벨에서는 확실히 공을 골라낼 줄 아는 선수라 눈 자체는 엉망이 아니라고 보긴 하는데, 역시 컨택이...컨택이...
뭐 1년차때는 26경기에서 .217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2년차인 올해 61경기에서 .274까지 타율을 끌어올렸으니 나름 발전을 하는 중이니 아직 기대를 거두긴 이르긴 합니다.
올 시즌 끝나고 상무 입대를 노려본다는데 제가 알기로 NC의 김성욱을 비롯하여 1군 경험 풍부한 외야수들도 지원한다니 상무 입대가 요원할 것 같은데 상무 합격 못한다면 팀에서 1,2년 정도 더 끼고 육성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는 유망주이기도 합니다.

2-3. 문보경(내야수, 우투좌타, 2000년생, 19 2차 3라)
48경기 116타수 37안타 13이루타 21볼넷 30삼진 OPS .861

김주성을 시작으로 올해 이영빈까지 LG 트윈스는 수비 불안정한 운동능력 좋은 내야수들을 최근 몇년간 적극적으로 지명했는데, 그 중 한명입니다.
1년차때는 팔꿈치 수술 후 재활로 많이 경기를 못 뛰었고 사실상 퓨처스 데뷔시즌인 올해도 타율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홈런이 하나도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
구단에서는 장기적으로 주전 3루수감으로 보고 있는 것 같긴한데 장타력을 기대치만큼 발전시키지 못한다면 코너 내야수로 주전을 차지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비는 뭐 운동능력이 좋아서 그런가 잡는건 잘 하는데 역시 송구가 불안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이 부분에서도 꽤 발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행인 점은 오지환 키울때처럼 팀이 의사 결정 구조가 막장이 아니라 퓨처스에서 육성하기 위한 시간은 충분히 줄 거라는 점이겠죠.
이 친구도 마찬가지로 올 겨울 입대 계획이 있는 걸로 아는데 군대에서 벌크업 좀 하고 왔으면 합니다.

2-4. 이주형(내야수 우투좌타, 2001년생, 20 2차 2라)
26경기 87타수 31안타 7이루타 2삼루타 4홈런 8도루 20볼넷 11삼진 OPS 1.099

겨울에 팀 합류 이후 웨이트 트레이닝 도중 부상을 당해서 스캠 합류가 불발되어 본인도 , 구단도, 팬들도 모두 아쉬움에 장탄식을 뱉었으나, 재활이 끝난 이후 팀에 합류해 어마어마한 퓨처스 데뷔시즌을 기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올해 개인 사정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퓨처스 중계 있을 때마다 다 챙겨볼 수 있게 되었는데, 그 때 받은 인상이나 성적이나 딱 이런 느낌입니다.
'와 저거 2루 보는 스무살 때 오지환이네 크크크크'
어제 경기 이주형 하이라이트를 올해 퓨처스 리그 중계를 맡은 스포카도가 하이라이트로 올려줬는데 이게 마침 이 이미지를 잘 설명해줘서 짤 몇개 쪄와봅니다.

1회말 병살 처리 장면입니다. 뭐 포구나 언더 토스는 별 문제 없이 합니다.

3회말 수비 장면인데 전 이게 이주형 수비에서 약점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여유 있는 상황인데도 송구가 짧습니다. 퓨처스 중계 보다보면 송구가 짧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마침 잘 보여주는 장면이 있더군요.
어깨 자체가 약한건 아닙니다. 고교시절 마운드에 올라 143까지 찍어봤으니깐요.

이 장면은 이주형 타격에서 장점을 제일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주형이 올해 퓨처스 리그에서 보여준 타격에서의 장점은 컨택과 갭파워인데 그 두개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죠.

이 장면은 이주형의 수비에서의 장점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매력 있어요. 그리고 운동능력 좋은 내야수가 주전일 때의 장점을 LG는 키움과 더불어 리그에서 가장 잘 아는 구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작년에 2차 전체 3순위로도 뽑으려고 했던게 아니기도 하고요.
kt가 김윤식을 지명했다면 LG는 그냥 이주형 뽑으려고 했었다고 스카우트 팀장이 드래프트 끝나고 함박 웃음 지으며 인터뷰했었죠 크크

결론적으로 이주형 수비에 관해 받은 인상은 포구와 범위는 나무랄 데 없는데 송구 거리 조절이 문제로 보이긴 한다. 였습니다.
뭐 사실 이건 전 오지환처럼 바운드 측정에 문제가 있는 것보다야 고치기 쉬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루수를 본다면 더더욱 그렇다고 보는데 외야 전향 이야기가 구단 내부에서 나온 이유는 뭐 수비가 절망적이라서기 보다는 비슷한 계열의 유망주들-김주성, 문보경, 이영빈-중 가장 빠따재능이 뛰어나서라고 보는 편이긴 합니다.

덧붙여서 전 사실 18, 19 이 두시즌을 보내면서 류감이 정주현에 대한 기대치를 주전감이 아니라고 진단 내렸다고 보는 편입니다.
작년 2차 드래프트때 2루수로는 끝났다고 진단 받은 정근우를 지명한 이후 '세칸 되제?'라고 물어보고 스캠때부터 꾸준히 기회 준 것도 그렇고, 올해 스캠에 이주형 데려가려고 했다는 걸 보고 그걸 확신하게 되었고요.
LG 트윈스가 고졸 신인 야수를 마지막으로 스캠에 합류시켰던게 오지환으로 기억하는데 이 오지환이 무려 09 1차지명자죠(...)
김기태 감독 이후부터는 애초에 선수 보호 차원에서 신인 선수 자체를 거의 합류 안 시키기도 했지만, 그래도 고우석이나 이정용처럼 즉전감으로 분류된 투수들은 데려갔었거든요.
뭐 부상이 없어서 예정대로 스캠에 합류했다고 해서 주전 2루수가 바뀌었을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정주현에 대한 어느 정도 견적이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수비 발전 여하에 따라 내년 개막 주전 2루수로 기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도 감독이 류감이라면 이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뭐 타사이트에서 몇몇 강경 감독 안티들은 저 성적을 거두는 데 왜 콜업도 안 하냐?!?!하면서 들고 일어나기도 했던데, 콜업 안 하는게 맞죠. 오지환 키울 때처럼 팀이 막장으로 돌아가는 중도 아닌데, 수비가 부족한 선수를 당장 주전으로 박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재활로 인해 실전 경험이 부족한 선수를 굳이 1군에 올려 벤치만 데우게 할 이유도 없으니깐요.
류감은 이미 여러 정황상 새로운 주전 2루수를 찾고 있습니다. 이주형의 수비가 오지환의 12년 후반기 수준만 된다면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이주형 밀어줄 사람도 전 류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스캠을 이천에서 하든 해외에서 하든, 감독이 계속 류감이든 새로운 감독이 오든 일단 올 겨울 스캠에서 죽도록 굴려보고 진단 내릴겁니다.
본인이 죽도록 노력해서 수비력만 조금 늘리면 전 이주형은 올해 홍창기보다도 더 쉽게 기회 받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도 본인 몫, 만들어낸 기회를 잡는 것도 본인 몫일테지만요.

이외에도 OPS .820을 기록한 외야수 함창건(01년생, 20 2차 5라), 9월 이후에는 사실상 혼자 포수를 보며 OPS .830을 기록한 김재성(96년생, 15 1차지명), 건실하게 유격수 수비를 보며 도루도 19개나 기록한 손호영(94년생, 20 2차 3라), OPS .853의 내야수 이동규(97년생, 16 2차 6라)등 상위 지명, 하위 지명 가릴 것 없이 나오기만 하면 제 몫을 해준 야수들이 많았고, 이는 이우찬을 제외하면 시즌 내내 안정적으로 선발로 뛴 적이 없는 마운드 사정에도 퓨처스 통합 1위를 기록하는 데 혁혁한 공들을 세웠습니다.

이천 트윈스는 이렇게 압도적으로 1등했는데 오늘 못 이겨서 이 글을 지금 올리게 하는 바보 같은 1군 놈들 부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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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
20/10/25 02:05
수정 아이콘
와 정말 엄청난 팬이시네요. 심지어 축구, 농구 다른 종목들에 NBA, KBL 더블로 깊은 팬이신 등 대단합니다 진짜.

'이 정도로 알고 이런 내공으로 본단 말이야?' https://thumbs.gfycat.com/FatalHarshIberianemeraldlizard-mobile.mp4 이런 표정으로 봤네요.
Bruno Fernandes
20/10/25 03:22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아 피지알댓글에도 사진 올릴수있는 기능생겼으면!!
무적LG오지환
20/10/25 11:02
수정 아이콘
내공이라고 할 것까진 없습니다 사실 감상기를 빙자해 '주형아 제발 수비 늘려서 내년부터 주전 2루수 해줘' 같은 주술에 가까운 글이죠 크크
Bruno Fernandes
20/10/25 03:27
수정 아이콘
이렇게 운동능력 좋은애들 잔뜩 뽑았는데 그중에서 한놈은 터지겠지!!
무적LG오지환
20/10/25 11:02
수정 아이콘
넷다 터져서 한 놈 중견수로 가서 2루, 3루, 유격수, 중견수 하면 안 될까요? 크크크크크크
Brandon Ingram
20/10/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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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조이갈로같은느낌나네요 근데 타율 좀 낮아도BB%랑 장타로 ops 메꾼다... 엘지에 그런선수 하나정도있으면 나쁘지않겠는데...
무적LG오지환
20/10/25 11:05
수정 아이콘
저도 컨택에서 대오각성하지 않는 이상 크보의 조이 갈로가 현실적인 기대치가 아닐까 싶은데-물론 이것도 쉽지 않습니다만-그렇게 터진다고 해서 통산 타율이 2할6푼대인 유격수더러 타율 낮다고 타격 약하다고 하던 팬들이 그 성적을 올곧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가 걱정이긴 합니다만...

그렇게라도 터져만 준다면 오지환 초창기때처럼 그렇게 말하는 팬들과 싸울 준비는 되어있습니다? 크크크
Brandon Ingram
20/10/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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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보기준 65+이상되어보이는 파워를 가진선수는 죽어도 써야지요. 컨택따윈 눈만되면 상관없어요... 그런데 그걸 이해못하는 해설들과 코치들이 가만히 있을까 싶네요... 타격이 아쉬워요. 이선수 치기만하면 되거등요? 이럴인간들 한둘이 아니라 260+에 /350 / 500 만 찍어줘도 사실 수위타자거든요... 어차피 그런거 신경안스고 막 욕박을꺼 생각하면... 박병호 생각하면...
20/10/2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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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현에 대한 류감의 신뢰는 ...... 없는 수준이긴 하죠.
이주형 이주형 노래를한다 신나는 노래 수준인데, 2루로 잘 자리잡을 거라고 믿습니다. 엘지 2루 무주공산이 하루이틀 일이 아닌데, 이주형이 그 잔혹사 좀 끊어줬으면 좋겠네요.
00년대 암흑기를 생각해보면, 이제야 좀 팀이 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병호 틀드할 때 송신영 줬다고 쌍욕하던 히어로즈 팬 앞에서 박병호 백퍼 터진다고 했는데.....요즘은 그런 일도 없고 해서 마음에 듭니다.
차단장이 오래오래 해먹게 코시 갑시다.
무적LG오지환
20/10/25 11:15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도 박병호 볼 때마다 만감이 교차합니다. 우리 투수가 쳐맞을 때는 더 하고요 흑흑
이 때 박종훈이 단장실 가서 박병호는 안 된다고 드러누웠었다던데 크크 야수 보는 눈은 정확했던 돌종훈니뮤ㅠㅠㅠ

어쨌든 백성진 팀장 위주로 스카우트 체제를 개편하고 나서 드래프트에서 뻘짓하지 않아서 너무 좋습니다 크크
진짜 입도선매했던 김유선 울며 겨자먹기로 계약하고, 규정도 제대로 몰라서 1차지명 불가였던 김강률 지명했다가 크보한테 쿠사리 먹고 어쩔 줄 모르다 해외에서 돌아온 봉중근 덕분에 구사일생하던 시절, 어차피 구리에 방 없다고 그냥 패스하면 욕 쳐먹으니깐 대학 갈거라고 하던 선수 중반 라운드에 적당히 찍다가 패스하던 시절 에 비하면, 1군 성적도, 퓨처스 리그 운영도 정말 행복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역시 그 방점은 그거로 찍었으면 합니다 크크
더치커피
20/10/25 13:21
수정 아이콘
돌종훈 야수 보는 눈이 정확했다는 거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ㅠㅠ 오히려 이순철만도 못한 21세기 엘지 최악이었다고 봐요
후임 감독이었던 김기태가 그쪽 분야에서는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배는 더 훌륭했죠..
무적LG오지환
20/10/25 13:22
수정 아이콘
아 제가 표현을 잘못했네요.
박병호의 포텐 하나는 제대로 봤다 크크크크크
나름 거상 기질이 한 5g 정도 있었다 정도가 적당한데 말이죠.
어쨌든 돌은 돌이니 고작 저 정도 일화로 평가를 올릴 일은 없습니다?크크크
더치커피
20/10/25 13:24
수정 아이콘
그렇죠 박종훈 유일한 업적은 안치용 최동수 패키지로 박현준 데려온 거라고 볼 수 있겠네요
뭐 승부조작으로 나가리된 건 도저히 예상할 수 없는 변수였으니 ㅠㅠ
20/10/25 09:18
수정 아이콘
남호를 선발로 써보는 발상을 하고, 또 그게 심지어 성공하는 것 자체가 현장의 전문가들은 확실히 팬들이 기록이나 인상으로만 보는 것 이상의 것들을 볼 줄 안다는 것이겠죠. 그래서 팬들끼리 누구 왜쓰냐 왜안쓰냐 논쟁 자체가 뭐 크게 의미있는건가 싶습니다. 또 그게 재미지만서두..
무적LG오지환
20/10/25 11:20
수정 아이콘
근데 그런 재미도 없다면 사실 커뮤니티질 할 이유가 없기도 하니깐요 크크
트리플토스트
20/10/25 09:53
수정 아이콘
남호가 괜히 선발데뷔한게 아니었네요. 사실 2군 선수 점검은 코칭스태프가 잘 할거라고 생각해서 누굴 올려야한다 주장한 적은 없는데, 확실히 타자쪽에서 긁어볼 카드는 여럿 있어보입니다.
무적LG오지환
20/10/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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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군에서 이미 여러번 망한 이우찬도 한번 올려봤고, 이우찬보다 1군에서 긁어봤을 때 더 높은 등수 같았던 성재헌은 군대 갔고, 그럼 다음 복권은 퓨처스서 꾸준히 로테이션 돌며 저 세상 기복을 보여주던 이상영과 감독이 1군에서 좋은 인상 받은 남호밖에 안 남긴 했는데, 이 경우는 역시 베이스볼 블러드가 좋게 작용했다고 보긴 합니다 크크

뭐 류감이 답답할 때가 있는데 결국 지나고 보면 결국 류감이 맞는 부분이 많아서 '아 조금만 더 참을걸'하긴 하지만, 제가 그 정도로 이성적인 사람이였다면 제 닉네임도 안 저랬을테고 아직까지 야구 보는 일이 없었겠죠? 크크
트리플토스트
20/10/25 11:41
수정 아이콘
오지환님은 충분히 합리적으로 접근하신다고 생각합니다. 헤비한 팬일수록 경기를 보는 눈이 높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더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쉽다고 보는데, 오지환님 경기분석글은 항상 감정적인 면에서 선을 넘지 않고 잘 지키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늘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보게 되네요.
무적LG오지환
20/10/2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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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크크
20/10/25 12:54
수정 아이콘
주형이가 엘지 2루의 잔혹사를 끊어줘야 하는데
주형이도 안되면

사실상 나이먹고 유격수 물러난 몇년후의 오지환이 2루 잔혹사 끊어줄 가능성이 커서 ㅡㅡ;;
무적LG오지환
20/10/25 13:01
수정 아이콘
개인적은 느낌이지만 오지환은 센스도 굉장히 좋은 편이라 은퇴할 때까지 유격수 볼 것 같긴 합니다.
그러니깐 이주형이 더 터져야합니다? 크크크
더치커피
20/10/25 13:05
수정 아이콘
역대급 2루수였던 정근우의 지금 모습을 보면...
이미 2루로 밀려난 시점에서의 오지환도 별 활약 못할 가능성이 크죠
결국 한창 나이의 2루수가 나와줘야 합니다
더치커피
20/10/25 12:58
수정 아이콘
이재원은 1군에서도 저 타격성적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면 타율이 낮아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겠네요.. 예나 지금이나 엘지는 우타의 가치가 좌타보다 훨씬 높은 팀이니까요
다만 외야 수비력이 어느 정도인지 전혀 모르겠네요.. 최소한 코너외야를 준수하게 볼 정도는 되어야 할텐데요
이주형은 샘플이 너무 적긴 하지만 아무튼 성적이 훌륭하네요.. 공수 다 잘 다듬어서 내년~내후년쯤에는 1군에서 볼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얘도 하필 좌타자라는 건 조금 아쉽네요
무적LG오지환
20/10/25 13:07
수정 아이콘
이재원은 덩치에 비해 발도 빠르고 어깨도 강해서 수비는 1군에서 쓸만한 수준으로 발전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문제는 역시 글에도 언급했지만 컨택이 어느 정도 발전해야 크보판 조이 갈로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인데, 1년차인 작년보다 2년차인 올해 타율 상승폭은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여지를 남기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우타자는 저 이주형이랑 버금가는 성적을 1년차에 올리고 군대까지 다녀온 김주성은 소중한 우타자원이라 얘도 터져야합니다? 크크크
사실 누가 전통의 좌빨팀 아니랄까봐 퓨처스에서도 우타자 찾아보기 힘든데-심지어 주전 포수도 좌타-_--그런 의미에서 이재원이랑 김주성은 귀하디 귀한 우타 자원이니 잘 육성했으면 합니다 크크
더치커피
20/10/25 13:11
수정 아이콘
조이 갈로보다는 잘해야죠 크크
얘는 타자 친화구장 쓰면서도 통산 스탯이 .208-.327-.499 (OPS 825)인데, 이거 잠실 구장으로 커스토마이징하면 OPS 800도 안 나올 겁니다
무적LG오지환
20/10/25 13:12
수정 아이콘
하긴 아직 조이 갈로만큼은 하자!라고 하긴 이르기도 하니 더 잘할거라 믿고 잘 키워봐야죠 크크
초보롱미
20/10/25 14:28
수정 아이콘
오우 주형이 던지는거 보니까 저거 갈아야 되겠는데요?
듣던 말들이 다 이해가 되는군요.

한석현은 자세가 제일 좋다고 올해 1군에 젤 먼저 올라왔던거 같은데 숫자도 찍었군요.

문보경 젤 기대하고 있습니다.
2루도 없지만 우리가 진짜 없는건 코너 내야수라서 -0-
어디서 히데오 하나 안떨어지나-_-

이우찬 2군에서 무쌍 찍었군요. 근데 왜 잠실만 오면...하아

저도 이천구장과 숙소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팀의 방향을 제대로 잡기 시작했다는 상징적이며 실제적인 일일 겁니다.
더불어 이제 구장 신축은 접었다는 이야기도 됩...쿨럭
무적LG오지환
20/10/25 14:38
수정 아이콘
150 전후의 패스트볼에 140 초반의 슬라이더 던지는 키 큰 히로 같은 놈 나타났으니 히데오도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크크크

구장 신축은 뭐 LG, 두산, 서울시 모두의 의지가 강할 때나 가능한 일이라고 봐서 서울시 때문에 요원하다고 봅니다 흑흑
그래도 1000억 들여서 이천 챔피언스 파크 짓고, 스카우트팀도 정비하고 팀이 점점 긍정적으로 나아가고 있는게 느껴져서 좋습니다 크크
초보롱미
20/10/25 14:45
수정 아이콘
그 때 성수 - 뚝섬에 지었어야 했는데 진짜. 아오.

곤잘레스랑 박병호라고 나타났는데 우리가 버린거 일 수도 있...쿨럭
무적LG오지환
20/10/25 14:46
수정 아이콘
박병호는 저희가 삽질한거 맞는데 곤잘레스는 걔가 잘못한겁니다! 크크크크
이선화
20/10/26 11:18
수정 아이콘
역시 엘지의 키스톤은 이응 지읒 히읗으로... 유지현 오지환 이주형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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