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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의 목적은 인류의 존속





  일본에서 잠에 들었으나 깨어난 곳은 듣도 보도 못 한 괴이한 세상. 가이드는 이곳이 미래의 지구라 말하고 선발된 인원의 목적은 살아남아 인류를 번식시키는 것이라 말한다. 미래지만 고대처럼 보이는 지구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치는 사람들의 이야기. 선발한 팀은 다섯 팀인데, 그 중 두 팀의 선발기준이 다른 팀과 달라서 그에 따른 갈등이 만화의 전개 요소가 된다.

  일반적으로 재난물은 소수의 인간이 재난이 닥쳤을 때 어떻게 해쳐나가는지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그리지만, 7SEEDS는 조금 다르다. 재난에 대한 대응보다는 재난이 닥친 세상에서 인간 사이의 관계에 중점을 둔다.

  대표적인 재난물 '생존게임'의 전개를 보면 주인공이 어느 날 갑자기 당한 재난을 극복하며 살아남은 사람을 찾아가는 즉, 정상적인 사회로의 복귀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인다. 7SEEDS는 그런 면에서 독특한 설정을 가지고 있는데, 이미 프로젝트로 선발된 인원을 제외한 모든 인류가 사라진 상황이므로 정상적인 사회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선발된 인원이 모여 새로운 사회를 구축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만화는 필연적으로 선발된 인원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다루는 만화가 될 수밖에 없다.



  기발한 설정에 의해 이야기 진행의 원동력이 되는 요소가 많다. 팀 간의 갈등은 물론이고 팀원 사이의 갈등이나 이질적인 세상에 갑작스럽게 떨어진 것 자체에 의한 혼란, 적절한 연애 요소까지.

  각 팀의 시점을 번갈아가며 그리기 때문에 다양한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또한 시간과 공간을 오가는 이야기가 대단히 탄탄하고 절단신공도 뛰어나다.



  시점이 다양하다는 것은 약간 난잡하고 늘어진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사람 사이의 갈등이 주가 되다 보니 정작 재난에 대한 이야기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도 든다.



작가의 다른 만화 : 바사라(전국 바사라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