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을 맞아, 최근 재택 중 널널해진 점심시간에 본 넷플릭스 작품들 감상평을 좀 써 보려고 합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대강 적는 것이니 (만우절이니만큼) 망글이라도 용서를 ㅋㅋㅋ
1. 아인
일본 애니메이션. 이쪽에 무지한지라 몰랐지만 나름 유명한 작품 아닌가? 싶었네요.
꽤나 재미있게 봤습니다. 굉장히 현실성 있는 캐릭터들과 대사, 행동과 사건들의 연속.
물론 고구마 캐릭터도 있고 감상적인 캐릭터들도 있는데 이 모든 것이 스토리에 잘 녹아들고 있다고 봅니다.
주인공이 처음에는 좀 X신 같았는데 나중에는 꽤 몰입이 잘 되더라고요. ㅎㅎ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10점 만점에 8.5점
2. 동사서독 리덕스
무협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으나, 영웅문 3부작은 죽을 만큼 좋아해서 소설도 2번 읽었고 (물론 매니악하진 않아서 큰 줄거리 외엔 기억 안남)
드라마로 나오는 것들은 꽤나 잘 챙겨보고 있습니다.
이런 입장에서 올라왔을 때 환호성을 질렀는데 ㅋㅋ
다름 아닌 '독고구패' 때문에 그랬거든요. 물론 동사서독남제북개, 도 좋아라하지만
'신조협려' 편에서 나온 (아니 언급된) 독고구패가 너무 매력적이었고
그 캐릭터가 나온다고 하여 봤는데
뭐지...;;
그냥 '독고구패였다' 하고 끗 수준.
스토리는 뭘 담으려고 한 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참담한 감정을 느꼈음미다. ㅋㅋㅋ
개인적으로 비추합니다.
10점 만점에 5점 (2점은 영웅문 소재라는 것, 2점은 고운 캐릭터들이 나왔다는 것, 1점은 독고구패 이름은 들었다는 것;)
3. 화등초상
대만 드라마로 3부작 구성입니다. 80년대 대만 클럽주점을 배경으로
두 여성의 우정과 사랑, 배신을 담은 스릴러 물입니다.
나름 때깔도 곱고 어여쁜 캐릭터들도 나오며(ㅎㅎ), 연출이나 스토리 흐름이 나쁘지 않습니다.
캐릭터들도 다양해서 몰입도 좀 되고요.
결말이 깔끔하거나 납득이 되진 않지만 뭐 그 정도면 그럭저럭 괜찮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10점 만점에 8점
4. 크랩
밀리터리 물 좋아하시면 추천합니다.
그런데 어디랑 전투를 왜 하는지도 안 나오고
그저 모성과 임무를 위주로 돌아가는 생사를 위한 투쟁만 전개되기 때문에
스토리 배경이나 개연성이나 그런 부분을 따지시는 분이라면 좀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저는 액션 위주로 괜찮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약간 추천합니다.
10점 만점에 7.5점
5. 맨 인더 다크2
맨 인더 다크1을 보셨다면 약간 괴리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캐릭터에 대한 부분, 특히 몰입감이 좀 많이 달라진다고 보거든요.
하지만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나름 개성이 있고 색깔이 뚜렷하다고 봅니다.
스토리가 깔끔하게 전개되거나 연결이 부드럽진 않지만
액션 위주로 보면 볼만 하다고 보고, 악을 응징하는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어한 거 싫어하시는 분은 좀 안 맞을 수도.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10점 만점에 8점
6. 방패용사 성공담
전형적인데 그래도 재미있다? ㅋㅋ
상태창 등장하고 주인공 고난에서 성장하고 사이다 주고 이러는 전개인데
탱커가 후려 팬다는 요소와 주인공이 악역의 포지션에서 영웅이 되는 사이다스러운 스토리가
나름 재미집니다.
엄청 재미있다거나 하진 않은데 소소하게 재미를 느끼면서 볼 만 하다?
다음 시즌 나오면 볼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약간 추천합니다.
10점 만점에 7.5점
7. 배드 헤어
머리를 소재로 한 약간 색다른 느낌의 공포물입니다.
90년대쯤? 미국 흑인 팝 문화 관련된 산업을 배경으로, 주인공의 성공 욕구와 주위 캐릭터들의 욕망에 의한 대립
주인공을 비롯한 주변인들의 성격과 상황, 심리를 꽤 직관적으로 드러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문제는, 공포물인데 공포가 약했다는 것. 공포보다 고어함만 컸다는 것이고
공포물에는 어느 정도씩 등장하는, 공포의 기원이라던가 전파, 연관성 같은 부분들이 설명이 약했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약간 추천합니다.
10점 만점에 7점
8. 스노우맨
마이클 패스밴더 나오고, 시청할 수 있는 날이 얼마 안 남아서 (4월4일이던가) 보게 됐습니다.
연쇄 살인마를 쫓는 스릴러 물인데,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 인물들의 심리 묘사
그리고 이런저런 단서를 찾아 범인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그다지 매끄럽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인물에 대한 소비가 좀 쓸데없다고 느꼈고, 범인이 밝혀지는 과정도 개연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았고요.
다만, 북유럽 국가 특유의 풍광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굉장히 좋습니다.
적어도 눈은 실컷 본다는 느낌? ㅋㅋ 코로나 시국에 눈 많이 내리는 국가 랜선 여행하는 느낌 ㅎㅎ;
스릴러 좋아하시면 한 번은 보시는 걸 추천, 아니라면 패스를 권합니다.
10점 만점에 7점
9. 메이헴
스티븐 연이 나오는 호러라고 해서 봤습니다.
회사에서 물 먹은 주인공이 때마침 불어닥친 바이러스를 틈타
자신을 물 먹인 놈들을 닥치는대로 죽이고 깨부수는 영화인데요.
별로 생각하거나 묻고 따질 게 없이 볼 수 있는 팝콘 무비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없었던지라 재미있게 봤지만
나름 피가 많이 나와서 이런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권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추천합니다.
10점 만점에 7.5점
10. 마인드 헌터
1970년대 연쇄 살인마들을 연구, 인터뷰하고 프로파일을 작성하며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FBI 요원들의 활약을 그린 작품입니다.
많이 보셨을 것 같긴 한데 ㅋㅋ
무려 데이비드 핀처가 제작 연출을 맡았는데
그래서 그런가 정말 보는 내내 빠져들어 몰입하면서 보게 됐습니다.
시즌3 제자은 미정(아마 안 될 것 같은데)이라는 기사를 봐서 너무 아쉽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강추합니다.
10점 만점에 10점
스연게에 넷플릭스 순위 관련해서 '방법'이 나왔던데
넷플에서 아무리 찾아도 방법이 안 나와서...속상해 하다가 문득
요 근래 봤던 걸 한 번 남겨보자 하고 글을 끄적여 보았네요. ㅋㅋ
(만우절이니 만큼 자음도 쓸 겸 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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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용사는 처음 이세계물 진입때 추천받아서 본 작품입니다만 진짜 꾸역꾸역 봤거든요. 초반 전개가 고구마라 그렇다고들 답해주던데 그건 아니고 제가 장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탓이었습니다. 나중에 코노스바라든지 하는 몇 작품들을 보면서 느낀건데 방패용사가 이세계물 첫작품으로 추천받을 물건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진짜 딱 소소한데 볼만은 하다. 이세계물 보고 싶은데 딱히 볼거 없다. 그러면 봐라.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 여캐에 대한 묘사는 그냥 장르특성같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전개자체는 깔끔했던거 같아요. 주변인물들 과하게 부각안시키고 오로지 주인공에게만 포커스가 확실하게 맞춰진다는 면에서 고객의 니즈는 제대로 충족시켜주는 물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