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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0/10/08 10:52:23 |
Name |
손금불산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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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스포츠] [해축] 시즌 극초반 아스날 선수들을 보고 느낀점들 |
이제 딱 4경기 가진 시즌 극초반이니기도 하고, 토마스 파티 영입으로 인해 팀의 구조 자체가 바뀔 가능성이 높아서 그냥 몇몇 눈에 띄는 선수들 위주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엑토르 벨레린
최근 폼이 꽤 좋습니다. 지난 시즌 폼이 썩 좋지 않은 상태에서 인버티드 풀백 롤에 적응하지 못하고 허우적대거나 불안정한 모습만을 노출했지만, 이번 시즌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볼터치나 패스가 꽤 안정적이고, 중원 쪽에 가담하든 측면을 담당하든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 것 같네요. 한창 때만은 못하지만 사이드라인을 과감하게 돌파하는 모습도 가끔씩 보여줄 정도... 이대로 부상만 조심하면 됩니다.
다비드 루이스
이전 셰필드 경기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민첩성과 판단력이 꽤 둔해진 느낌. 상대팀들은 전방 압박 시에 대놓고 루이스 쪽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조만간 또 대형사고를 칠지도? 그것과는 별개로 최후방 안전한 상태에서 볼을 점유한채 패스 줄기를 잡는 역할은 여전히 능숙한지라 계속해서 경기에 나올 것 같네요. 다음 이적시장부터는 이 롤을 계속 맡아줄 수비수를 구하는게 아스날의 당면과제가 될 것 같은데 그런 선수가 어디 흔한게 아니라 문제네요.
에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
아르테타는 지난 시즌 막판부터 이 친구를 왼쪽 윙백으로 쓰면서도 하프스페이스와 최전방까지 전진시키며 공격 전술의 포인트로 쓰고 있는데, 아무리봐도 공격적인 재능이 부족해 무리라는 느낌이 큽니다. 단순한 측면 오버래핑 정도라면 조금 아쉬운 정도에서 나름 수행할 수 있는데, 그 정도로 그쳐도 될 롤이 아니니까요. 미드필더 욕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아무리봐도 사이드백 깜냥인듯.
다니 세바요스
이제는 자신의 발전 방향성을 명확히 잡은 느낌이 듭니다. 더 어린 시절 전방에서 활약 가능성을 보여준 것을 생각해보면 아쉽다는 생각도 들지만... 레알 마드리드 시절 피보테 자리에 기용했던 솔라리의 안목이 틀리진 않았던건지. 이 정도의 폼을 시즌 내내 보여준다면 레알 마드리드에서 토니 크로스의 백업롤로 한번 써봄직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크로스가 워낙 건재해서 플레잉타임이 잘 안나올 것 같네요. 본연의 역할이나 다른 툴이나 크로스가 월등하니까요. 토마스 파티 영입 이후로는 팀에서 부여되는 역할이 다소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모하메드 엘네니
여론을 보면 엘네니의 기량에 불만족하는 시선도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아주 양호하게 잘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자카 혹은 세바요스 옆에서 밸런스를 잡아주고 있는데 본인 능력 이상의 것을 요구하는 것은 가혹한 시선이죠. 토마스 파티가 엘네니의 완벽한 상위호환에 가깝기에 리그에서 출장 시간이 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로파리그와 컵대회가 많아서 플레잉타임 자체는 어느정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윌리안
첼시에 있을 때부터 개인적으로는 능력에 비해 좋은 소리를 못 듣는 선수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팬들 시선인거고, 현장에서는 늘 좋은 평가를 받는 듯. 개인적으로 박지성의 무릎이 멀쩡했더라면 이라는 생각을 할 때 먼저 윌리안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미지와는 달리 꽤 독고다이에 프로페셔널한 선수라는 이야기가 있었고 아르테타가 그 점을 꽤나 좋아한다는데, 이적 이후에 기대를 대부분 만족시켜주는 활약을 계속 보여주고 있네요. 사카나 페페같은 선수들의 롤모델이 되어주기도 할테고 여러모로 좋은 영입인 것 같습니다.
에디 은케티아
마르티넬리가 복귀해서 톱으로 키워보려고 한다면 이 친구는 얼른 임대를 보내는게 어떨까 싶어요. 기량적인 측면이나 가지고 있는 툴이나 현재 아스날에서 선발로 나오기엔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하지만 어린나이임에도 체력과 스피드가 성인무대에서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라 U-21 대표팀 기록을 찾아보면 볼 때마다 골을 넣고 있더라구요. 어제 경기에서도 골을 넣었습니다. 은케티아에게는 본인의 툴이 먹히는 레벨에서 공격수로서의 결정력을 갈고 닦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지금 아스날에서는 그냥 최전방 압박 원툴 수준이라...
토마스 파티
사실 이 돈에 산게 정말 행운일 정도로 상당한 퀄리티의 선수입니다. 팀에서 파티보다 더 확실한 기량을 가진 선수는 오바메양 뿐일 겁니다. 파티가 부진해도 리그 적응 문제가 겹치거나 아스날이 못쓴다고 봐야지 선수 퀄리티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수준이라고 봐야할 정도로 검증된 선수죠. 요즘 아스날은 주로 자카와 세바요스를 더블 피보테 형식으로 쓰고 있는데, 파티가 왔으니 중원 구성이나 롤 분배 자체가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아르테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플랜을 가지고 본인의 의사에 따라 영입한 것은 분명해보이니 일단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여차하면 토마스 파티 카드는 장기적으로 자카를 내보낼 수도 있겠고, 세바요스 완전 영입 실패를 대비할 수도 있는 카드기도 하니까요.
A매치 기간이 끝나면 맨체스터 시티 원정 경기를 가지게 되는데 너무 큰 부담을 가지지 않고 도전해볼만한 좋은 타이밍에 만나는 것 같네요. 파티는 여차하면 교체로 투입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이번 시즌은 독특하게도 전반기에 첼시를 제외한 다른 빅 6팀 모두를 원정에서 상대하게 됩니다. 바꿔말하면 아스날은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승점을 더 쌓고 스퍼트를 올려야 목표인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달성할 수 있다는 말이겠죠. 지금도 팀이 아직 덜 다듬어진 느낌이 있는데 박싱데이 이전까지 팀의 완성도를 얼마나 끌어올리고 승점을 방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기왕이면 4위권을 방어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거고, 바짝 뒤쫓는 형세가 되더라도 아스날에게는 괜찮은 페이스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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