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0/10/08 20:13:59
Name 손금불산입
File #1 1006710752_960x639.jpg (122.3 KB), Download : 29
Link #1 여기저기
Subject [스포츠] [해축] 해고된 거너사우루스와 그를 향한 러브콜들 (수정됨)


얼마전 아스날의 마스코트인 거너사우루스는 코로나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인해 정리해고가 되었습니다. 거너사우루스는 1993년부터 활동한 아스날의 마스코트로 제리 카이라는 단 한사람에 의해서 활동되어왔습니다. 지역 아동들과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물론 기사의 끄트머리에는 코로나로 인한 무관중 조치가 해제될 때 거너사우루스가 돌아올 것이라는 암시가 있었지만, 마침 토마스 파티의 바이아웃 딜이 진행되는 와중이라 이 결정은 꽤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거액의 영입을 진행하면서 27년간 클럽을 위해 헌신한 마스코트를 해고하는 일이 옳으냐에 대한 반향이 컸죠. 현지 레전드들과 축구 관계자들 역시 이와 같은 결정을 매우 멍청한 결정이라고 비판하면서 거너사우루스에 대한 결정을 번복하는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Screenshot 2020 10 08 Save Gunnersaurus, organized by George Allen

https://www.gofundme.com/f/save-gunnersaurus

현지에서는 거너사우루스의 복귀를 위한 펀딩이 열리며 이틀만에 10,000 파운드에 가까운 모금이 이루어졌습니다. 현지 유명 코미디언은 '돈이 없다면 외질을 거너사우루스 탈 안에 넣어라'라는 발언까지 하기도 했다네요.



Screenshot_2020-10-08--Chelsea-FC-.png

첼시는 공식 트위터에 거너사우루스의 사진을 업로드했고,



Screenshot 2020 10 08 Sevilla FC ( SevillaFC ENG) 트위터

세비야 같은 경우 공식 영어 트위터를 통해 아스날로부터 거너사우루스를 영입했다는 트윗을 올리며 응원을 했습니다. 이게 진짜 영입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단순 응원 형식이 맞는 것 같더군요.



Gunnersaurus_to_Bayern_here_we_go.0.webp

https://www.bavarianfootballworks.com/2020/10/5/21502615/weekend-at-bernis-bayern-munich-sign-free-agent-gunnersaurus-arsenal-mascot-reserves-youth

바이에른 뮌헨은 여기서 더 나아가 거너사우루스를 바이에른 뮌헨 유소년 팀 스태프로 영입해 특별한 역할을 맡길 것이라는 발표를 내었습니다. 기사를 보니 이건 세비야처럼 가십 수준이 아니라 진지하게 추진한 이야기인 것 같더군요. 팀의 기존 마스코트와 같이 협업을 시킬 것이라고 합니다. (Ice Cream님께서 요것도 가십이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Screenshot 2020 10 08 Mesut Özil님의 Instagram 게시물 “I was so sad that Jerry Quy aka our famous loyal

이렇게 일이 진행되는 와중에 메수트 외질은 본인이 아스날에 머무르는동안 거너사우루스의 임금을 전액 지원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혔는데, 이에 대해서 팬들과 관계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꽤 갈리고 있습니다.

외질은 이전 코로나로 인한 임금감축 제안에 '구체적이지 않고 불확실한 내역으로 임금을 감축할 수는 없다.'고 거절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스스로가 자신의 말을 지키고 있다며 외질의 결정을 지지하고 환영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클럽의 상황을 잘 알아볼 수 있는 외질이 거너사우루스에 대한 진상과 복귀 예정 등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채 독단적으로 목소리를 냈고, 이와 같은 행동이 오히려 아스날을 난처하게 만들 뿐이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특히나 입지가 계속 좁아져 출전은 물론 소집명단에조차 포함되고 있지 않은 외질이 클럽을 상대로 여론전을 하고자 하는 것이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네요. 안그래도 아스날은 이번에 유로파리그 출전 스쿼드를 발표했는데 외질은 리스트에서 제외되면서 전반기동안은 유로파리그 출장이 아예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단순한 가쉽거리 기사에 불과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생각보다 일이 커지면서 굉장히 많은 이슈가 담겨진 이야기가 되고 있네요.

다른 이슈들은 일단 뒤로하고 가장 크게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외질 쪽의 이야기만 다뤄보자면, 저는 외질의 의도는 외질만이 알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에게 서투르고 조급했다는 실수를 문책할 수는 있을지언정 그 이상의 의미까지 담아서 외질을 비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외질이 축구 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은 굉장히 실망스럽지만, 속내가 어떻느냐와는 별개로 외질은 클럽에 대해 매우 모범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죠. '나는 늘 노력하고 있고, 계약기간동안은 감독에 눈에 들기 위해 팀에 남아 끊임없이 경쟁할 것이다.' 그게 안되고 있다는게 아르테타를 비롯한 아스날 내부 관계자들의 일관된 입장이지만, 뭐 본인이 그렇다고하니 자세한 진상을 알지 못하는 팬들이 섣불리 뭐라할 수 있는 명분은 없지않나 싶습니다. 외질이 태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클럽에 대해 대외적으로 불만이나 불평을 터뜨린 적은 또 없어서.

원래 그럴려고 했는지, 여론에 떠밀려서 그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거너사우루스는 다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또 언제가 될 지는 모르는 일이겠지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스토리북
20/10/08 20:18
수정 아이콘
역시 둘리가 옳았군요. 공룡이 순응해봤자 그 끝은 해고인 것을...
라투니
20/10/08 20:19
수정 아이콘
처신 잘 했다고...!
너내밑에서
20/10/08 20:22
수정 아이콘
선 넘네...?
비오는월요일
20/10/08 20:21
수정 아이콘
외질이 못하는것도 사실이지만, 외질의 이번 행동이 옳다는것도 사실이죠.
손금불산입
20/10/08 20: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무리 꼬아보아도 영리하다 정도로 봐야죠. 그 이상을 나아가면 뇌피셜이고... 말씀처럼 기량과는 별개로 봐야할 이슈인 것 같습니다.
담배상품권
20/10/08 20:48
수정 아이콘
외질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아스날과의 관계는 끝났습니다.
그와 별개로 바이에른 뮌헨은 뭔생각이죠 고소먹고싶나?
손금불산입
20/10/08 20:56
수정 아이콘
뭐 거너사우루스 본인이 언제든 돌아가고 싶다면 보내주겠죠. 사실 이쪽 뉴스는 어디까지가 진지한거고 어디까지가 농담인건지 구별을 못하겠더라구요.
담배상품권
20/10/08 21:13
수정 아이콘
뭐 이미 충분히 아스날 엿먹었긴 합니다. 이제는 미국 스포츠팀이라 저런 조롱은 하나도 타격이 없겠지만요.
20/10/08 20:27
수정 아이콘
선수들 주급 삭감은 대체 왜 한 건지
담배상품권
20/10/08 20:50
수정 아이콘
구단주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한건지 선수단이 잠잠하더군요.
담배상품권
20/10/08 20:53
수정 아이콘
외질의 페이컷 거부는 정당합니다. 그와 별개로 외질이 명제당해도 할말 없는 폼인것도 사실이고요.
이게 축구같은 글로벌 스포츠는 워낙 갈데가 많아서 뻐팅기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베일처럼) 야구같은 스포츠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죠.
그럭저럭 해줄것같은 노장 명제하고 나가라 종용하기.
솔직히 아스날 구단 행태 역겨워서 저는 외질 지지합니다.
손금불산입
20/10/08 21:00
수정 아이콘
아르테타가 외질이랑 사이가 안좋은 것도 아니고 실제로 기용한 적도 있으며 외질에 대한 내부관계자들의 발언들이 꽤 일관적인걸보면 외질의 대한 명단 제외도 어디까지나 축구 내적인 판단으로 보는게 합리적일 겁니다. 외질의 거너사우루스 지원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괜히 그 이상을 파내려고 할 필요가 없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10-20분도 못 뛸 수준이냐는 것에는 의문이 들지만 아르테타가 구성하고 있는 전술 아래에서 외질이 아주 부적합한 것도 맞으니...
담배상품권
20/10/08 21:04
수정 아이콘
외질의 명제는 축구적으로 이해가 가지요. 팀 재정 문제에도 차라리 그쪽이 더 도움이 되고요. 제가 말을 덜적었는데, 이번 사태에서 가장 역겨운 구단의 행태는 선수단 주급 깎아달라고 하고 개편 핑계로 55명 자름+거너사우르스 해고였습니다. 이번에 아스날이 쓴 이적료만 80m이에요.
선수들은 지지하지만, 저는 아스날 수뇌부와 운영방식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손금불산입
20/10/08 21:07
수정 아이콘
그건 저도 동의합니다. 아스날도 그렇고 많은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큰 금액을 이적료로 지출하는걸 보고 저래도 되는건가, 선수들은 아무말 안하나 싶더라구요.
담배상품권
20/10/08 21:09
수정 아이콘
구단주한테 챔스진출시 거액의 보너스 약속이라도 받은건지, 항의 한번 하고 끝나더라구요. 구단주 이야기에 설득됐다는데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요. 선수노조 있었으면 파업이었을겁니다.
무적LG오지환
20/10/08 21:19
수정 아이콘
이건 명백히 구단 삽질이죠.
빨리 수습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Ice Cream
20/10/09 05:12
수정 아이콘
세비야는 구단 공식 트위터이기라도 하지, 바이에른 뮌헨은 SB Nation에서 개인이 유머로 올린 글에 불과한데 고소니 뭐니 웃기지도 않네요.
손금불산입
20/10/09 09:58
수정 아이콘
많이 들어본 언론사에 디렉터 인터뷰까지 적혀있길래 당연히 정식기사인줄 알았는데 저것도 가십인건가요? 말씀대로라면 내용도 정정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Ice Cream
20/10/09 10:29
수정 아이콘
가십 수준도 아니고 그냥 대놓고 개그 하는 겁니다.
애초에 언론사가 아니에요. 인터뷰도 지어낸 거고요.
손금불산입
20/10/09 10:45
수정 아이콘
저는 그동안 페이지만 봐왔는데 사이트를 살펴보니 말씀대로 언론사가 아니라 포럼이네요. 저쪽 아티클들이 여기저기 꽤 돌아다니는데 걸러서 봐야겠습니다. 본문도 수정했고 새로운걸 또 하나 알아가네요.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750 [스포츠] 혹사가 위험한 이유.jpg [30] 혈관12079 20/10/09 12079 0
53749 [스포츠] [KBO] 손혁이 물러난 이유, 키움이 키움했다 [45] 손금불산입9229 20/10/09 9229 0
53748 [연예] 오늘 엠카운트다운 1위발표 특이한 점 [25] 쵸코하임7214 20/10/08 7214 0
53747 [스포츠] [해외축구] 요즘 좀 많이 맞고다니는 선수 [32] 아라가키유이7539 20/10/08 7539 0
53746 [연예] [위키미키] 오늘 엠카운트다운 'COOL' 컴백무대 영상 (+직캠) [4] Davi4ever3903 20/10/08 3903 0
53745 [연예] [트와이스] MORE THAN FAMILY = 9-WICE TOGETHER [3] TWICE쯔위3926 20/10/08 3926 0
53744 [스포츠] [KBO/LG] FC 트윈스 (데이터 주의) [34] 무적LG오지환3461 20/10/08 3461 0
53743 [스포츠] [K리그] 유니폼에 당첨됐어요 [8] 及時雨3778 20/10/08 3778 0
53742 [연예] [우주소녀] 오늘 엠카운트다운 '흥칫뿡' 컴백무대 영상 (+직캠) [8] Davi4ever4719 20/10/08 4719 0
53741 [스포츠] [KBO] 주루미스 vs 어설픈 런다운(움짤주의) [13] 치열하게4648 20/10/08 4648 0
53740 [연예] 엠카에 SM 아이돌이 나옵니다 . [11] 묘이 미나 6842 20/10/08 6842 0
53739 [연예] 일본에서 니쥬 인기가 상당하네요 [9] 미야와끼사쿠라7628 20/10/08 7628 0
53738 [스포츠] [해축] 해고된 거너사우루스와 그를 향한 러브콜들 [20] 손금불산입4673 20/10/08 4673 0
53737 [스포츠] [축구] 벤투 VS 김학범, 47인의 국가대표 [2] 제왕출사3985 20/10/08 3985 0
53736 [스포츠] [KBO] 프로야구 감독의 대한 개인적인 의견 [63] HesBlUe6184 20/10/08 6184 0
53735 [연예] [위키미키] 'COOL' M/V [20] Davi4ever4806 20/10/08 4806 0
53734 [스포츠] 바르셀로나 유스출신 트라오레의 충격적인 스페인 국가대표 데뷔전.gif [35] 살인자들의섬8349 20/10/08 8349 0
53733 [스포츠] 오늘 6이닝 3실점으로 MLB 역대 최초 기록세운 커쇼.gif [16] 살인자들의섬8850 20/10/08 8850 0
53732 [스포츠] [MLB]포스트시즌에서 엄청난 기록을 찍고 있는 랜디 아로자레나 [7] 인사이더4616 20/10/08 4616 0
53730 [스포츠] [KBO]키움 히어로즈 손혁감독 자진사퇴 or 경질 [92] 별이지는언덕9170 20/10/08 9170 0
53729 [스포츠] [해축] 프랑스 국대 통산 득점 2위에 오른 지루.gfy [15] 손금불산입5088 20/10/08 5088 0
53728 [연예] 이시국에 오프라인 콘서트라니 [38] 어강됴리12426 20/10/08 12426 0
53727 [스포츠] [해축] 시즌 극초반 아스날 선수들을 보고 느낀점들 [21] 손금불산입5179 20/10/08 517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