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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0/30 20:50:51
Name 가온차트
Link #1 가온차트
Subject [스포츠] 선동열 카드는 꽤 해볼만한 도박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정됨)
일단, 스포테이먼트를 추구하는 SK와 궁합이 잘 맞는 편입니다


SK는 성적보다 훨씬 큰 문제를 하나 가지고 있는 팀인데
흔히 말하는 흥행참패동맹의 4팀중에서 성적이 나왔던 유일한 팀이라는겁니다

NC나 KT는 2010년대 신생팀인데다, 연고지 역시 광역시조차 아닌 일반시에 불과하고
아직 트로피 하나 없는 구단인지라 전성기를 이룩할경우 상황이 뒤바낄 가능성이 아예 없는것은 아니며

키움 역시 족보부터가 문제인데다, 비공식적으로 수원시절 생긴 빈대이미지까지 붙어있고
그 상황에서 이미 두팀이나 있던 서울로 기어들어간데다, 구단주 문제까지 외적으로 문제가 많았기에
괜찮은 선수단을 보유하고도 인기가 없는게 납득이 안가는것은 아닌데

SK는 인천이라는 광역시에, 수도권과 가까워서 선수들이 기피하는 지역도 아니고
단군이래 프로야구가 가장 잘나갔던 시절에 전성기를 맞이했는데도 불구하고 인기가 적습니다
투수에 김광현, 타자에 최정이면 투타 모두 프렌차이즈 기둥뿌리까지 보유했었음에도 말이죠

야신 특성상 선수단보다 야신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갔으니 어쩔 수 없다라고 넘기기엔
이러한 인기문제는 힐만 시절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죠
야구를 잘하고 있는 동안에야 직관 관중이야 늘어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단발성입니다

결국 SK는 지금, 같이 흥행참패동맹으로 묶이는 세 팀처럼
일단 트로피 한번 들어보고 그 다음을 생각해도 되는 그런팀이 아니며
스포테이먼트를 추구하는 SK의 구단 특성까지 감안해보면
감독선임시에 이런 상황에 대한 고려가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사실 김성근 감독은 사람들이 그리고 프런트가 어떻게 생각하건
SK 입장에선 가장 잘 맞는 감독이었죠

문제는 SK와 김성근 감독이 아주 안좋게 해어졌고
그 이후 고양과 한화에서 드러난 과정들이나, 김성근 감독의 연세를 생각해볼때
저 둘의 재결합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0이라고 봐야겠지요

그렇게 선동열까지 공이 넘어오는겁니다
현존하는 모든 KBO 감독 후보군 중에서 김성근 감독을 제외하면
어느 누구도 감독 선동열만큼의 파급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니까요

이 영역에 있어서는 1등이 명확한만큼 2등도 명확합니다
바다건너 로이스터가 롯데로 컴백한다면 모르겠지만
현 시점에서 2등까지는 누가 생각해도 이견이 없습니다
그 정도로 이 영역에서 이 두 감독은 독보적이죠


그런데 김성근 감독과 선동열 감독 사이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김성근 감독과 달리 선동열 감독은 이상할정도로 프런트와 사이가 좋은편이란거죠

선동열 감독이 크게 욕먹은 세 사건인 양준혁 이종범 안치홍건은
실제로는 감독의 독단과는 거리가 멀었던 일이기도 했고요
프런트 입장에서는 확실히 매혹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SK에서 이런일이 발생한다면 후보군은 최정 한명밖에 없는데
최정의 나이와 계약기간을 생각해보면 선동열 감독이 선임된다고해도 해당사항이 전혀 없죠
SK는 이 문제에서만큼은 확실히 자유롭습니다  

더구나 SK에게 다시 한번 김성근은 불가능한 선택지이니
감독 선동열은 사실상 이슈를 부르는 용도로는 대체가 불가능한 카드라고 봐야겠지요

결국 선동열이라는 후보가 외적인 능력으로 1옵션이 확실하다면
내적인 능력이 얼마나 되는거가 문제가 되겠죠




하지만 지금 상황이 감독으로 선임된것도 아니고 어디까지 단순 후보일뿐이니
내적으로 긁어볼만한 긍정적인 요소만 살펴봤는데


1. 야인시절에 계속 놀았던 감독이 아닙니다

프로감독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국가대표 투수코치로는 S급 활약을, 국가대표 감독으로도 본전은 했었죠
근황을 살펴봐도 어쟀거나 계속 공부하고 있는 감독이기도하고
현장과 너무 멀어졌기에 발생하는 부작용이 나올만한 여지가 적습니다


2. 팀 순위가 망하는 와중에 선수단도 풀 한포기 남지 않게되는 그런 감독은 아닙니다

이건 사실 굉장히 큰 장점이자, 선동열을 제외하면 거의 가지고 있지 않은 특수한 성격이기는한데
선동열 감독을 선임해서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해봤자
팀 성적이 안나온다는 것 하나밖에 없습니다

물론, 팀 성적이 잘나오는 동안에는 갈리는 선수가 발생하지만
이 문제에 있어서는 크보의 거의 모든 감독이 면죄부를 받을 수 없으니까 배제한다면
흔히 말해서 팀 성적도 안나오는 와중에 감독은 감독대로 몸이 달아서
선수단을 갈아대서, 팀의 미래마저 없애버리는 그런 감독은 아니라는거죠

본인 부터가 크보 역사상 최고의 선수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일에 굉장히 쿨한 편이고 길게 보는 편입니다

이것도 김성근 감독과는 크게 다른점인데
틀렸다 싶은 경기나 시즌에서는 포기도 빠르고
3연전에서 먼저 2승하면 한 경기 쉬어가기도 하는 등
특유의 만만디한 운영법이 좀 있습니다

매 경기 전력으로 짜내는 그런 감독은 아니기에
짜내고 짜내더라도 오늘만 사는 팬들에게는
분노와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운영법이지만
팀의 미래라는 측면에서 살펴보자면 그리 나쁜것은 아닙니다
요 몇년 사이에 혹사에 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된 것을 생각해보면
똑같은 운영을 하더라도 예전만큼 욕 먹을 가능성은 훨씬 적기도 하고요

인성의 대졸으로 몇년간 욕먹었던 드래프트 역시
시간이 지나고 재평가된걸 생각하면
결국 선동열 감독을 선임하고 실패한다해도 날리는거라곤
기껏해야 2~3년의 성적이 전부일겁니다

적어도 선수단은 남아있을테니까요


3. 특급투수 한명이 배출될지도 모릅니다

기본적으로 국대 투수코치를 맡을때 항상 최적임자로 거론되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한데
평범한 선수보다는 최고 등급의 자질을 가진 선수와 잘 맞습니다
선수 본인의 자질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잘만 풀리면, 우리 팀에 오승환이나 양현종이 배출될수도 있다는 의미이죠
야구판에서 특급투수의 가치가 2~3년의 성적보다 못하지 않다는걸 감안해보면
이는 충분히 해볼만한 도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기사를 보고, 그 동안의 선동열 감독의 주요 특성들을 살펴봤는데
개인적으로 리턴 값이 크게 기대되지 않는다는게 단점일뿐
생각보다 리스크가 굉장히 적었습니다
그걸보니까 적어도 왜 후보군으로 올라왔는지는 알 것 같고
그 팀이 SK라면 생각보다 궁합이 꽤 맞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적어도 다시는 감독하기 힘들거라던 몇년전과는 달리
결점으로 작용하던 요소들 중 몇가지가 반전된 것도 있고
이번 SK가 됐건 아니건 본인이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한 번은 기회를 더 받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슈메이커가 돌아오는건
언제나 반가운일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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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30 21:03
수정 아이콘
선동열이 최근 기고한 칼럼 링크 남깁니다
물론 이론을 현장에 그대로 접목시키기는 어렵겠지만, 노력하는 천재임에는 분명해보이네요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ws&query=%EC%84%A0%EB%8F%99%EC%97%B4%20%EC%95%BC%EA%B5%AC%ED%95%99&sm=tab_tmr&frm=mr&nso=so:r,p:all,a:all&sort=0
찬공기
20/10/31 01:13
수정 아이콘
구창모 기사 하나 먼저 읽어봤는데 설명해주는게 참 좋네요.
짬날때 찬찬히 읽어봐야겠습니다~ ^^
지니팅커벨여행
20/10/30 21:04
수정 아이콘
SK에서 부인하는 듯한 기사를 흘려서 선 감독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면접 봤고 유력 후보는 아니다고 발표한 걸 봐서는요.
간 보려고 흘렸다가 아니다 싶은 건지 아니면 최종 결정을 위한 고민을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피해망상
20/10/30 21:15
수정 아이콘
85 이상으로 김강민 말고는 다 쳐낸다는 썰이 있어서, (대충 따지면 신재웅, 박희수, 채태인, 윤석민 정도)
베테랑 문제 이런것도 별로 없을 겁니다.
저는 능력이 문제라고는 생각안합니다. 다만 이 팀 방향성에 비추어볼때 지금 선동열을 부임시키는게 맞는건가 하는 생각 정도 있긴 합니다.
20/10/30 21:21
수정 아이콘
인성의 대졸픽이 재평가를 받았던 건 전혀 몰랐네요.
이민우 문경찬 김호령 뽑았으니 재평가 받는 건가요?
가온차트
20/10/30 21:33
수정 아이콘
재평가는 재평가인데 사실은 픽을 환상적으로 잘 뽑았다가 아니라 이것 가지고 욕먹을일이 아니었다에 가깝죠
어쨌거나 1군에서 쓸 수 있을 정도로는 뽑았거든요
지니팅커벨여행
20/10/30 22:09
수정 아이콘
고졸이라고 거르고 대졸 위주로 뽑은 것도 있고 손동욱 강한울을 2차 1라운드에 뽑은 건 명백한 실책이죠.
다른 걸로 욕할 게 많아서 저건 크지 않은 거고, 재임시절에 관여했던 15년 픽은 김기태 부임후 김호령만 당해에 운 좋게 써먹었을 뿐 나머지는 한참 뒤에 1군에 진입했고, 문경찬 15년 성적은 그냥 망.. 이었어요.
게다가 김호령은 이건열이 부탁해서 속는셈 치고 맨 마지막에 부른 선수이고요.
3년 있으면서 선수 발굴 제대로 한 게 없으니 재평가고 뭐고 얘기할 것도 없죠.
가온차트
20/10/30 23:00
수정 아이콘
손동욱 강한울 2차 1라운드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신인픽이란 결국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야 평가가 되는데
어차피 팀마다 보는 관점은 다 비슷하고
앞선 팀에서 뽑은 선수를 다시 뽑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다르게 뽑아봤자 직후 2팀이 뽑은 정도 픽이 실제 고려범위겠죠
그 보다 차이나면 사실상 다음라운드에서 뽑아도 되는 픽이니까요
그리고 손동욱이나 강한울이나 모두 딱히 다음에 뽑혔던 선수들보다 못한 선수들이 아니었습니다
강한울이 1군에서 꾸준히 뛰는걸 생각하면 오히려 그나마 나쁘지않게 뽑은것에 가깝죠

어떤 팀이 3차에서 대박을 냈다? 그걸 알고있었으면 다른팀이 1~2차에서 뽑았겠죠
야구는 농구와 달리 드래프트와 실제 성적이 비례하는 경우가 상당히 약하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처음 1~2픽 정도를 제외하면 달리 평가할 여지가 없습니다
류거나 처럼 나는 별거없는데 그 다음픽에서 잭팟이 터졌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당시 손동욱 강한울 대신 그 다음픽 뽑았으면 지금보다 나쁘면 나빴지 좋지는 못했을겁니다

실제로 3픽이후부터는 사실상 운의 영역이고
팀의 기조에 따라 뽑는 픽에 가까운데
대부분이 터지지 못한채 사라지는 이 라운드에서
1군에서 이름이라도 들어봤으면 망한 드래프트는 아니라는겁니다
진짜 망한드래프트의 3라운드 이후 선수들은 대부분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거든요
트리플토스트
20/10/30 21:52
수정 아이콘
2번은 삼성감독 시절에 불펜중심으로 갈아넣는 전력이 있어서 좀 회의적입니다. 불펜 강하긴 했죠. 그렇지만 선발이 약하니 재미도 없고 순위도 어정쩡...뭐 사상 최대 암흑기인 16년 이후보단 낫습니다만, 괜히 김성근 직후와 함께 암흑기로 꼽는 인물이 아닙니다.
3번도 본인이 오승환에 회의적이었던걸 생각하면 글쎄요. 양현종은 이미 선동열 이전부터 자질은 보였던 투수고, 개화한 것도 선동열 이후인지라...솔직히 특급투수는 재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1번으로 인한 변화가 얼마나 클지가 중요하겠네요.
가온차트
20/10/30 23:56
수정 아이콘
3번은 어떤 발언이 와전되서 돌아다니는건진 몰라도 저도 들어는 봤는데
당시 선동열이 크보 투수파트에서 가지는 위상이나, 삼성 구단에서 가진 위치를 감안해보면
한 번만 생각해봐도 말도 안된다는걸 알 수 있죠
크보 최고의 투수이자, 올해 팀 투수를 총괄하고있고, 차기 감독이 예약된 코치가 회의적인 픽을
가장 중요한 1번에서 뽑는다? 내가 한 번 대놓고 엿먹이겠다는 것도 아니고 회사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심지어 오승환은 대졸에 부상전력까지 있었던 선수였고
그해 드래프트는 풍작인지라 대체제가 없었던 드래프트도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오승환 바로 다음이 윤석민이기도 했고요

그리고 양현종은 선동열때 터진게 맞습니다
가능성을 보였던 시절에도 3~4선발이 맥스였던 선수가
어느순간 이상해지더니 붕X 소리까지 들어가며 망가진선수를 계속 욕먹어가며 기용하던게 터진거니까요
최정점은 15년이지만, 이미 최고투수논쟁에 끼기 시작한게 14년부터인지라 그때 터졌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2번으로 넘어가면 재미야 없었지만 성적은 나오던 시기였죠
약한 선발만큼 불펜이 굴렀고 그만큼 부상이 쏟아져나오기는 했는데
그렇다고 망가질정도로 굴렀던 선수는 없었습니다
실제로 그때 구르면서 이름을 날렸던 그 선수들
류감독님과 함께 영광의 시간을 보내면서 구단차원에서 알차게 써먹기도 했고요

실제로 당시에는 현장뿐만 아니라 팬들도 혹사 개념이 없던시기라
빨리 선발 안내리고 필승조 안올렸다고 까이던게 당시 선동열 까이던 주된 레파토리였죠
불펜에 좋은 투수가 이렇게 많은데, 패전조는 왜 올리냐고 말이죠
선동열은 오히려 빨리 포기하는 특유의 성격덕에 혹사를 덜한편에 속하고요

그 당시 팬들의 관점에서 혹사 기준이 거의 최소 80이닝이었으니 이해 못할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렇기에 지금 관점으로 이제와서 혹사다!! 하고 외칠 상황은 아니죠
당시 컨텐더팀들은 다들 비슷했습니다
로이스터가 오면서부터 조금씩 바뀐것에 가까운데
그 로이스터부터가 김성근한테 얻어맞은 덕분에 바뀌는게
인식이 바뀌는게 좀 더 늦어지기는 했죠


재임 6년중에 5년을 플옵가고 3년을 코시가서 2번 우승했는데
당장 재임기간중에 선동열보다 좋은 성적의 삼성 감독은 한명도 없었고
그 이후로도 4연패의 류감독님을 제외하면 전혀 없죠
제일기획으로 넘어간 이후로는 이제 희망마저도 보이지 않고요

아쉬웠던건 야구인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직전인 05.06년이 우승이었다는겁니다
개인적으론 08~10이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였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가장 중요했던 이 시기에 기대이하였죠
트리플토스트
20/10/31 00:09
수정 아이콘
선동열은 오승환의 폼이 괴상하다며 픽을 거부했고, 스카우트진이 강하게 밀어붙여 성사시킨 케이스죠. 오히려 그정도로 기대가 안되는 투수라서 선동열이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뽑았다고 볼 수도 있는 겁니다.
양현종 같은 경우 가온차트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지만, 특급투수가 배출된다는 것을 선동열의 장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류현진이 김인식 때 최고투수가 되었습니다. 그는 고졸까지 주목받는 투수가 아니었죠. 그렇지만 류현진의 등장을 김인식의 공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쓰는 감독이 일정 지분이 있겠지만 그를 만들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감독은 본인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선수에게 기회를 줍니다. 선동열은 그렇게 조원수박차를 밀었고, 아시다시피 차우찬을 제외하면 모두 삼성에서 빛을 보지 못했죠.
백번 양보해서 양현종이 선동열의 공이라면 삼성-기아에서 무너진 모든 투수가 그의 과인데, 저는 선동열이 양현종을 특급으로 만들었다고 보지 않는 만큼 저 선수들을 망가뜨렸다고 보지도 않습니다.
가온차트
20/10/31 00:58
수정 아이콘
당시 프로야구에서 현장에서 거부한픽을 스카우트진이 밀어붙여 뽑을 수 있는팀이 있다는걸 정녕 믿어서 주장하시는건지요?
지금도 완전히 분업화된건 아니지만, 그 당시엔 훨씬 더 그랬습니다
더구나 그룹 윗선에서 모셔오고 팀 최고 실세인 사람이 거부했다고 주장하시는데 이걸 스카우트팀이 깠다고요?

아니 애초에 현장이 뭐라하건 스카우트 맘대로 뽑을 수 있는 상황이었으면
그 동안 수 많은 감독들에게 스카우팅을 탓할 이유도 없었죠
현장이야 바지고 그냥 스카우트팀이 다 뽑은건데
그런 픽들때문에 그동안 왜 욕을 먹었겠습니까

심지어 1픽으로 타자를 뽑았으면 코감독님이 개입했다고 생각이라도 하지
당시 투수는 선동열 코치가 전담했던 시기인데요
그렇다고 그 픽이 모든 팀에서 1번으로 생각할정도로 확실한것도 아니고
심지어 흉년이라 이것 말곤 대체제가 없던 상황도 아니었기에
같은 라운드에서도 비슷하게 평가받으며 훨씬 더 어린 윤석민이란 대체제까지 있었던 시기였단걸 감안하면 더욱 그렇고요
오컴의 면도날은 이럴때 쓰라고 있는거겠죠


추가로 류현진과 김인식 감독이 크게 관계가 없는건
김인식 감독이 개별 투수에 크게 영향을 주는 분이 아니여서 그런거죠
최형우 채태인 박석민이 선동열때 기회를 얻어 터진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그 선수들을 코칭한 영광을 선동열이 가져가는게 아닌것처럼요
감독으로서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줬던것이지 그들의 타격을 완성하는데 큰 도움이 된건 아니었기에 이건 당연한 일이죠


하나더하면 조원수박차는 선동열이 민게 아니라 투수진에 구멍나서 그냥 신인들로 매꾼것에 가깝죠
보통 밀었다는건 충분한 대체제가 있음에도 감독의 권한을 사용해서 한 선수를 계속 사용할때 쓰는 표현이지
투수진이 붕괴되서 신인선수를 끌어다쓰는걸 밀었다고 표현하지는 않죠
확실히 저런 단어만 봐도 저 시기에 날조가 심하긴 했다는걸 새삼 느끼는데
밀었다는건 권오준이 미친듯이 잘 막고 있음에도 오승환 공을 보고 그대로 클로저를 교체해버리는 이런 상황을 말하거나
양준혁이 아직 있음에도 손가락 아픈 박석민, 수비 못하는 최형우를 지명타자로 밀어넣고 키우는 이런 상황을 밀었다고 말하는거지
해당 상황은 완전한 날조죠

조현근은 애초에 직전 2년간 잘던졌던 선수였기에 그냥 자연스럽게 기회가 갔던거고
거기서 못던져서 또 자연스럽게 기회를 잃었던 선수이며
원박차는 심지어 삼성 투수진이 붕괴되서 플옵도 실패하고
망한 시즌 쿨하게 버리는 선동열 감독 특성상 09년이라는 특정 년도에만 경험치 먹은 선수들일뿐이죠
삼성 잘나갈땐 기회를 얻지도 못했고, 그 이후로도 바로 버려진 선수들입니다
저 선수들은 당시 밀어서 이슈화된게 아니라 얻어 맞아서 이슈화된건데
어느순간 밀었다로 둔갑하는걸보니 시간이 많이 지나긴 했나보네요

기록만봐도 알 수 있는데 밀어줬다기엔 저 선수들은 09년이라는 특정 시점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삼성에서 제대로 공을 던진적이 없습니다
물론 차우찬이야 확실히 밀어준 선수가 맞고 결국에는 터졌으며
오히려 밀어줬는데도 못터진 선수는 조원수박이 아니라 정인욱이었죠
트리플토스트
20/10/31 01:08
수정 아이콘
09년 상황은 확인해보니 가온차트님 말씀이 맞네요. 정인욱이야 삼성감독들이 꾸준히 기회를 줬으니 선동열이 고집부렸다고는 못하겠고 말이죠.
뭔가 오승환 픽 관련 의견에서는 제가 들은 내용이 그 정도인데...다시 생각해보면 말씀에도 일리가 있네요.
트리플토스트
20/10/31 00: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2번은 굉장히 자주 나오는 레퍼토리였죠. 일단 선동열 혹사가 당대 기준에서 돋보이지 않은 건 맞습니다. 다만 불펜중심운용으로 선발이 5이닝짜리가 되어버려서 매년 무리하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게 된건 그의 과가 맞습니다.
선발이 약해서 어쩔수 없다고 하기에는 그에게 선발로 선수들을 쓸 기회도 시간도 많았습니다. 무려 6년이에요.
그리고 05,06의 우승, 뭐 좋습니다. 저는 '운빨'이란 말을 대단히 싫어해서 그 전해의 전력비대칭에 대해 운이 좋았다느니 이런 말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인생 운칠기삼인데 운을 다스리는거야말로 중요한 거니까요.
그러나 본인이 돈으로 우승한다는 말에 발끈해서 선수 영입 필요없다고 밀어붙였다가 낸 445를 보고 칭찬할 수는 없습니다. 감독이 팀 성적을 위해서 욕심을 낼 수는 있어요. 자기 재계약을 위해서라도 납득은 되고요. 하나 07년 이후 선동열의 행보는 자기 자신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었고 증명했으면 모르되 3년 내내 실패했습니다. 삼성이 김성근 직후 암흑기를 빼면 처음으로 플옵에 실패한게 09에요. 0506의 연속우승이 인정받아야하는 만큼, 09의 과도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선동열감독이 삼성에서 물러난지도 10년이나 됐으니 재평가 이야기가 나올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11년에 부임해서 그와는 정반대 방식으로, 심지어 계속 선수가 유출되는 상황에서 왕조를 구가한 류중일감독을 본 전 삼팬 입장에서 선동열감독은 솔직히 좋은 기억이 아닙니다. 아래 선수 홀대까지해서요.
The)UnderTaker
20/10/30 21:57
수정 아이콘
1. 야수중에 자기보다 팀내에서 영향력이 큰 선수를 안좋아한다. 하지만 성적이 좋으면 울며겨자먹기로 쓰지만 슬럼프거나 기복이오면 내치는 경향이 크다.

2. 혹사는 적을지언정 선발 유망주를 불펜으로 박아버리고 노장 불펜을 선발로 고정.


3. 조금만 벌어지면 패전조 내버려서 역전승이라는 또하나의 재미를 아예 없애버리게끔 함.

4. 선수보는 눈이 좋은것도 아님.


삼성시절 지금 바로 기억나는게 이정돈데 이거 고친거 아닌이상 좋진 않을걸요.
트리플토스트
20/10/30 22:01
수정 아이콘
전반적으로 모두 동의하는데, 성적못냄 + 돌아가면서 필승조 수술대 행으로 안정권KO를 한해에 다써본적도 없으니 혹사도 돋보이지 않는다는거 정도가 장점이지 적다고는 못하겠습니다.
The)UnderTaker
20/10/30 22:22
수정 아이콘
너무 옛날일이라 혹사가 적다고 잘못기억하고있었네요...
뻐꾸기둘
20/10/30 22: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감독 선동열을 겪어본 기아팬으선 그닥 공감이 안 가는데요. 삼팬분들도 마찬가지일걸요.

투수진 교통정리 못해서 선발/불펜 막 쓰다가 붕괴되고, 대졸 멸치픽으로 신인픽을 도배하는등 신인드래프트는 특히나 맞겨서는 안 될 인물이었고...
트리플토스트
20/10/30 22:03
수정 아이콘
기아팬들은 선동열이 리빌딩의 반은 닦았다고 평가하시지 않나요?
창조를 위해선 파괴가 필요한데 파괴 하나는 확실히 해냈다고...
20/10/30 22:25
수정 아이콘
이미 망가져 있어서 창조만 했으면 됐는데 굳이 파괴를 또...
니시노 나나세
20/10/30 22:03
수정 아이콘
근데 양준혁건은 선동열과 관련이 없는게 아닐텐데요.

대놓고 양신이 선감과 류감을 비교하면서 까는 인터뷰도 있고요.
가온차트
20/10/30 23:28
수정 아이콘
저 세 건 모두 선동열 감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일을 직접 실행한 사람이니 관련이 없을수가 없지요
그저 감독 혼자 은퇴시키겠다고 혹은 군대문제에 개입하겠다고 나선 독단이 아니었다는 것뿐이지요
매번 사람이 없다고 난리치는 프로야구에서 쓸만한 선수를 일부러 보내는 감독이 어딨겠습니다

무엇보다 양신이 대단한 선수이기는 했지만 삼성에 충성했을뿐, 인성이 훌룡한 선수는 아니었죠
데뷔때부터 한 팀을 엿먹여서 규정마저 만들어냈던건 유명한 사건이기도 하고
저 둘은 선수협사건때 양준혁의 날조로 이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던 관계이기도해서 진실은 모르는일이죠
애초에 양준혁은 선수협건으로 프런트와 관계가 최악이기도했고
그걸 코감독이 전적으로 책임진다며 억지로 밀봉하고 대려왔을뿐인지라 짐작가는게 없는것도 아니고요
20/10/3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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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선수는 모르겠고
양준혁은 선감독이 내보냈죠
가온차트
20/10/30 23:32
수정 아이콘
둘은 선동열이 내보냈고, 하나는 중간에 터져서 뒤집혔죠.
은퇴야 그걸로 끝났으니 그 이후는 모르는거지만
결과적으로 안치홍은 그떄 군대에가지 말았어야했습니다
태바리
20/10/30 22:57
수정 아이콘
이런날도 오는군요. 삼팬.
20/10/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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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의 최고 문제는 조직 관리인데 요즘 감독에게 제일 중요한 요소가 조직 관리죠.
야구 공부하면서 단순 야구 이론이 아닌 조직 관리 부문까지 습득했고 현장에서 변화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천혜향
20/10/3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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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올드한 야구스타일..
차라리 FM게임하다 축구감독된 사람처럼 킹반인 신분의 사람이 오히려 야구를 더 잘 안다고 생각함..
혹사 + 레전드쳐내기 = 개판 .. 이 운영 또 볼텐데.. 과연 얼마나 구단수뇌부가 인내할지는 모르겠네요.. 1년은 넘기려나..
출입문옆사원
20/10/31 00:09
수정 아이콘
타이거즈팬으로 선감의 패자부활전을 기대합니다. 근거는 없고 그냥 팬심입니다.
한국화약주식회사
20/10/3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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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선동열이 패자부활전에 성공해버리면 이거 이전 팀이 문제였다 vs 선동열이 바뀌어서 그렇다로 또 싸움이...
곧미남
20/10/31 09:27
수정 아이콘
기아팬으로 저분을 너무나 좋아했던 사람으로 타팀이지만 말리고 싶을정도입니다. 노력하는 천재가 아닌 감독으론 그냥 자만과 이기주의 그 자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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