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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4/03 20:56:35 |
Name |
대박드랍쉽 |
Subject |
sumagoFighting....... |
방금 인텔 베스트 커플전을 보고 왔습니다.(마지막 경기밖에 못봤어요-_-;;)
엔터 더 드래곤에서 이윤열 선수에게 힘싸움으로 승리를 거두는 강민선수..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더군요.
그 엄청난(2~3부대는 되보였던) 시즈모드를 모두 뚫고 후속 물량과 캐리어 조합으로 이윤열 선수를 쓰러뜨리는 모습은 말그대로 '최고의 프로토스'라 표현할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멋진 승부를 보이고도 강민 선수의 표정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경기 끝난후, GO팀으로서의 마지막 경기였다는 김동준 해설의 말이 들리자 '어쩐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눈물의 GO팀 시절부터 GO팀의 광팬(최인규 선수때문이죠..^^;;)이었던 저로서는 강민선수의 이적 소식을 처음 들었을때 믿지 않았습니다. 만우절 장난을 온겜넷에서 하루 늦게 하는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계속 들려오는 소식에 그것이 사실임을 깨닫고는 정말 (약간 오버해서-_-;;)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럴 수는 없어'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더군요.
부진의 끝에서 벗어나고자 새로운 환경을 찾아 떠난 김정민 선수. 강한 팀에서 입지를 굳히지 못하고 더 많은 기회를 얻으려 떠난 최인규, 김근백 선수. 이 세명의 눈물의 GO팀 멤버들이 떠날때만 해도, '어쩔 수 없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번에는 그게 아니더군요. 좋은 지원을 해주지 못하는 슈마에 대해 불만을 혼자 지껄이기도 하고, 팀 1년 스폰서 비와 맞먹는 연봉을 받으며 이적하는 강민선수를 보고 돈때문에 떠나는 배신자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빛 선수들의 이적경우는 이미 예전부터 예고되어 왔었지만, 이번 경우는 너무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라 (게다가 2일 전에 pgr에서 슈마 숙소에서 인터뷰도 했었죠-_-)충격이 더욱 컸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를 조용히 보내줘야 될것 같습니다. 그의 이적이 부정적인 측면도 많이 가지고 있지만, 긍정적인 면만을 생각하며 '다 잘된 일이야'라고 생각해야 될것 같습니다.
오늘 슈마GO의 에이스로서의 고별전. 아이디는 평소에 익숙하던 Nal_rA가 아닌, sumagoFighting 이란 아이디. 승리를 하고도 무표정한 그의 모습. 강민 선수도 팀과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었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어차피 떠나는 사람을 계속 뒤에서 잡고 잡으면 더 추해지고 관계만 불편해 지는 법입니다. 이제 좋은 기분으로 그를 떠나보내야 하겠습니다. KTF에서도 '몽상가'의 위력을 보여주며 최고의 프로토스의 자리를 지키는 그의 모습을 바랍니다.
sumago Fighting!!
Nal_rA Fighting!!!
ps.1 오늘 강민선수의 플레이는 정말 멋졌습니다. 물량으로도 이렇게 잘하다니..박정석 선수와 벌써부터 퓨전된건 아닌지 의심될 정도로..-_-;;
ps.2 한가지 화가 나는 것은 GO팀의 미적지근한 반응입니다. 너무 팬들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일은 슈마GO홈피에서 먼저 알려주고, 정황을 팬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 홈피도 슈마사에서 만들어 준거라 하고..GO팀 홈피 관리가 너무 부실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ps.3 강민선수. 떠나는 마당에 슈마 홈피에 작별 인사라도 해주셨으면 합니다. 과거 김정민 선수가 그랬듯이..그것이 강민선수를 오랬동안 응원하고, 성원하던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거든요^^
ps.4 많이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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